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위기에 관한 이야기: 구미 불산 유출사고 및 인도 보팔참사

지난 달 27일,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불화수소산 유출 사고를 보며 위기관리 컨설턴트로서 참담한 마음이다. 일어나서는 안될 사고가 일어났고, 일어난 후에도 현재 이 시점까지도 제대로 된 위기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언론에서도 크게 보도가 되지 않고 있어 이 또한 놀랍다. 해당 지역이 수도권이였다면 아마도 상황이 달랐을 것이다. 여러모로 영문도 모른 채, 불산에 노출되어 단기적, 장기적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과 여러 관계자들이 안쓰럽다. 


이번 구미 불산 유출사고와 같은 화학물질에 의한 대규모 피해사례는 비교적 현대적인 형태의 산업재해이다. 북한에서 화학 테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에 무의식적으로 공포감이 잠재되어 있지만, 이젠 '전쟁'이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서도 언제든지 이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그 공포감이 극대화 되었다. 아직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고준위 방사능폐기물 처리장 건립 문제부터 쓰레기처리장, 화장터 등이 혐오시설로 인식되어 건립에 난항을 겪곤 하지만, 불산처럼 유독물질을 다루는 공장 시설에 대한 부분은 비교적 베일에 싸여 전국 곳곳에서 운영 중이다. 해당 물질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실제로 공장에 출입하지 않는 이상 안전규정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어떤 물질을 다루고 있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정도로 위험한 유독물질이라면 '당연히' 안전규정이 매우 엄격하고, 까다롭게 관리되고 있으리라고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현실은 그렇지 않다.


'불산 누출' 위험 곳곳에 널려있다. (문화일보)


기사에 따르면, 환경부 자료에서 볼 수 있듯 지난해 전국 유독물질 취급업체 6,800여 곳 대상으로 정기점검 결과, 166개 업체가 273건의 유독물질 취급기준을 위반해 행정처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독물 보관 및 저장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거나 개인보호 장구를 비치하지 않는 등 취급 시설 기준 위반이 그 이유다.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사고였다. 또한 앞으로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겠다'


27일, 최초 사고가 발생(3시 43분)한 직후에 나온 기사들에서는 대부분 '구미 공장 폭발사고'로 헤드라인이 잡혔고, 불산가스 누출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으나 이것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자세히 나와있지 않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들도 정확히 알지 못해 제대로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못했다고 한다. 해당 유해물질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사람이 없었고, 또 제때 전문가를 찾아 해결책을 마련하려는 생각도 하지 못한 것이다. 또한, 경찰, 소방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구미시 공무원 등 다양한 주체들이 현장에 몰려왔지만 제대로 된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은 곳이 없었다. 각자 자신의 역할이라 판단되는 업무들을 했고, 서서히 피해 정도가 파악되자 패닉에 빠졌다. 


초기에 소석회로 진압해야 했으나 당시에 구할 수 없었고, 공기보다 가벼운 물질의 특성상 맹독가스는 빠르게 퍼져나갔다.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까지 5명이 사망했고, 공장 인근은 물론 지역 주민들 600명 이상이 인체에 피해를 입었다. 농작물, 축산에 대한 피해는 물론이다. 유독물질을 다루는 공장에서 해당 물질이 유출될 경우, 초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사전에 전혀 준비가 없었다. 최소한의 소석회는 공장 내부에 반드시 비치했어야 하며, 불산에 대한 전문지식과 부작용에 대한 정보는 공유가 되어 있었어야 한다. 또한 이런 사고가 발생할 경우 누가, 어떻게, 무엇을 할지에 대해서 R&R도 전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초기 대응이 제대로 이뤄졌을리 없다.


재난 위기관리에 있어 기업이 커뮤니케이션의 주체가 되기는 어렵다. 다양한 정부기관에서 합동 대응, 조사를 하고 있고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해서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기관에서 커뮤니케이션 하게 된다. 그러나 해당 기업이 감수해야 할 책임과 의무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최선을 다해서 복구하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생존의 문제다.


이번 구미 불산 유출사고는 여러 면에서 인도 보팔에서 일어난 유니언카바이드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지난 1984년 미국 회사인 유니언카바이드가 운영하던 농약 제조 회사에서 유독가스가 누출됐다. 극소량만으로도 중추신경과 면역 체계를 한 번에 파괴하는 독극물인 '메틸이소시안'이라는 유독가스가 2시간 동안 36톤이나 누출된 것이다. 이 사고로 2,800여 명의 지역 주민이 하룻밤 사이에 숨졌고, 20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5만명은 영구적인 장애자가 되었다고 한다. 문제는 잠재되어 장기적으로 나타나는 피해다. 피해를 입은 여성들은 가임기가 되어 출산한 아이들 중 선천적 결함이나 기형을 갖고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해당 지역의 물은 아직도 오염이 심해 안심하고 마실 수 없단다. 


1989년 인도 최고재판소는 유니언카바이드에 4억 7천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이렇게 엄청난 후유증을 남긴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에게는 제대로된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망자 보증금을 받은 인원은 5천여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 문제는 인도에서 현재진행중이다. 


'재앙'은 '위기'와 정의가 다르다. '재앙'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예상하기 어려운 자연재해와 같은 원인으로 일어나는 사고를 의미한다. 일본의 대지진 및 쓰나미가 여기에 해당될 것 같다. 반면, '위기'는 대부분 예상 가능한 원인과 결과가 있다. 예방할 수 있거나, 혹시 일어나더라도 매뉴얼과 훈련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대응이 준비되어야 한다. 이번 구미 사고와 인도 보팔참사는 어디에 해당될까? '위기'라면, 그 책임은 누가, 어떻게 져야할까? 사고를 일으킨 휴브글로벌은 이번 사고를 극복하고 생존할 수 있을까? 


(참고로 인도 보팔참사를 일으킨 유니언카바이드는 세계 화학업계에서 1,2위를 다투는 '다우케미컬'에 인수되었고, 현재까지 건재하며, 한국에도 진출해 있다. 여러가지 인사이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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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0.08 09:57 ADDR 수정/삭제 답글

    과학적으로 자세히 설명한 기사 참조.
    http://www.newshankuk.com/news/content.asp?fs=1&ss=3&news_idx=201210051436161969

스트래티지샐러드의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Strategy Salad는 위기관리 컨설팅 펌(firm) 입니다.

'위기관리'라는 말조차 낯선데, 도대체 위기관리 컨설팅은 무얼 하는 job이냐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실 겁니다. '위기관리'의 정의를 알기 위해, 혹은 '위기관리 컨설팅'이 뭔지 궁금해서, 아니면 '우리 회사가 어떤 위기를 가지고 있나', 또는 '우리 조직에도 위기관리라는게 필요해 보여서' 등등 스트래티지샐러드를 찾는 분들이 가진 니즈와 사연들은 다양합니다.

각각 위기관리에 대해 가지고 계신 정의나 정보의 양에 따라서 문의하시는 내용이나 방식이 많이 다르십니다. 이렇게 문의주시는 기업 위기관리 담당자분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저희 스트래티지샐러드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차근 차근 설명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몇 번의 포스팅에 나누어 스트래티지샐러드의 대표적인 서비스들을 자세히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제 소개는 스트래티지샐러드의 홈페이지 중 <Services> 섹션을 함께 보시면 더욱 도움이 되십니다. http://www.strategysalad.com/

1. 우리 조직에 딱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세부 서비스 소개에 앞서 가장 중요한 사항을 말씀드립니다.

스트래티지샐러드의 모든 서비스들은 클라이언트의 현 이슈 및 상황, 비즈니스 특성, 그리고 조직 구조 등에 따라 각각 tailor-made되어 제공된다는 점 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소개할 세부 서비스 항목들은 기본적인 구성으로서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실제 기업에 적용될 경우에는 한 서비스 항목 중에서도 더하거나, 빼는 항목들이 생기고, 다른 서비스에 있는 일부 항목들도 합쳐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서비스 항목들은 위기관리 컨설팅을 받으실 해당 기업의 상황을 컨설턴트들이 실제로 들여다보고 진단한 후에 딱 맞는 서비스 pack으로 제안을 드리게 됩니다.

2. 스트래티지샐러드의 3가지 서비스 카테고리를 소개합니다.

홈페이지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스트래티지샐러드의 서비스 카테고리는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자문 및 코칭: 이슈/위기 발생시 클라이언트의 의사결정과 전략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스를 자문해 드립니다.

2) 시스템 구축: 이슈/위기가 발생하기 전에 기업의 전반적인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드리는 서비스 입니다.

3) 트레이닝: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강화하고, 위기관리 시스템 운영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실습과 시뮬레이션 세션을 제공합니다.

크게 분류하자면, 위기가 실제 발생했을 시 제공해 드리는 서비스는 주로 자문 및 코칭 카테고리에 많고, 위기가 발생하기 전 기업 내부적으로 이슈와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은 시스템 구축트레이닝 부분에 대부분 해당됩니다. 따라서, 해당 기업에서 어떤 상황에서 어떤 니즈를 가지고 계신가에 따라서 3개 카테고리 중 필요한 서비스 항목들이 결정될 수 있습니다.

3. 상황별 필요한 서비스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상황 1) 우리 회사는 여러 가지 잠재적 위기 요인들이 있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기업/조직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먼저 구축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해당 기업/조직이 어떤 위기요소를 가지고 있는지를 진단하는 것이 그 중에서도 첫 번째 step 입니다. 이후, 선별된 위기요소들을 바탕으로 실제 발생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된 위기관리 매뉴얼까지 개발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각 서비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추후 다시 말씀드립니다)

상황 2) 몇 년전 큰 비용을 들여 개발한 위기관리 매뉴얼, 실제 위기 상황에서 제대로 운영될지 걱정입니다.
→ 아무리 훌륭한 매뉴얼도 책상 위나 컴퓨터 문서함에서 고이 잠들어 있다면, 그 회사에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제대로 작동할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매뉴얼 만들땐 반짝 관심을 보였던 기업 최고경영진이나 위기관리팀들도 몇 년, 아니 몇 개월만 지나도 매뉴얼 내용이 가물가물해 집니다. 또한, 그 매뉴얼이 실제 상황에서 제대로 working할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얼만큼 있으신가요?

이런 경우, 트레이닝을 통해 현 시스템(매뉴얼 포함)을 점검하고, 의사결정권한을 가진 최고경영진을 포함해 위기관리팀원들이 프로세스와 R&R을 다시 한 번 숙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실제 상황에서 제대로 working하지 않는 내용이 있다면, 매뉴얼에 반영함으로써 위기관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및 업데이트 할 수 있습니다.

혹은 위기관리 시스템 진단을 통해 현재 보유하고 계신 프로세스와 매뉴얼 등을 분석하고 더 나은 솔루션을 제공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상황 3) 경쟁사/소비자/제3자 등과 갈등을 겪고 있는데, 위기상황으로 번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준비를 할 수 있을까요?
→ 해당 이슈 및 상황에 대해 전문 컨설턴트들이 심층적인 분석을 하여 기업의 대응 방안에 대해 자문과 코칭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잠재적인 위기요인에서 실제 위기로 발생한 이후까지 실시간 변동되는 상황에 따라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받으실 수 있습니다.

상황 4) 우리 회사는 부정적인 이슈들이 상당히 많은데, 최고경영진이나 홍보팀 외에 다른 부서 직원들은 별로 관심이 없어 고민입니다.
→ 위기관리를 위한 내부 워크샵을 진행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슈/위기관리에 실패한 기업들의 사례를 공유하고, 우리 조직의 위기요인이 무엇인가를 토론하여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핵심 의사결정자 및 위기관리팀원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트레이닝이나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위기관리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는 것이 안전합니다.

상황 5) 민감한 이슈에 대해 소셜미디어 상에 일어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내부적으로도 가이드라인이 없어 힘이 듭니다.
→ 최근 발생하는 대부분의 이슈/위기 상황은 소셜미디어 상에서 발생하고, 확산되고, 오랫동안 기록으로 남아 해당 기업 명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셜미디어 위기관리에 대해 내부적으로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는 기업/조직은 많지 않은 실정입니다. 해당 기업이 가진 소셜미디어 위기요인을 진단하고, 위기시 자문 및 코칭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기업도 개개인과 같이 각자 가지고 있는 이슈나 처해있는 상황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 저희 스트래티지샐러드의 생각입니다. 따라서 클라이언트별로 각기 다르게 고민되는 상황이 있으시다면, 그 상황에 꼭 맞는 위기관리 방법을 맞춰 각기 다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저희의 원칙입니다.

세부적인 서비스 항목별 설명은 다음 포스팅을 통해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스트래티지샐러드의 문을 두드려 주시기 바랍니다. :)

The First and Best Crisis Communication Firm in Korea, Strategy Sal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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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을 맞는 기업들을 위하여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개인정보 유출에 이어, 올해 SK컴즈의 네이트-싸이월드 해킹 사건으로 거의 전 국민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는 반응들이 많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식으로 비난들도 있지만, 지난 3월 말 공포된 개인정보보호법이 이번 주 금요일(30일)부터 시행됩니다. 이에 기업들도 긴장하고 대비를 많이 하고 있을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개인정보보호법과 관련하여 개인 vs. 기업, 혹은 소비자 단체 vs. 기업간 다양한 갈등과 소송,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먼저, 개인정보보호법에 담긴 주요 내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디지털데일리>

1. 개인정보 수집 자체 최소화: 주민등록번호, 여권번호 등 고유식별정보의 처리를 원칙적으로 금지.

2. 개인정보 수집시 필요정보 외 선택정보 수집금지: 서비스 제공과 관련이 없는 개인정보 수집 금지.

3. 고유식별정보, 민감정보 처리 원칙적 금지, 수집시 별도동의: 주민번호 등 고유식별정보와 종교, 건강정보 등 민감정보는 원칙적으로 처리 금지. 개인정보 주체가 동의했더라도 별도 동의 받아야 함.

4. 개인정보 위탁자의 수탁자 관리책임 강화: 개인정보 위탁시 고객에게 고지 후 관리책임

5. 암호화, 접근통제 등 개인정보 기술적 보호 조치 적용: 안전성 확보에 필요한 기술적, 물리적 조치 이행하지 않을 시 3000만원 이하 과태료, 이를 지키지 않아 정보 유출 시 2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 부과

6. 파기할 개인정보, 예외 보관할 개인정보 사항 숙지: 이미 수집된 개인정보파일 이용 후에는 5일 이내에 개인정보를 복원 불가능한 방법으로 분쇄, 소각해 파기(소프트웨어 사용해 파기 처리). 위반시 3000만원 과태료 부과

7. CCTV등 영상정보처리기기 안내판 설치 등 의무사항 점검

8. 정보주체 개인정보 열람청구: 정보주체는 자신의 개인정보 열람, 정정.삭제, 처리정지를 요구할 수 있도록 정보주체의 권리 강화. 접수 후 10일 이내 조치, 위반 시 3000만원 이하 과태료 부과

9. 개인정보 유출시 통지.집단분쟁조정 대비: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유출사실을 5일 이내 통지, 1만명 이상 유출시 행정안전부나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하는 것이 의무화


<자세한 내용은 기사 읽기:
개인정보보호법 시대...기업들이 숙지해야할 핵심 체크 리스트는?>

대부분의 항목들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들 드실 겁니다. "아니, 여태 이런 것들도 지켜지지 않았어?"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일어난 다양한 개인정보유출 사건들이 사회적으로 이슈를 일으키긴 했지만, 실제적으로 피해자인 개인(소비자)들은 제대로 보호 받거나 보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 개인적으로도 대부분의 항목들은 진작부터 법으로 보호받았어야 하는 부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8번 항목에 있어서 만큼은, 개인(소비자)의 권리를 진일보적으로 강화시켜준 부분이란 의견에 공감이 갑니다. 아마 지금까지 대부분의 개인(소비자)들은 자신이 '정보주체'라는 점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어떤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기업에서 당연히 요구하는 정보라는 잠재적 동의가 깔려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몇 년간의 개인정보유출 사건들이 제대로 피해 보상을 받지 못한 것도 '정보주체'로서 개인(소비자)들이 자신의 권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는 점도 한 가지 이유가 될 수 있겠습니다. 이제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되면 개인(소비자)들은 기업들이 자신의 정보를 어떻게 수집,보관하고 있는지 알 수 있으며, 이에 대해 정정하고 삭제하는 것을 당당하게 요청할 수 있게 됩니다. '정보주체'로서 권리를 찾을 줄 아는 인식이 조금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9번 항목은 어떤가요. 최근 몇 년간 굵직한 개인정보유출 사건들이 많았지만, 그에 비해 대중이 인식하지 못하는 개인정보유출 사건들은 훨씬 더 많습니다. 미디어에서도 개인들에게도 관심도에서 떨어져 운 좋게(?) 넘어간 케이스 입니다. 그런데 크고 작은 개인정보유출 사건들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발견됩니다. 바로 "자발적(?)으로 사건을 공표"한다는 점입니다. 기업들이 가진 수 많은 위기요인 중, 개인정보유출 사건 케이스는 기업들이 발표 시점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경우 중 하나 입니다. 그래서 기업들의 사과문이나 고객 안내문에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 바로 "내부 모니터링을 통해 해킹을 당한 사실을 OO일 알았다"는 것이죠. 외부에서는 이런 사건이 발생했는지 알기가 매우 어렵죠. 따라서 법적으로 사건 발생 후 정보주체에게 5일 이내 유출 사실을 공표한다고 Deadline을 지정한 것은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5일이 충분히 빠른 시간이냐, 아니냐에 대해 기술적인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어쨌든 지금까지는 기업에서 악의적으로 한다면, 언제까지고 밝히지 않을 수도, 혹은 (가능한) 원하는 시기에 밝힐 수도 있었던 사안에 대해 날짜가 지정이 되었다는 점은 상당히 압박스러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개인정보보호에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을 투입하고 신경써야 할 것 입니다.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할 일은 개인정보보호법에 의거 하되, 해당 기업이 속한 분야와 사업의 특수성에 맞춰
'맞춤형 고객정보 관리 가이드라인'을 구축하는 일이라 판단됩니다. 해당 기업(조직)의 사업 분야, 사업 규모, 고객 수집 정보, 정보주체에 대한 정의, 개인정보 위탁자 유무 및 정의, 현재 고객정보 보호를 위한 보유 기술 등 모든 상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외부 해킹 뿐만 아니라 내부 직원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도 종종 일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부 감사 시스템이나 정기적인 외부 감사 서비스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또한 현실적인 방법으로 개인정보유출 사건에 대비하여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대비책이라 판단됩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앞으로 피해를 입은 개인(소비자)들은 단체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훨씬 더 용이해 집니다. 배상 책임에 대한 의무를 져야 할 경우에 큰 도움이 되실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와 함께, 각 기업의 개인정보유출 사건에 대비한 내부 위기요소 진단과 위기 매뉴얼 구축,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라인 및 R&R 구축 등이 구축된다면 시스템적으로는 위기에 대한 준비가 완성이 될 수 있겠습니다. 더욱 완벽한 준비를 위해서는 매뉴얼에 의거해 전사적인 위기관리 시뮬레이션이나 트레이닝 등 훈련을 통해 연습을 하는 것이겠죠.

모든 기업들에게 적용되는 법규인 만큼, 출발점은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누가 먼저 학습하고 준비하고 훈련하여 대비하는가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 달라질 것입니다. 지금부터,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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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explorerjin.tistory.com BlogIcon 김미진 (Jin Kim) 2011.09.27 11:2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오옷. 코치님 너무나도 인사이트풀한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케이스 스터디를 위해서라도 코치님께서 공유해주신 내용 주지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닷! :D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11.09.28 13:37 신고 수정/삭제

      함께 스터디해 보아요 :)

  • Favicon of http://www.artistsong.net/tc/ARTISTSONG BlogIcon 송동현 2011.09.27 15:37 ADDR 수정/삭제 답글

    아주 도움이 되었어요~ :)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11.09.28 13:38 신고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이사님:)

정부의 미디어트레이닝

유난히 '소통'에 있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 MB정부여서인지 장관들이 단체로 미디어트레이닝을 받는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뉴스가 떡하니 포토뉴스로 나왔다. 미디어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사진 기자들을 부른 것인지, 아니면 정부쪽에서 사진을 찍어서 릴리즈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참 흥미로운 발상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사를 보니 특히 방송 인터뷰에 대비하여 이미지 관리에 초점이 맞춰진 트레이닝인 듯 싶다. 일반적인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위한다기 보다는 특정 대변인들의 방송 매체 노출에 대비한 훈련이라고 볼 수 있겠다. 정부쪽에서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는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된다.

최소한 뭔가 부족하다는건 알고 있다니 다행이다. 하지만 방송에 나와 물 흐르듯이 말만 잘 한다고 해서 소통을 잘 할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이다. MB 정부가 커뮤니케이션에 지적을 받는 것은 방송 인터뷰를 잘못해서 그런 것 보다는 국민과의 사전 공감과 의견 수렴 과정을 모두 무시하고 '일방적인 통보' 형식의 커뮤니케이션을 반복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방송 인터뷰 트레이닝에 앞서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기본적인 지식과 메시징 스킬이 선행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번 기사를 보면서 드는 또 한가지 생각은, 언론들은 이런 미디어 트레이닝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궁금증이다. 기자들을 만나면서 가끔 미디어 트레이닝 서비스를 많이 한다는 얘기를 하면 가끔 기분 나쁘게 받아들일 때가 있다. 미디어 트레이닝이 기업이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거짓말을 해서 소비자들을 속이거나 진실을 왜곡하게끔 하는 수단으로 보는 기자들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조선일보에 난 저 사진뉴스를 보면서, 정부가 스스로 미디어 트레이닝을 받고 있음을 언론을 통해 밝혔다는 점과 그러한 사실을 언론사가 보도를 했다는 점에서 무언지 모를 긴장감까지 느껴졌다. 물론 미디어 트레이닝은 일부 기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진실을 왜곡시키는 훈련이 아니다. 오히려 기업이나 단체 등이 언론에 정확한 사실을 정확하게 커뮤니케이션하여 국민들이 정확한 진실을 알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기업들이 미디어 트레이닝에 관심을 갖고, 또 트레이닝을 받고자 하면서도 대외적으로는 비밀로 하는 케이스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미디어 트레이닝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걸까? 이런 현상은 미디어 트레이닝 코치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까? 과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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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jameschung.kr BlogIcon 정용민 2009.03.12 11:43 ADDR 수정/삭제 답글

    아주 깔끔하게 미디어 트레이닝의 정의를 잘 정리해 주었습니다. 대단해요. 이젠. :)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3.16 16:23 신고 수정/삭제

      이젠 실전 내공도 좀 쌓아야 할텐데요..^^;;

  • prholic 2009.03.12 16:38 ADDR 수정/삭제 답글

    저거는 어디서 했을까???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3.16 16:23 신고 수정/삭제

      음.......CK는 아닙니다. ^0^

뭐가 더 나을까?

치솟은 인기만큼이나 말들이 많아지는 것일까? MBC <우리 결혼했어요> 프로그램이 CG합성 논란에 빠졌다. 리얼리티를 표방하는 연예오락 프로그램들이 자주 입에 오르내리는데, 리얼함에 대한 시청자들의 욕구가 그만큼 큰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우결 CG 이슈는, 신성록-김신영 커플이 운전을 하고 이동하는 장면에서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신성록 모습에 CG로 그려넣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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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니 상당히 조잡하다. 방송으로 보진 못했지만 분명 길게 나가진 않았을텐데 요즘 시청자들은 워낙 똑똑해져서인지 이런 B급(?) CG로는 눈을 속이지 못했을 것이다. 이번 논란에 대해 우결 제작진은 CG처리 했음을 인정하며 다음과 같은 해명 메시지를 던졌다.

“편집 과정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운전하는 장면을 방송에 내보내는 것은 시청자, 특히 청소년들에게 안전운전에 대한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안전벨트 미착용 장면은 CG작업을 통해 합성, 보정한 후에 방송을 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 것이지 시청자를 속이려는 의도는 없었다”
이 메시지를 보면서 심란하게도 많은 생각이 들었다.

안전운전에 대한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게 나을까, 아니면 눈속임을 하는게 더 나을까. 이게 어느게 더 낫다고 말할 수 있는 문제인가?

그런 고민들을 제작진이 사전에 했다면, 왜 편집할 생각은 안했을까..? 제작진 말에 의하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고 촬영한 시간이 5분 정도였다는데 그게 꼭 넣어야 할 정도로 그렇게 중요한 장면이었을까? 청소년들에게 미칠 영향까지 생각했다면서 말이다. 흠. 기본적으로 신뢰가 가지 않은 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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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artistsong.net/tc/ARTISTSONG BlogIcon 송동현 2009.03.06 18:35 ADDR 수정/삭제 답글

    왜?...술은 먹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가 생각나지요?
    안전밸트 미착용 장면에 안전밸트를 합성했지만 시청자를 속인건 아니다?
    아이~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3.09 18:03 신고 수정/삭제

      진짜 알쏭달쏭한 해명이죠? 그건 아니잖아~

  • 전단지박사 2009.03.06 21:08 ADDR 수정/삭제 답글

    잘 보구 갑니다 시간 되시면 제 카페도 들려 주세요 ※△ cafe.daum.net/p]
    pp8

  • Favicon of http://www.jameschung.kr BlogIcon 정용민 2009.03.07 09:48 ADDR 수정/삭제 답글

    이 케이스는 메시지의 문제라기 보다는 커뮤니케이션 타이밍의 문제같습니다. 제작진이 실제방영시에 하단 자막으로라도 이런 CG터칭 사실을 솔직하게 게시했었으면 이후에 문제가 될 것이 있었을까요? 모르겠지 하고 그냥 넘어가려다 딱 걸렸지?...이런 공중들의 반응이 나오는 건 타이밍 때문이죠. 적절한 타이밍이 지나면 그 때 이 후에는 메시지가 필요 없지요. :)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3.09 18:05 신고 수정/삭제

      CG처리했다고 고백할거였음 처음부터 CG처리 자체를 하지 않았을거 같습니다. 아예 저 장면을 편집해서 방송을 안하지 않았을까요. 기본적으로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조민지 2009.03.09 20:24 ADDR 수정/삭제 답글

    언니 이거
    "PD는 심형래한테 더 배우고, 네티즌은 CSI에 입사지원서 넣으세요"가 베스트댓글이었어요,ㅋ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3.11 19:22 신고 수정/삭제

      뛰는 PD 위에 나는 네티즌 있다, ㅋ

루머에 대처하는 기업의 자세

요즘 어마어마한 광고비로 온국민을 중독케 하고 있는 SKT의 '비비디 바비디 부 Song'과 관련해 인터넷에선 엽기 루머가 돌고 있다.

초기에 '도대체 비비디 바비디 부가 무슨 뜻이야?'라고 궁금해 하는 소비자들에게, 실은 신데렐라 애니메이션에서 호박마차를 만들 때 나오는 주문이란 스토리를 가지고 희망 메시지를 전한다는 제작의도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그 이후엔 장동건과 비가 나오는 시상식 CF가 또 한번 화제에 올랐고, 이렇게 비비디 바비디 부는 엄청난 광고물량에 의해 자리를 잡아가는 듯 보였다.

그런데 의외의 복병이 나타났다. '살라가툴라 메치가불라 비비디 바비디 부' 가 히브리어로 '아이를 불태우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라는 의미가 된다는 루머가 돌면서 긍정의 힘을 주려던 CF가 오히려 혐오감과 공포를 주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한 SKT의 대응은,
1. "히브리어 전공자에게 문의한 결과 히브리어로 '아이'는 '옐레드' 또는 '나아르'이고 '불태우다'는 '사라프' 또는 '바아르'여서 괴담의 해석 자체가 틀렸다"며 "히브리어는 문법상 조사인 '을/를'을 단어 앞에 쓰므로 어순도 틀렸다"고 밝혔다.
2. SK텔레콤은 "출처가 불분명한 루머라 공식 해명을 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동아일보) 기사보기

오랜만에 정답을 보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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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jameschung.kr BlogIcon 정용민 2009.03.04 15:42 ADDR 수정/삭제 답글

    현재와 같은 온라인 주도 상황에서 루머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는다는 70년대 포지션이 유효할까? 어떻게 생각해?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3.04 17:09 신고 수정/삭제

      그래서 SKT는 해명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히브리어 전공자와 교수를 통해 단지 루머라는 사실을 분명히 한 것 같습니다.
      부사장님께서 포스트에서 말씀하신대로 온라인 기반 루머의 경우 10-20대 어린 학생들이 확산을 시키는 주범(?)인데, 신뢰도 높은 언론을 통해 잘못된 정보임이 정확히 밝혀진다면 이들의 입소문으로 또 금새 퍼지리라 생각됩니다.
      단, 연예인 루머의 경우를 살펴보자면 일단 루머가 나면 당사자가 아무리 아니라고해도 잘 안믿게 되더군요. 학습효과 인가요??

국정과 홍보

요즘처럼 언론에서 '홍보'를 주제로 많이 떠드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청와대 행정관이 용산 사고가 나자 경찰청 홍보담당자에게 이메일로 강호순 사건을 적극 홍보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것이 골자로, 이 '홍보 전략'에 대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홍보일을 하지만 이렇게 방송이고 신문에서 '홍보' '홍보'하면서 떠드니 어쩐지 거북하다.
마치 홍보라는 일이 수면 아래에서 여론을 조작하는 것 마냥 비춰지는 것 같은 느낌도 드는 것이다.
사건의 핵심이 이 '홍보'라는 업무 자체는 아닐텐데 왜 계속 이 단어가 언론에서 반복되는지도 약간 의문이다.

사안이 커지자 해당 행정관은 윗선 개입은 전혀 없었으며 개인적인 지침이었다고 밝히며 사진 사퇴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도마뱀 꼬리 자르기'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실제로 위기상황시 기업들이 자주 선택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위기상황을 소수의 인물 개인의 문제로 축소시키는 것인데, 내 생각에 우리나라엔 이런 방법이 말도 안되게도 잘 먹히는(?) 편인 것 같다.
너무 용서를 잘해준다고 해야할까. 찜찜한 구석이 있으면서도 오래도록 욕하면서 괴롭히는 성격은 못되는 것 같다.

이번 이슈를 보면서 왜 노무현 정권의 '국정홍보처' 생각이 자꾸 나는걸까.
1년 사이에 일어났던 미국산 소고기 사태와 촛불집회, 이번 용산사태와 홍보지침 사례만 보아도 이번 정부의 심각한 커뮤니케이션의 부재를 느낄 수 있다.
공중파 방송을 통해 여러 번 '대통령과의 대화' 라는 형식으로 커뮤니케이션 노력을 보였지만, One-way Communication의 한계로 큰 수확을 거두진 못했다고 생각한다.
(뭐 그렇다고 노무현 정권이 국민과 굉장히 소통을 잘 나누었다고 생각하는건 아니다..)

대통령이 뭔가를 한다고 모든 언론들이 따라다니며 앞다퉈 보도하는 시대는 지났다. 그런 대중매체를 보며 국민들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아니다. 정부도 국민들과 제대로 소통하고 싶으면 제대로 된 전략과 Tool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A를 B로 덮는다는 아이디어로 승부하지 말고, 하고 싶은 얘기를 똑바로 할 수 있는 큰 그림을 먼저 그리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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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prsociety.textcube.com BlogIcon 이명진 2009.02.18 12:41 ADDR 수정/삭제 답글

    제가 항상 주변인들에게 말하고 다니지만 현정부가 하는건 PR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선전이지요. "홍보,홍보 떠느는게 거북하다"는 말에 100% 공감가 욱해서 댓글달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2.19 13:58 신고 수정/삭제

      저도 정부와 소통하고 싶은 한 명의 국민으로서 가끔 욱! 할 때가 있답니다. :-(

  • Favicon of http://jjpd26.tistory.com BlogIcon mark 2009.02.18 14:28 ADDR 수정/삭제 답글

    이명진 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현재의 정부는 '홍보'에 대한 개념 자체가 부재하니 자신들이 홍보(?)라고 말하는 그것을 하기 전에.. 이해부터 하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요?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2.19 13:59 신고 수정/삭제

      제대로된 홍보전문가가 필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어설픔이 가장 위험하다

클라이언트를 만나다보면 전문적으로 내외부 커뮤니케이션을 전담하는 홍보팀이 있는가하면 마케팅팀에서 일부 인력이 서브 업무로 홍보를 담당하는 경우가 있다.
홍보팀이 있는 경우 인하우스 홍보팀과 홍보대행사가 對기자 커뮤니케이션을 함께 담당하고, 마케팅팀이 있는 경우엔 주로 홍보대행사에서 담당하는데 특별한 이슈가 있는 경우엔 인하우스 담당자도 함께 커뮤니케이션 하곤 한다.
주로 언론사 기자들을 만나서 커뮤니케이션 하는 인력은 주로 팀내의 중간급에서 담당하는데, 대리나 과장 정도가 되는 것 같다.기업마다 차이가 있겠으나 보통 3년에서 7,8년 정도의 경력을 갖춘 인력들이다.
짧다면 짧고, 짧지 않다고 하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는 기간이 바로 그 정도인 것 같다.

그런데 이런 클라이언트들과 함께 기자 미팅에 나가면 종종 깜짝 놀라곤 한다.
위험할 정도로 계획적이지 못한 커뮤니케이션 때문이다. 내가 보아온 몇몇 가지 이슈들은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홍보담당자들에 의해 발단이 되었다. 그것도 신입 사원이 아닌 대리, 과장급에서 말이다.
언젠가 정용민 부사장님이 하셨던 말씀처럼, 이 시기가 바로 이 정도면 이 바닥은 다 알고 있다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니 특히 주의해야 할 때가 맞다고 생각한다.
인하우스에 있다보니 당연히 홍보대행사 보다는 더 디테일하고 풍부한 기업 내부의 소스들을 알게 되고, 기자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다보면 고도로 훈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도 모르게 민감한 이슈들도 언급하게 된다.
문제는 자신이 한 발언이 추후 이슈로 부각될 수도 있는 민감한 사안이라는 것 조차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역으로 일부 기자들이 홍보대행사 담당자 보다는 인하우스 담당자를 만나는 것을 훨씬 선호한다는 것 또한 이들이 가진 정보가 더 다양하고 깊이가 있으며, 따라서 민감한 이슈를 찾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홍보대행사에서도 2년-5년 정도의 짧은 경력을 바탕으로 다 아는 척(?) 하고 다니는 홍보담당자들이 가장 위험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내가 바로 지금 그 시기를 지나고 있으니 남의 말 할 때는 아니다.
노련해서 기자들이 거는 함정 따위에는 걸리지 않고 센스있게 방어도 할 줄 안다는 착각에 빠져서는 안된다.
어제 포스팅 했던 남양유업 관련 케이스에서 보듯이 아무리 경력이 많아도 기자와 언론을 갖고 놀만큼 노련한 홍보담당자들은 없으며, 언론의 특성상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맞다.
홍보와 커뮤니케이션은 평생을 해도 어렵고 내 맘대로 컨트롤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머릿속에 각인시키고 있다면 이런 어설픈 자신감으로 인한 위기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얼마 전 어떤 인하우스 홍보담당자의 실수로 경쟁사와 마찰이 생겨 기업 명성에 흠집이 생긴 사례가 있었다.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기자들과 커뮤니케이션 했던 것들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경쟁사에 의해 밝혀졌기 때문이다. 기자들과 몇 년동안 쌓아온 신뢰관계가 상당 부분 무너진 것도 뼈아픈 교훈이 될 것이다.

부사장님께서 쥬니어들이 미디어 트레이닝을 빡세게 받아야 한다는 포스트를 올리신 걸 보고 크게 공감했다. 긴급한 위기상황에서는 최고 홍보담당임원이나 경영진에서 미디어에 노출되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미디어트레이닝과 위기 커뮤니케이션 시뮬레이션이 필요하지만, 평상시 그보다 훨씬 더 많은 對언론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쥬니어 담당자들에 대한 트레이닝도 꼭 필요하다.
최소한 위기를 생산해내는 홍보담당자는 되지 말아야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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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jameschung.kr BlogIcon 정용민 2009.02.11 08:46 ADDR 수정/삭제 답글

    최소한 위기를 생산하는...이 부분이 참 맘에듭니다. 근데 내가 언제 "빡세게"라고 했나? :)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2.11 12:06 신고 수정/삭제

      글을 읽어보니 전체적으로 '빡세게' 해야한다는 의미가 강하던데요? 부사장님한텐 살살이어도 보는 사람한텐 아주 빡세답니다....

  • Favicon of https://lucell.tistory.com BlogIcon 루셀리언 2009.03.03 17:3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전문가는 아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봐도~
    위기를 생산해내는 홍보담당자, 고의는 아닐지언정 다소 있는 것 같습니다.^^;
    위기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더욱 큰 위기에 빠뜨린다든지..
    실수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를 추락시킨다든지 하는 일들이요.. 맞는지 모르겠네요^^;헤~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3.04 12:00 신고 수정/삭제

      네 분명히 있지요. 분명히 고의는 아니지만 말이죠.^^;;
      이런 실수(?)가 없도록 주니어 시절부터 철저히 트레이닝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어떠한 훈련이나 교육이 없이 바로 실전에 투입되어 생기는 잘못된 커뮤니케이션의 결과는 결국 기업이 고스란히 지게 됩니다. 잘 몰라서 실수를 일으키는 일은 없어야 하겠지요.

저작권 이슈와 커뮤니케이션

선배 한 명이 씩씩 거리며 자기 친구 얘길 해줬다.
네이버 블로그에 올려뒀던 음악 파일 하나 때문에 경찰에 불려가 합의금으로 몇 백 만원을 주고 풀려나왔더라며 무서운 세상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 얘길 듣고나서 나 역시 "식겁"해서는 방치돼 있던 네이버 블로그에 들어가 문제될 만한 것들을 모두 삭제해 버렸다.
그것도 대부분 다른 블로그에서 스크랩해 온 파일들이 대부분이였는데, 하나씩만 따져봐도 합의금으로 억 단위를 날릴 수도 있겠더라.
게다가 뉴스로만 들을 땐 쳇, 하고 말았는데 주변에서 실제로 고소하는 케이스가 생기니까 확 실감이 났다.
영문도 모르고 끌려가 합의금으로 몇달 치 월급을 한 번에 휙 날릴 수도 있겠다 생각하니 소심하게도...떨린다.
나처럼 단지 퍼담기만 했던 네티즌만도 필시 한둘이 아닐텐데, 전국민이 범법자로 내몰리게 되는게 아닌가.

이런 저작권 소송과 관련해 다양한 이슈들이 쏟아져 나왔다.

블로그 뒤져 돈버는 얌체 변호사들 (매일경제/2008-9-17)

실제로 저작권법을 악용해 합의금을 받을 목적으로 고소하는 사례가 굉장히 많다는 것이 기사에 잘 나타나 있다.
정말 목적이 '저작권 보호'에 있다면 단지 합의금을 운운할 것이 아니라 경고와 시정조치 및 사후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인데 말이다.

NHN-다음 저작권 위반 혐의 첫 기소 (동아일보/2008-12-24)

그 이후엔 국내 대표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이 불법음원 유통을 '방조'했다는 이유로 기소됐다.
처음 포털을 상대로한 이런 기소 가능성에 대해 말이 나왔을 때만 해도 '말도 안된다'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몇 달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 상당히 흥미롭다.
저작권협회나 음원 수익자들, 그리고 앞서 짚었던 변호사들의 힘도 어느 정도 작용했으리라 본다.

이와 거의 동시에 포털업계의 대응은,

네이버, 저작권 위반 음원 차단 기술 도입 (머니투데이/2008-12-23)
포털업계 저작권 보호 '안간힘' (서울신문/2008-12-24)

이렇다.
이전에는 저작권 침해 게시물을 찾으려면 신고를 받거나 모니터링 인력이 일일이 찾아야 해서 불가능하다고 하더니, 자동 시스템이 있어서 이를 도입해 자동 필터링을 하겠다는 것이 요지이다.
실제로 최근 네이버에서 음악 파일을 검색해 들으려고 하면 Play가 되지 않고, 저작권 침해 요인이 있어 작동이 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 보호와 관련해 여러가지 이슈들이 터져나오고, 시끄럽게 말이 나오는 것은 관련 업체들이 잿밥에 더 관심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저작권 보호는 꽤 오래전부터 이슈화 되었던 내용인데, 아직도 인식개선이 충분히 되지 않았다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
저작권 관련 이슈는 일반 시민들에게 있어,
'저작권은 보호되어야 할 개인적 자산이므로 무단 도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아니라
-> '불법 음원 유통하다 걸리면 벌금 문다. 조심하자' 라는 식으로 접근이 되었다는 것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아닌 단기간에 '또다른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접근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관련업체들은 저작권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부족을 탓하지 말고, 그런 인식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근본적인 노력과 커뮤니케이션 활동들이 있었는지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하길 바란다.

정말 정말 '충분히' 커뮤니케이션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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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mydaily.tistory.com BlogIcon smilebrain 2009.01.08 19:0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작권 소송을 당해본 사람의 입장에서는 참 매정하다는 생각이 들죠.
    적어도 한 번 정도는 경고나 시정 조치로 미리 주의를 주었더라면 좋을텐데,
    돈벌이에 혈안이 된 저작권협회와 변호사들은 걍 랜덤하게 쑤셔서 합의금을 받아내죠.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1.09 09:45 신고 수정/삭제

      네, 뭔가 매뉴얼이나 시스템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드는게 문제겠죠.
      정말 규칙과 절차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거라 하더라도 하늘사람님 말씀처럼 '랜덤'하게 걸리는 것처럼 보인다면 문제라고 봅니다.
      법이 반성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억울하게 만든다면 더 나아질 수 있는 여지가 없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alllink.tistory.com BlogIcon 링크정보 2009.01.09 10:5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이른바 '묻지마 소송'에 대해서 제재를 가하는 방법이 논의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뭐, 불법을 편드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마구잡이로 처벌하고 합의하는 걸로는 저작권 침해를 막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1.09 16:31 신고 수정/삭제

      맞습니다.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아니지요.
      그런데 묻지마 소송에 대해서 또다시 제재를 가한다니, 이 또한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아닌것 같네요 ^^;;;
      제재에 대한 제재, 에 대한 제재, 에 대한 제재...이런 식으로 제재만 늘어나는 것 아닐까요?

재미있는(?) 루머

홍보담당자들에겐 곤혹스런 이슈이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재미있는(?) 루머(???)를 발견했다.

소주 ‘병뚜껑 행운’ 안터진다 했더니… (경향신문/2009-01-06)

요즘 진로와 두산주류에서 병뚜껑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는데 그 많은 경품금액을 쏟아내는데도 주변에선 당첨됐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를 살펴보니(주류 도매상, 주류 및 음식업체 주인 등) '병을 거꾸로 들어서 보면 뚜껑에 써있는 경품 당첨이 육안으로 확인이 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닿기 전에 미리 선수를 친다는 것이다.
이럴수가... 나는 왜 진작 거꾸로 볼 생각을 못했지?!

사실 지난 연말에 잦은 송년모임에 가면서 이번 병뚜껑 이벤트는 어딜가든 이슈꺼리였다.
특히, 최근에 호프를 창업한 선배네 가게에서 소주를 마시던 손님이 500만원 당첨됐다는게 화제에 오르면서 소주를 따는 족족 뚜껑을 열심히 찾아봤지만... 모두 꽝!
그 선배네 가게 얘길 듣기 전에는... 이거 다 거짓말 아냐? 마케팅에 놀아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었지만(유난히 안터지긴 한다, 유난히..!!!) 지금은 경품 받는 사람도 있구나 생각하고 있다.

신기한건 이번 소주업체들의 병뚜껑 이벤트처럼 경품 이벤트를 하는 업체도 많고, 그동안 초고가 경품을 내놓는 곳도 많았었지만 그 경품은 누가 타갔나..주긴 주나? 하는 루머가 돈 케이스는 많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처럼 기사도 나오고, 사람들의 관심도 높은 것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슈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불경기로 서민들에게 소주가 더욱 가까워졌기 때문일 수도 있고...

+불현듯, 와인도 이런 마케팅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
  1982년 빈티지 와인 코르크에 대박 경품을 하나 박아놓고 기다리면...
  언제쯤 그 행운의 주인공을 찾을 수 있을까? 한... 20, 30년 후? ^^;;;


+나는 개인적으로 재작년쯤에 했던 비타500 병뚜껑 이벤트가 좋았다. 꽝이 거의 없었다.-_   -;;
  한때 나를 비타홀릭으로 만들었던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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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ft 2009.01.08 08:57 ADDR 수정/삭제 답글

    연말에 많이 땄었는데...예전에 코크,펩시병 해독을 시도하다고 포기했었기에 당연히 불투명 처리되었겠거니 생각했었습니다. ㅜㅜ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1.08 17:41 신고 수정/삭제

      당장 Commday때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거꾸로 들면 보이나 안보이나...ㅎㅎ

리얼 버라이어티는 정말 '리얼'해야 할까?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SBS '패밀리가 떴다'의 대본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공개된 대본을 보니 정말 생각보다 훨씬 디테일한 설정과 대사가 적혀있어 좀 놀라웠다.
그렇지만 어떤 프로그램이든 대본이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패떴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왜 이렇게 따가운 것일까?
아무리 '리얼 버라이어티'라도 정말 '리얼'하기만 하다면 그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을 수 있을까?

예를 들어 인기 프로그램인 MBC '우리 결혼했어요'를 생각해보자.
전에 KBS 개콘 '독한 것들'이란 코너에서 했던 말이기도 한데 얼마나 공감이 됐는지 모른다.
"나는 환상 속에 사는 여중생들 환상을 다 깨주겠어. 너네 우리 결혼했어요 보면서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하지?
결혼은 너네 엄마,아빠가 하고 있는게 결혼이야!"
"독해~~~~~"
현실 속의 결혼은 TV 속의 연예인 가상 부부들처럼 달콤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일요일 저녁 7시에 정말 '리얼한' 부부들의 결혼 이야기를 보고 싶지는 않다.
얼마 전 종영한 '그들이 사는 세상'이란 드라마 역시 부진한 시청률을 보인 주요 이유로 '너무 현실적이어서'라고 하니...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은 단지 '리얼할 뿐'인 프로그램은 아닐 것이란 얘기다.

리얼 버라이어티는 사람들에게 이중으로 '만들어진' '환상'을 심어주어야 한다.
이것이 정말 '리얼'이라는 환상,
만들어졌지만 만들어지지 않은 '리얼'이라는 환상 말이다.

시청자들은 패떴의 출연자들이 끈끈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정말 '패밀리'가 되었다는 느낌으로 프로그램을 본다.
유재석과 대성이가 덤앤더머라는 컨셉, 김수로와 이천희가 김계모와 천데렐라가 되는 컨셉 등 출연자들이 자신만의 컨셉과 캐릭터를 만들어감에 따라 TV 속과 현실의 그를 구분하지 못하게 된다.
물론 이런 캐릭터가 자리잡아가면 연예인 입장에서는 캐릭터에 맞는 TV CF를 찍게되니 서로 win-win 하는 시스템이 바로 리얼 버라이어티가 아닌가 생각한다.

시청자들도 어느 정도는 이게 설정이라는 것은 알고는 있다. 다만, 그 안에서도 이것이 가공되어진 리얼이 아니기를 바라는 시청자 스스로의 환상을 방송이 충실히 지켜주고 있다는 것이다.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은 또 하나의 드라마일 뿐이다.
'우리 결혼했어요'야 말로 훌륭한 트렌디 멜로 드라마가 아닌가.
드라마든 리얼 버라이어티든 너무 현실적이면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
그러니 디테일한 대본이 있다고, '리얼'은 어디간 거냐고 너무 흥분하지 말기를 바란다.

다만... '패떴'의 애청자 중 한 명이었던 나 역시도 앞으로 '패떴'을 정신줄 놓고 재미있게 볼 수 있을지는 약간 의문이다. 저거 다 설정이겠지~~ 하고 보면 하나도 재미없을 것 같아 슬프다.

예전에 인기 있었던 '쿵쿵따' 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재밌게 보고있었는데..
어디서 듣기로 2-3번 정도 돌때까지는 앞에서 작가들이 단어를 들고 있어서 보고 한다는 말을 들었다.
'당연히 그렇겠지~' 하면서 듣고 말았는데, 방송을 보니 정말 MC들이 2, 3번 정도는 쉽게 돌고나서 그게 끝나자마자 바로 단어 말문이 막히는 걸 보니 너무 재미가 없어졌던 경험이 생각난다.

너무 많이 알면 원래 재미가 없다.
리얼 버라이어티 보는 이유는 그냥 재미있을려고~ 보는거 아닌가.
패떴에 대본이 있다고 이건 말도 안된다,는건 아니지만 이게 나의 환상을 다치지 않도록 공개는 안됐음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현실은 9시 뉴스에서 보는 것으로 족해! 재미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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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sammie.tistory.com BlogIcon 강경은(Sammie) 2009.01.07 11:3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왜 제작자들이 대본이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을 철저히 관리하지 않은 걸까요...패떴에 비춰진 스타들의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모습이 그 어떤 리얼리티 TV쇼보다 동일시하기 쉬웠기에 다들 그렇게 치를 떠나 봅니다...스타 개인에 대한 배신감도 들겠죠? ㅎ...쯧쯧...저도 즐겨보곤 했었는데 저래봤자 다 연출이라고 끝까지 우기며 봐서 그런지 충격이 덜하네요...ㅠㅠㅎㅎ 이번주에 시청률이 어떻게 변할지?!! ;)

    • loft 2009.01.08 08:51 수정/삭제

      방송작가협회 '방송문예' 12월호에 담당작가가 공개한 것이라고 하네요.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1.08 17:42 신고 수정/삭제

      이사님께서 말씀해 주셨네요. 이건 '유출'이 아니라 스스로 '공개'한게 더 맞을 듯. 물론 이런 사회적 파장이 있을줄은 몰랐겠죠...그래도 패떴의 시청률은 당장 크게 떨어질 거 같진 않네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어떤 영향이 있을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 loft 2009.01.08 08:49 ADDR 수정/삭제 답글

    흘려 들었던 기사였는데 이렇게 심오한 뜻이 담겨 있을 줄이야...realistic하되 100% real이면 안 되는 거죠. 우리도 대본을 제공하는 작가쪽인데 같은 변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의 개콘 에피소드는 압권이네요. 정말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1.08 17:45 신고 수정/삭제

      네, 이사님 말씀처럼 저희도 작가쪽 입장과 포지션이 같을거 같습니다. 저희는 어떤걸 유의해야 할까요. 패떴에 대본이 있다면, 저희에겐 보도자료가 있는건가요?! ^^;; 요즘은 보도자료도 다 공개되서 그건 무효네요 ㅎ

매체 영향력

모든 클라이언트들이 그렇겠지만, 참 조중동을 좋아한다.
보도자료든, 기획기사 자료이든, 인터뷰이든, 포토세션이든 조중동에 커버가 되지 않으면 일을 하고도 일을 한게 아닌 취급을 받을 때도 종종 있다.
매체 영향력이란 측면에서 봤을 때 종이신문 사이에서 조중동의 파급력이야 더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는 게 분명하다.
서울 시내에서 발행되는 종이신문만 해도 수십가지가 넘지만, 나머지 모든 신문의 발행부수를 보아도 조중동 발행부수를 넘을 수가 없다.
클라이언트들의 조중동 사랑에도 나름 이유는 있는 것이다.

그런데 위기상황에 닥치면 달라진다.
매체영향력 때문에 조중동을 외치던 클라이언트들이 조중동 아닌 매체 때문에 곤혹을 당하곤 한다.
Agency들은 왜 평소에 마이너 매체들을 관리하지 못했냐는 다그침을 들을 때도 있다.
왜 영향력 없다던 매체에 난 기사 때문에 발끈하나?

지금에 와서 주요 언론사만 고집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조중동 면 탑 기사로 실려도 네이버 메인 화면에 뜨는 것 만큼의 많은 노출을 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국 조중동에 실리든, 마이너에 실리든 온라인 세상에 오면 결국 그 가치 차이가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일부 옐로저널리즘 성격의 매체들이 이런 특성을 교묘히 이용해 기업들을 위협하는 사례가 있기도 하다.

일반 시민들이 온라인을 통해 기사를 접할 때 조선일보인지, 매일경제인지, 무가지인지, 스포츠신문인지가 얼만큼 중요할까?
기사 가치에 영향을 줄만큼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라면 일반 시민들에겐 그리 큰 이슈가 아닐 것이다.
Web 2.0 시대에도 조중동의 영향력은 예전만한 것일까?
조중동 기자들과 씨름하는 PR이 과연, 진짜, 정말로 얼마만큼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일까?
어쩌면 클라이언트 자신만을 위한 자기만족을 위한 PR을 원하는 것은 아닌지, 늘 고민하지만 막상 입 밖으론 꺼내지 못하는 홍보담당자의 고민이자 비애다.

요즘 비딩을 하면서 느끼는 건데, 클라이언트 홍보 담당자들도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 참 관심이 많다.
Agency들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기업 블로그 설치나 내부 블로거 양성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경우도 많다고 알고 있다.
클라이언트들은 그 점에 높은 점수를 두어 선정했다고 하면서도 막상 일을 시작하면 '우선 조중동'을 외친다.
알고는 있지만 실천은 하지 않는 것은 모르는 것보다 못하다.
조중동 만큼의 의제설정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블로거들이 곧 나타날 것이다.
이미 마이너 매체들과 주요 매체 사이의 경계가 온라인 세계에선 어느 정도 허물어졌다.

목표는 세웠는데, 거기까지 도달하고자 하는 Tool은 왜 바꿀 생각을 못하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짓은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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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jameschung.kr BlogIcon 정용민 2008.12.23 16:25 ADDR 수정/삭제 답글

    맘에 드는 포스팅임. :)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8.12.27 15:33 신고 수정/삭제

      항상 부사장님 말씀 들으며 insight 얻고 있습니다 :)

  • Favicon of http://jjpd26.tistory.com BlogIcon mark 2008.12.25 22:08 ADDR 수정/삭제 답글

    짝짝. 동감입니다. :)

2008 기업 위기관리 케이스

2008년도 이제 열흘 정도 밖에 안남았다.
새로운 정부의 출현과 10년 만에 다시 찾아온 경제 위기 등으로 어느 해보다 안팎으로 시끄러운 한 해 였다.
한 해를 마감하며 올해 일어났던 위기상황 및 위기관리 케이스를 시기별로 정리해 본다.

1월

2월
옥션 해킹 - 개인정보 유출
KT - 남대문 화재로 소실

3월
농심 - 새우깡 쥐머리 이물질 혼입
동원참치 - 칼날 혼입
삼립식품 - 지렁이 검출 단팥빵

4월
삼성 - 이건희 회장 퇴진
LG텔레콤 - 고객 정보 유출
빕스 - 세척제를 식수로 오인
하나로텔레콤 - 고객 정보 유출

5월
맥도널드 - 햄버거에 금속성 이물질 혼입 

6월
홈에버 - 미국산 쇠고기 호주산으로 둔갑 판매

7월
현대 아산 -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8월

9월
해태제과 - 멜라민 파동 
GS칼텍스 - 고객 개인정보 유출

10월

11월

12월
애플 - 아이팟 폭발 사고

-----------------------------------------------
올해는 유독 식품 사고와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많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두 가지 이슈는 아마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지속적으로 터질 수 밖에 없는 이슈이다.
관련 기업들의 위기관리(즉, 준비)가 꼭 필요하겠다.

*** 이 밖에도 떠오르는 위기 사례가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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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carlospr.pe.kr BlogIcon carlos 2008.12.23 13:41 ADDR 수정/삭제 답글

    와~ 2008년이 주마등처럼 흘러가네요!
    제 기억 속엔 6월 경, 삼양라면 (컵라면) 볼트 사건이 기억나네요...
    농심과 조선일보 광고 그리고 다음 아고라까지 관련된 기업도 많았고
    그만큼 말도 많았던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삼양은 조심스레 회사입장을 밝혔구요!
    올해는 정말 식품회사들이 힘들었겠군요~~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8.12.27 15:41 신고 수정/삭제

      그런 일이 또 있었군요!
      인터넷 검색해보니..엽기네요;;
      그나저나 위기상황이 종료가 되어도 인터넷에서는 언제든 찾아볼 수 있으니 진정한 위기 관리가 가능할까..라는 생각도 잠시 해봅니다.

  • Favicon of http://blog.naver.com/limit189 BlogIcon 최수영 2008.12.24 22:51 ADDR 수정/삭제 답글

    12월에 아이팟 폭발 사건이 있었군요, 몇 시간전까지 저도 아이팟을 사용했었는데 이거 불안에 떨어야 하는건지^^;; 다른 위기 사례는 생각이 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새우깡 쥐머리 사건과 동원참치 칼날 사건이 제일 쇼킹했습니다.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8.12.27 16:09 신고 수정/삭제

      아무리 그래도 아이팟터치, 사고 싶을 뿐이고!
      만성 안전불감증 입니다. :)

재치와 객기


지지난 주 클라이언트 위기관리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면서 들었던 생각.

위기상황에 외국인 사장님이 납셨다.
독한 기자가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그건 나였다..)

"OOO 기업은 OOO에 책임을 느끼지 않으십니까?"
"우리는 잘못한게 없어서 책임을 느낄 것이 없습니다" (한쪽 입꼬리를 올리고 여유롭게 웃으며 말한다. 영어로.)
"만약에 몇 년 후라도 잘못했다는게 드러난다면 어떻게 책임지실건가요?"
"그럴리가 없어요, 훗" (조금 더 입꼬리를 올리며 웃는다)
"100% 확신하십니까? 한국인들에게 미안하단 생각이 안드나요?"
"확실해요" (이번엔 주변에 앉아있던 임원들이 함께 웃는다. 살살)

잘못했다는 말을 유도하는 기자의 질문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는 박수.
그러나 유감이란 말 정도는 해주길 원하는 한국인 기자의 입장에서는 열 받음.
기업 내부에서는, 혹은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재치있는 입담이라 자랑스러워 할런지는 모르겠지만,
지나치면 객기로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살짝 걱정도 됐다.

위기 상황에서는 재치도 객기가 될 수 있다.
꼬아서 보면 뭐든 꼬을 수도 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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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jameschung.kr BlogIcon 정용민 2008.12.02 09:08 ADDR 수정/삭제 답글

    조지세요. 그냥.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8.12.02 19:47 신고 수정/삭제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 그럽니다..ㅠㅠ

위기는 홍보팀에게만 온다

어제는 오랜만에 대학교 선배들과 만났다. 한명은 맥스무비 마케팅팀, 한명은 인터파크 마케팅팀, 한명은 한 기업의 마케팅팀에 재직 중이다.
마지막 선배 얘기를 하기 위해 회사명은 비공개다.

이 선배네 회사가 최근 언론의 핫이슈 였다. 정보노출 관련하여 위기상황이 터진 것이다. (알만한 사람들은 기업명을 알지도 모르겠다..)
그 이후로 회사 메신저가 다 차단됐다며 연락이 뜸했다가 어제 오랜만에 만난 것이다.

나: 회사 위기 터진 이후로 괜찮아? 별일 없어?

선배: 어~ 별일 없었다는듯이 잘 돌아가.

나: 메신저도 차단되고 회사 발칵 뒤집어진거 아냐?

선배: 메신저 이제 다들 다시 다운받아서 쓰던데? 다 한때지 뭐..

나: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은 뭔 일 터졌다하면 다 들고 일어섰다가 금새 잘 가라앉는단 말야. 벌써 다들 잊은거 같애.

선배: 그거 언론에 터진게 금요일인데, 그날 원래 회사 전체 야유회가는 날이였는데 다 망쳤어~

나: 금요일에 언론에 터져서 그나마 행운이였지. 그리고 월요일날 바로 사과 광고 했던거 같은데 맞나?

선배: 어.. 아마 그럴껄? 본사 홍보팀에서 하니까 뭐, 잘 몰라.

직원들은 모른다. 나는 알 것 같다. 그 본사 홍보팀에서 주말 내내 얼마나 많은 고민과 고심과 분석과 커뮤니케이션을 했을지 말이다.
그리고 일반 소비자들도 모른다. 나도 그 다음주 월요일날 신문에 좌르륵 실린 그 기업의 사과광고를 보고 '어? 진짜 사과광고 빨리 냈네?'라고만 생각했지 별다른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나도 이럴진대 이런 기업 위기상황에 별 관심 없는 일반 소비자들은 아마 금요일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잘 몰랐을 것이다.

기업의 위기는 경영진과 홍보팀이 가장 먼저 실감할 수 밖에 없다.
외부 환경과 접점에 있고, 또 기업의 대표이기 때문이다.
위기 상황은 빠른 결단력이 필요하므로 경영진과 홍보팀, 그리고 위기전담팀이 중심이 되어 전략을 짜야하겠지만 기업 조직원 전체가 그 사안의 중요성을 함께 공유해야 한다.
일반 소비자들이 대부분 언론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긴 하지만, 조직원 하나 하나가 모두 밖에 나가서 딴나라 얘기하듯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어느 기업이나 대부분 위기는 홍보팀에게만 온다. 위기 상황에도 밤샘작업하며 전략 세우고, 커뮤니케이션 메시지 개발하는 것은 홍보팀만의 몫이라는게 위기관리 컨설턴트들의 말이다.
워낙 튼실한 기업이라 어떤 위기상황이 닥쳐도 우리 회사는 절대 안망할꺼라 장담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누구도 한 기업의 흥망에 대해 자신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위기는 기업 전체의 몫이다. 조직원 모두가 사안의 민감성과 중요성을 공유하고, 또 회사의 입장과 키메시지 정도를 스스로 알고 있어야 실수가 없다. 
손발이 맞아야 박자가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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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jameschung.kr BlogIcon 정용민 2008.11.08 18:16 ADDR 수정/삭제 답글

    일부 기업들은 위기시에 그 위기에 대한 소식과 회사의 입장등을 사내에 왠만하면 적극적으로 공유하지 않으려 하는 곳도 있답니다. 왜냐고 물으면 이런 답변이 돌아와요. "그게 무슨 좋은 일이라고 동네방네 떠드나요. 그냥 빨리 이 정도 수준에서 마무리 짓고 원상태로 빨리 돌아가는 게 좋지..."

    50%는 맞는 말같은데...50%는 아니라고 봅니다. 위기가 딱한번 밖에 있는 것은 아닐뿐 더러...Ally가 이야기 하듯이 내외 One Voice, One Attitude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고 하니 말이죠.

    오늘도 Great Insight.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8.11.19 11:45 신고 수정/삭제

      부사장님 말씀처럼 일부러 이슈공유를 하지 않는 것도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매스미디어 뿐 아니라 블로그 등 매체 다양화로인해 통제하기 어려운 면이 많기 때문에 제대로 공유하지 못할거라면 쉬쉬하고 덮어버리는게 더 효과적일 수도 있겠지요.

      결국 이슈의 사안, 긴급성, 확대 가능성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고려한 후 사내 공유를 결정해야 할 듯 합니다. 그래도, '알고는 있어야 한다'는게 제 생각이긴 합니다. :)

  • Favicon of http://jjpd26.tistory.com BlogIcon mark 2008.11.13 15:13 ADDR 수정/삭제 답글

    매번 위기를 겪을 때마다 쉬쉬 하는 식으로 넘어가는 것은 전략적이지 못한 방식입니다. 내외부 공중들과 전략적으로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물론 방식은 공중에 따라 다르겠죠.

    때론 내부 구성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외부 이해관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보다 더 어려울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정말 중요한건데 말이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야 겠죠? :)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8.11.19 11:47 신고 수정/삭제

      그래서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위기가 닥쳤을 때에야 비로서 사내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의 부재를 안타까워합니다. 이 Comm 시스템이 사전에 잘 구축되어 활용되고 있다면 훨씬 더 효과적으로 위기상황을 공유할 수 있을텐데요.

해태 멜라민 이슈


또하나의 식품관련 위기관리 사례: 해태제과 멜라민 이슈

최근의 식품관련 위기관리를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잡히는 것이 있다.
"중.국."
현실적으로 중국산 먹거리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는 것을 봤을 때 중국발 이슈는 앞으로도 쭈욱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멜라민 이슈를 식품업체 대표로 폭탄 맞은 해태제과는 오늘 이런 PR Stunt를 했다.
해태, 전 직원 나섰다 [머니투데이]





쑈는 쑈인데 좀 특이해 보이긴 한다. 리콜한다는 말은 많이 하지만, 직원들 사진찍히기는 흔치 않은 사례다.
쑈 제목에 비해 들고있는 내용물이 좀 부실한 것이 아쉽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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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theopen.co.kr/theopen_diary.asp?theopen_NO=59 BlogIcon 더오픈 2008.09.29 19:38 ADDR 수정/삭제 답글

    트랙백 걸어요~~^^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8.10.12 21:58 신고 수정/삭제

      넵, 방문 감사합니다 ^^

  • Sammie 2008.09.30 08:15 ADDR 수정/삭제 답글

    사진만 봐서는 해태제과 직원인지, 슈퍼마켓 사람인지 알 수가 없네요ㅎ, :-0 좀 더 좋은 사진이 나올 수도 있었을 듯 한데...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8.10.09 23:38 신고 수정/삭제

      그러고 보니 경찰같기도 하고..;; ㅎㅎ

어디서 온 '괴담'인가

곳곳에서 9월 경제위기설이 번지고 있다. '카더라'식 소문에서 시작된 위기설은 이제 한국 경제에 대한 경고수준을 넘어 괴담으로 확대되고 있다...(중략)...정부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는 1997년 외환위기 때와 같은 심각한 위기가 금융시장에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진단하지만 '위기설 확산' 현상은 매우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 당국은 실체가 있는 지표악화보다 논리는 취약하지만 확산세를 보이는 위기설에 먼저 맞서 싸워야 하는 형국이다. (동아일보/2008.9.3)


MB정권들어 '괴담'이란 말이 참 많이 들린다. 어디서부터, 또 언제부터 이 괴담이란 말이 사용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어감이 불쾌하고 불안함을 주는 것만은 틀림없다. 괴담이란 '괴상한 이야기'란 뜻인데, 요즘엔 여기에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기 위해 악한 무리(?)들이 일부러 퍼뜨리는 잘못된 정보라는 개념까지 얹혀져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괴담'들이 어디서 갑자기 쏟아져 나오는 것일까. 이 '괴담'들은 누가 만들고 있나. 왜 새로운 정부가 이런 '괴담'들에 시달리고 있지?

그 '괴담'은 정부 스스로 만들어냈다.

광우병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괴담'이다, 경제 붕괴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괴담'이다, 라고 정의를 내렸으니 그 '괴담'은 정부가 만들어 낸 것이 맞다.

그 괴담을 '광우병에 대한 국민들의 큰 걱정' 그리고 '경제가 또다시 붕괴될지도 모른다는 국민들의 큰 걱정'이라고 정의내릴 수는 없을까? 그러면 대한민국이 '괴담공화국'으로 불리진 않을텐데 말이다.

먹거리 안전성은 물론 IMF를 거친 우리 국민들에게 경제 붕괴는 큰 아킬레스건이다.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뽑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섰음에도 경제가 점차 어려워지자 또다시 IMF가 오는 것 아니냐는 말은 굳이 언론을 통하지 않더라도 주변에서 숱하게 들어봤던 말이다. 물론 경제 전문가가 보면 비현실적인 걱정이나 우려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광우병 사태와 마찬가지로 모든 일은 100% 완전히 일어나지 않으리라 보장할 수 없는 것 아닌가. 무조건 '괴담'이라 정의내리지 말고 제발 상대방(국민)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고 이해하고 커뮤니케이션하길 진정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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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jameschung.kr BlogIcon 정용민 2008.09.03 17:47 ADDR 수정/삭제 답글

    그러게 말이지. 괴담이라는 단어가 더 괴기스럽다. 아직까지 커뮤니케이션의 패러다임 변화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지. 입장을 바꾸어 놓아도 그럴꺼 같고. 정치라는 게 사람은 변하게 만들고, 패러다임은 가두어 놓는것 같다.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8.09.05 15:55 신고 수정/삭제

      부사장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사람은 변하게 하고 패러다임은 가두어 둔다는 말씀. 사람은 변하지 말고 패러다임은 좀 더 유연해져야 하겠죠? :)

  • 이명진 2008.09.03 18:35 ADDR 수정/삭제 답글

    괴담이라고 정의내리는것도 문제지만 일관성 없는 행동들로 인해 괴담을 사실로 만들어 버리는 현정부의 태도가 더 문제로 보입니다.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당^^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8.09.05 15:58 신고 수정/삭제

      명진님, 저도 늘 정부의 태도와 포지션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왜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걸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걸까요.

  • Favicon of https://raonyss.tistory.com BlogIcon 라오니스 2008.09.03 18:5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나랴...

Media Training

지난 월요일에 한 클라이언트사에 Media Training을 실시했다.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Full Day로 진행되었는데, 나름대로 느낀 점들을 정리해 본다.

1. 진정성
- 트레이닝 받으시는 트레이니분들이 진심으로 열심히, 진지하게 참여해 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같은 내용의 트레이닝이라도 받는 사람에 따라서 그 효과는 크게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진정성을 가지고 참가하신 트레이니분들에게 미디어 트레이닝 효과도 극대화될 수 밖에 없다.

2. 자신감
- 미디어 트레이닝, 그 중에서도 인터뷰 실습은 트레이니분들의 미디어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는데 큰 효과를 발휘한다. 이것은 비단 인터뷰 뿐만 아니라 사람은 누구나 한 번 경험한 일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과 같은 이유에서 비롯될 것이다. 우리가 매일 신문, 방송 뉴스에서 기업 대변인들의 인터뷰를 보기 때문에 '그거 별로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할 때도 있다. 그러나 막상 기자가 앞에 앉아 카메라가 돌아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 예상치 못한 상황에, 기업에 위기가 발생했을 때, 인터뷰 경험이 전혀 없을 땐 어떨까? 공격적인 기자들의 질문에, 기업의 입장에 대해 침착하게 전달할 수 있으려면 인터뷰 실습은 필수이다. 이번 트레이닝을 통해 대변인분들이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지시긴 했지만, 이번 한 번 만으론 물론 충분치 않다. Practice, Practice, Practice & Repeat, Repeat, Repeat 이 반드시 필요하다.

3. 키메시지
- 사실 기업들마다 민감한 이슈가 있고, 어떤 이슈들이 위기상황으로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이 어느정도 예상(?)이 된다. 따라서 이런 이슈들에 대해 기업들이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할 지에 대해 키메시지가 정리되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에선 '이런 이런 이슈들이 있지, 걱정이야'하면서도 구체적인 전략이나 메시지 개발은 하지 않는다. 미디어 트레이닝을 통해서 모든 키메시지들을 개발, 정리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가장 민감한 이슈들에 대해서는 트레이니분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 모습을 보였고, 또 키메시지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을 하셨다는 것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4. Position
- 위기상황시 기자들이 찾아와 따발총처럼 공격적인 질문을 퍼붓고 있다. 기업 대변인은 어떻게 답변해야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Position'에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A라는 기업의 대변인이고, 기업의 입장을 대변해야 하지만, Position만큼은 기업의 소비자, 매체의 구독자, 시민들, NGO 단체들에 두어야 한다. 화가 난 소비자, 시민들, NGO들에 기업의 입장을 설명하고, 그들을 설득시키려면 그들이 왜 화가 났는지를 먼저 '이해'하고 '공감'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번 일로 크게 상심하신 소비자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께서 이렇게 화가 나신 이유에 대해서 저희 모두 공감하고 있습니다...'라고 시작한다면 적어도 더이상 화가 나지는 않을 것이다.
- 이명박 대통령이 광우병 이슈 커뮤니케이션에서 실패한 가장 주요한 원인 중 하나는 이 Position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 대통령은 자신, 그리고 정부의 입장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본인도 자식과 손주,손녀가 있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이자,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가장 신경쓰는 대통령이라는 Position을 가져가지 못했다.

5. 이해하기
- 위의 Insight와 비슷한 맥락이다. 언론을 알려면, 언론을 이해해야 한다. 그러나 기자들과 만나본 경험이 별로 없는 분들일수록 언론에 대해 많은 오해와 편견, 그리고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언론사 시스템이나 그 속에서 일하고 있는 기자들의 특성에 대해서 이해하기만 한다면 기업 대변인으로서 당당하게 카메라 앞에 설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해'하기이다.

미디어 트레이닝은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 받은 기업과 받지 않은 기업이 확연히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한 번도 부족하지만, 한 번도 받지 못한 기업의 대변인들도 아주 아주 많다. 모든 기업들이 모든 이슈에 '준비'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

"Are you prep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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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jameschung.kr BlogIcon 정용민 2008.08.21 13:32 ADDR 수정/삭제 답글

    Great Insights. 이 것 또한 CK 팀블로그에 올려주세요. Must. Thanks.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8.08.21 16:39 신고 수정/삭제

      요것도 올려두었습니다. :)

냄비의 한계

불타는 일본상품 / 뉴시스 2008.7.2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 이슈로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일본 상품 불매 운동에 이어 위와 같은 NGO 단체의 퍼포먼스가 기사로 떴다.

AI 이슈가 뜨면 삼계탕 먹는 퍼포먼스를 한다.
미국산 쇠고기 이슈가 뜨면 미국산 스테이크 먹는 퍼포먼스를 한다.
북한과 갈등이 생기면 북한 국기에 기름을 붓고 불 지르는 퍼포먼스를 한다.
독도 이슈가 뜨면 일본 제품 모아다 불을 지른다.

So what?

같은 이슈가 계속 반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국민을 스트레스 받게 하는 국가에도 문제가 있지만, 매번 자극적이고 감정적인 퍼포먼스를 '똑같이' 반복하는 NGO 및 국민들 모습을 봐도 '냄비'가 연상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독도 이슈가 뜨면 일본 상품 불매운동하고 불 지르는 '감정적인' approach가 분명 통하는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IMF 때처럼 눈 앞이 깜깜해져 애국주의가 불타오르던 때도 아니고, 2002 월드컵 때처럼 대한민국이 눈물이 주룩주룩 나도록 자랑스러운 것도 아니고, 사람들은 더이상 저런 퍼포먼스에 자극받지 않는다.

독도 이슈가 뜨면 독도가 왜 한국 땅인지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접근해야 할 때다. 설득해서 해결할 문제를 자극해서 감정의 골만 키운다. 한 두 차례 불지르는 퍼포먼스나 일본 제품 불매 운동하는 냄비스런(?) 자세로는 분명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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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jameschung.kr BlogIcon 정용민 2008.07.22 09:31 ADDR 수정/삭제 답글

    이런 우리를 가장 잘 아는게 일본이라서 더 심난하지...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8.07.24 13:40 신고 수정/삭제

      네..진짜 심란하네요..

  • Favicon of http://heart2heart.tistory.com BlogIcon 행복한 나눔 전도사 2008.08.01 19:16 ADDR 수정/삭제 답글

    그러게요~ 저도 NGO에 있으면서 구태의연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버리려고 노력하는데 말이죠~ ^^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8.08.14 17:38 신고 수정/삭제

      그러나 가끔씩 마주치는 NGO의 강력한 퍼포먼스에 감동먹을 때도 있답니다. :D

인터넷의 정보전염병?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금요일 국회 개원연설에서 말씀하시길,

"국민의 적극적인 정치참여와 인터넷의 발달로 대의정치가 도전을 받고 있다. 부정확한 정보를 확산시켜 사회불안을 부추기는 '정보전염병'은 경계해야 한다"

고 했다.

도대체 '정보전염병'이란 어디에서 날아온 외계어인가.

대의정치와 국민들의 적극적인 정치참여, 인터넷의 발달은 왜 상충되는 개념이 되었을까.
본인에게 불리한 것은 '병'이고 '고쳐야 할 것'이라는 기본 개념이 깔려있다는 생각이 든다.
연설에 앞서 분명히 대변인들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들과 사전 논의된 연설문일텐데, 정보전염병이란 말과 그 개념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알면서도 그대로 내보냈다는 것이 좀 이해가 안된다.
'사전에 준비'되었기에 말실수라 할 수도 없다. 미디어 트레이닝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대통령의 '원래' 태도가 저렇다고 밖엔 생각할 수 없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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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jameschung.kr BlogIcon 정용민 2008.07.17 09:54 ADDR 수정/삭제 답글

    infordemic 이라고 원래 있던 말이야...아마 MB께서는 이 말의 어원을 모르실꺼야. 연설담당 비서관이 책을 찾아서 써준 말이니까...:)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8.07.17 12:05 신고 수정/삭제

      그렇군요. 저 말이 이 상황에 적절하게 매치되는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사람이 미우니까 그 사람이 하는 말도 다 미운걸까요. 중도를 지켜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쉽지 않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