루머에 대처하는 기업의 자세

요즘 어마어마한 광고비로 온국민을 중독케 하고 있는 SKT의 '비비디 바비디 부 Song'과 관련해 인터넷에선 엽기 루머가 돌고 있다.

초기에 '도대체 비비디 바비디 부가 무슨 뜻이야?'라고 궁금해 하는 소비자들에게, 실은 신데렐라 애니메이션에서 호박마차를 만들 때 나오는 주문이란 스토리를 가지고 희망 메시지를 전한다는 제작의도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그 이후엔 장동건과 비가 나오는 시상식 CF가 또 한번 화제에 올랐고, 이렇게 비비디 바비디 부는 엄청난 광고물량에 의해 자리를 잡아가는 듯 보였다.

그런데 의외의 복병이 나타났다. '살라가툴라 메치가불라 비비디 바비디 부' 가 히브리어로 '아이를 불태우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라는 의미가 된다는 루머가 돌면서 긍정의 힘을 주려던 CF가 오히려 혐오감과 공포를 주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한 SKT의 대응은,
1. "히브리어 전공자에게 문의한 결과 히브리어로 '아이'는 '옐레드' 또는 '나아르'이고 '불태우다'는 '사라프' 또는 '바아르'여서 괴담의 해석 자체가 틀렸다"며 "히브리어는 문법상 조사인 '을/를'을 단어 앞에 쓰므로 어순도 틀렸다"고 밝혔다.
2. SK텔레콤은 "출처가 불분명한 루머라 공식 해명을 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동아일보) 기사보기

오랜만에 정답을 보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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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jameschung.kr BlogIcon 정용민 2009.03.04 15:42 ADDR 수정/삭제 답글

    현재와 같은 온라인 주도 상황에서 루머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는다는 70년대 포지션이 유효할까? 어떻게 생각해?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3.04 17:09 신고 수정/삭제

      그래서 SKT는 해명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히브리어 전공자와 교수를 통해 단지 루머라는 사실을 분명히 한 것 같습니다.
      부사장님께서 포스트에서 말씀하신대로 온라인 기반 루머의 경우 10-20대 어린 학생들이 확산을 시키는 주범(?)인데, 신뢰도 높은 언론을 통해 잘못된 정보임이 정확히 밝혀진다면 이들의 입소문으로 또 금새 퍼지리라 생각됩니다.
      단, 연예인 루머의 경우를 살펴보자면 일단 루머가 나면 당사자가 아무리 아니라고해도 잘 안믿게 되더군요. 학습효과 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