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

요즘은 기업 홍보팀 보다도 다른 팀들과 일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나, 마케팅팀과 직접 커뮤니케이션 하는 일들이 많은데요... 수많은 인하우스 홍보맨들과 협업을 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새로운 특징들이 눈에 띕니다.

그 중 하나가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매우 직선적이라는 것 입니다. 한 헬스케어 회사 마케팅팀과 일할 때도 많이 느꼈었죠. 핵심 메시지가 매체(전통 매체든, 소셜 미디어든 구분없이)를 통해 그대로 전달되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순하게 표현하자면..."어떤 브랜드 or 제품은 이런 기능적, 감성적 benefit이 있으니 구입해서 사용해라." 처럼 하고자 하는 말을 에두르는 법 없이 그대로 표현을 하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마치 광고처럼 기업이 하고 싶은 말들을 직접적으로 하려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 할까요? 아마 제가 주로 경험한 언론 홍보와 다른 점이라 더욱 그 차이를 많이 느끼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케터의 커뮤니케이션 특성 중 또 다른 하나는, 참 전문 용어를 화려하게(?) 사용하신단 점 입니다. 참고로 저도 대학 때 경영학 부전공을 해서 기본적인 마케팅 이론이나 용어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들, 한 단락마다 한 번씩 등장하는 전문 용어들이 편안한 것은 아닙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겠죠. 아마도 소비자나 다른 종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역지사지로 고민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기자들은 신문을 읽을 때 초중등생들이 읽어도 어렵지 않게 이해가 될 정도의 수준으로 기사를 쓴다고 합니다. 기자들이 어려운 전문용어들을 몰라서 그런 건 아니겠죠. 쉬운 한 가지 전문용어를 쓰면 기사량도 줄어들고 편할텐데, 그 배경을 서술하거나 가능한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려고 고민을 하고 기사를 쓰는 이유는 역지사지로 독자들의 입장을 고려하기 때문입니다.

마케터의 직선적이고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을, 소비자들과 어떻게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까.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서의 당연한 고민이겠지만, 항상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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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마케팅(Really Good Marketing)이란?

대학에서 신문방송학, 특히 광고/홍보를 전공하고 부전공으로 경영학으로 마케팅을 배워서인지 기업들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관심이 많다.

서점에 들러 마케팅 코너에 가면 정말 무수히 많은 마케팅 책들이 꽂혀있는데, 하루가 멀다하고 그 이름들은 다양해지고 있다. OO 마케팅, 마케팅의 OO 이런 식으로 시대에 따라 마케팅의 개념과 활용법이 다양화되고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겠다.

이런 마케팅의 홍수 시대에 살면서 우리는 종종 놓치곤 한다. 도대체 어떤 마케팅 tactic이 효과적인 것일까?

원래 인간은 선택의 폭이 너무 넓어도 선택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동물이다.

오늘 이 포스팅을 읽고, 다시 한 번 '좋은 마케팅'의 정의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에 따르면,

Really good marketing is, was, and will continue to be about getting the right message to the right person at the right time in the right way(s) to deliver the right results.


좋은 마케팅의 한가지 사례로 포드사의 소셜미디어 활용을 꼽았다. 예전에 잠시 서비스했던 클라이언트인지라 반가운 마음이 든다. :)

훌륭한 마케팅 활동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어떤 전술이나 도구를 활용하느냐는 것이 아니라, 아주 아주 기본적인 질문들과 필요점들을 부합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마케팅 원론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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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도 스토리를 팔아라!

아침 일찍, 그리고 저녁 늦게 지하철을 타고 통근을 하던 시절엔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

하나, 11시 12시 1시 2시 이런 낮시간에도 지하철에 사람이 참 많다.
둘, 그 시간엔 지하철 행상인도 정말 많다.

어떤 날엔 한 정거장 지나칠 때마다 각기 다른 행상인이 한 번씩 지나가 진짜 심하다,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낮 시간엔 통근 시간대보다는 사람이 적지만, 수레를 끌고 다닐만큼 적절한 여유 공간이 있고, 또 20-30대 젊은 층보다는 지하철 물건에 상대적으로 호의적인 중장년층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장사가 더 잘되는 듯 싶다.

평소 길 가다가도 지나가는 사람들 관찰하는 걸 좋아하는지라 지하철에서 행상인들도 유심히 살펴보는 편이다.
그들이 가지고 다니는 물건도 가지각색인데, 요즘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등산용품(등산 지팡이, 등산용 장갑 등)이 많아졌고, 아주머니들에게 초인기였던 기모 레깅스는 더이상 눈에 띄지 않는다.
그렇지만 아주 소수의 제품을 제외하고는 지하철에서 잘 팔리는 제품은 찾기 어렵다. 문제는 싼게 비지떡이라고 제품 퀄리티가 매우 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내 머릿속에 들어오는 '스토리텔링 행상인들'을 발견했다.
처음엔 또 행상인이구나, 싶어 그저 쳐다보고만 있었는데, 놀랍게도 같은 칸에 탄 시민들 중 최소한 15명 이상이 그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보고 이건 뭔가 싶어 유심히 관찰했다.
그들이 파는 물건은 (내가 보기엔) '그냥 치약'이었다.
근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하철에서 치약을 사는 걸까?
몇 번을 보고나니 그 행상인들이 파는 것은 '그냥 치약'이 아니라 '스토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치약을 파는 사람들은 내가 본 것만 합해도 여러 명이지만 하나 같이 똑같은 스토리를 판다.
그들의 레퍼토리는 대략 이러하다.


안녕하세요, 오늘 여러분께 소개할 제품은 OO치약입니다.

많은 분들이 치주염, 심각한 입냄새 때문에 고민하고 계신데, 우리나라 신화제약에서 이것을 혁신적으로 고칠 수 있는 치약을 개발했습니다.
연구조사에 따르면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태어나 한 번도 이를 닦아본 적도 없는데도 이가 아주 하얗고 깨끗해서 왜 그런가를 알아보니 이들은 항상 나뭇잎사귀를 마치 껌처럼 씹고 다닌다고 합니다.
바로 이 '토쿠(?)'라고 불리는 잎 때문인데요,(이 대목에서 항상 나뭇잎사귀 사진을 들어 보여준다. 모두 같은 사진을 들고 다닌다)
그래서 신화제약에서 이 나뭇잎을 이용해 특허를 낸 제품으로, 약국에 가면 80g 하나에 만 5천원 하는 제품을 오늘은 써보시고 홍보 좀 해달라고 50g씩 담아서 1개에 3천원, 2개에 5천원에 모시겠습니다.



호기심이 가는 것은 바로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씹는 나뭇잎이라는 점인데, 이게 너무 너무 흥미롭지 않은가?
분명히 이빨을 평생 한 번도 안닦았을게 분명한데 그 사람들 이빨이 하얗고 깨끗하다니 그게 이유가 뭔데? 하면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게 바로 이거! 하면서 사진을 들이대니 그것을 정말 믿고 안믿고를 떠나서 확실히 다른 지하철 행상인들과는 차별화가 된다.

나는 이 치약을 파는 행상인들의 스토리텔링을 항상 보고 와, 마케팅의 4P(Product, Place, Price, Promotion)를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마케팅의 달인들이라는 생각도 했었다. 낮시간 동안 지하철엔 치아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이 주로 타는데다, 저가제품의 특성을 살려 지하철을 타는 시민들을 타겟으로 한 것도 제대로 된 타겟마케팅이다.
특이한건 실제로 지하철에서만 본 이 치약을 재구매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지하철 행상 최초로 로열티(Loyalty)를 구축한 브랜드가 아닐까 싶다.

사실 스토리텔링을 정말 잘 한 케이스라고 생각하면서도 사실 나는 이 제품을 구매해 본 적도 없고, 브랜드명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마도 행상인들이 말해 준 적이 없었던 듯 싶다.
그래서 이 포스트를 쓰겠다고 기억에 남는 단어들 중 여러 개를 넣어 서치를 해봤다.
'신화제약' 이 이름으로 된 다른 회사가 여러 개 검색되었다.
'신화제약 치약' 그 치약을 만드는 신화제약이라는 회사가 진짜로 있는지 몇 개 치약제품이 검색되었으나, 회사 홈페이지 등은 찾을 수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지하철 치약'을 찾아봤더니 내가 찾는 것이 정확히 검색되었다. 하지만 그 회사는 홈페이지 같은 것은 따로 없는 듯 싶고 단지 유통라인으로 보이는 회사들을 찾을 수 있었다.
그 치약엔 브랜드명이 없었다. 단지 지하철 치약으로 기억될 뿐.
그 회사가 원하는 것도 단지 그 정도인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스토리를 만들어내어 판매를 극대화하는 것 말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스토리를 파는 지하철 치약 행상인들을 응원하고 싶다.
당신들은 지하철에서 스토리를 판 대한민국 최초의 지하철 마케터 입니다!


P.S 혹시 이 치약을 사서 써보신 적 있으시면 효능 좀 알려주세요. 정말 그렇게 좋나요? :)

  • Leokevin 2010.12.15 14:06 ADDR 수정/삭제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그들을 많이 보는 편인데 그들의 마케팅 방법은 확실히 그전과 다르다는 점은 느끼겠더라구요.^^
    근데.....
    제품 설명이 끝나자마자 구매하면서 계속 써오고 있다고 하는 사람들은......한패입니다. ㅠㅠ
    일명 바람잡이지요.
    바람잡이가 1명일때도 있고 2명이상일때도 있습니다.
    행상인이 다음 칸으로 이동할때면 물건을 샀던 바람잡이도 역에서 내려 바로 다음 칸으로 다시 탑니다. -_-;
    실제로 잘 팔리는 것을 보셨다면 그 바람잡이들의 역활이 성공한것이겠네요.

Great Marketers를 위한 Seth의 조언

Seth Godin 가라사대,

Facts always win, right?

... Great brands and projects are built on real value and a real advantage, but great marketers use this as a supporting column, not the entire foundation. Instead, they build a story on top of their head start. They focus on relationships and worldviews and interactions, and use the boost from their initial head start to build competitive insulation.

결국은 Great Story를 만들란 말씀이다.
때로는 Facts(Products)보단 Story가 더 멋질 때가 많다.
마케터는 새빨간 거짓말쟁이란 Seth 책의 한국판 제목이 생각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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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댁 2009.09.12 20:22 ADDR 수정/삭제 답글

    공부는 잘 되가?
    포스팅이 뜸한 걸 보니..열공인가부다..ㅋㅋ
    가끔씩 들러마~

구매의사결정 리스트

소비자심리학을 공부하다보면 '구매의사결정 리스트'의 개념을 배운다. (정확한 용어는 생각이 안난다. 가물가물)
소비자들이 구매시 고려하는 요인(가격, 디자인, 브랜드 등)에 따라 3-4가지의 대안들을 마음 속 위시리스트에 올려두고 비교를 통해 소비를 한다는 개념이다.

오늘 누군가가 나에게 '종로나 광화문쪽 좋은 와인바 좀 소개시켜줘'란 미션을 주었다.
의외로(?) 거절을 잘 못하는 나는 고민하다가 결국 와인바를 잘 알만 한 사람들을 메신저 상에서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 2, 3명 정도를 걸러서 같은 미션을 주었더니....
바쁜 와중에도 10-20분 사이로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와인바를 알려줬다.

이런 일이 종종 있었는데.. 가령 우리 회사에서 일할 만한 알바생 좀 소개시켜줘, 라던가 홈페이지 잘 만드는 회사 좀 알려줘, 라는 질문을 하면 메신저나 휴대폰에 저장된 사람들 중 잘 알만한 사람들 몇 몇을 골라서 질문을 던지게 된다.

결국 이런 것들이 소비자심리 개념인 구매의사결정 리스트와도 연결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평소 지인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이 각 브랜드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과도 같으며 결국 이런 특성을 분명하게 나타나는 사람들일수록 '브랜딩'이 잘 돼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아는 사람을 통해 구매 리스트에 올라가는 것은 '제 3자 인증 효과'라는 개념도 적용된다.

각 기업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는데, '언론 홍보쪽으로 잘 하는 PR Agency 좀 소개시켜줘' 란 말을 들었을 때 그의 위시리스트에 들어갈 수 있는 3-4개의 회사 중 하나가 되어야 구입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한국에 500여 개의 PR Agency들이 있다는 말을 듣지만, 기업들이 1개의 Agency를 선택하기 위해 500개의 대안들을 모두 늘어놓는 것은 아니다. 최종 3-4개의 리스트에 들어가는 것이 1차 과제이자 가장 결정적인 선택 요인이다.

'나'는 과연 어떤 특성들로 이루어져 어떤 '브랜드'를 가지고 있을지 궁금하다.
그냥 단순히 거절을 잘 못하니 뭐든 물어나보자-란 특성으로만 기억되진 않을까 하는 염려도 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앞으로 가져가고 싶은 '브랜드'는 어떤 브랜드일까를 고민하고, 그를 위해 노력하는 일일 것이다.
'싹과 통하기' 글에서 말했던 것처럼 Crisis Comm. / PR2.0에 관한 전문가로서 포지셔닝하고 최종 3-4개의 위시 리스트에 들기까지, 앞으로 많은 도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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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jameschung.kr BlogIcon 정용민 2009.02.09 17:59 ADDR 수정/삭제 답글

    예고편이 길면 흥행에 실패한다네...빨리 본 영화를 보여주세요. :)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2.09 18:11 신고 수정/삭제

      역시 부사장님은 날카로우세요! ㅠ_ㅠ

누가 CI를 바꾸는가

클라이언트 관련 기사 검색을 하다 깜짝 놀랐다.
작년 연말에 행사를 했는데 현수막에 걸린 CI 색깔이 빨간색이 아닌가!
원래 클라이언트 CI 컬러는 밝은 오렌지다.
아무리 모니터의 색감 차이라고 해도 너무 확연히 다르다.
게다가 현수막은 클라이언트측에서 만든 것이였다.
도대체 누가 CI를 함부로 바꾸나!

기업 CI는 물론이고, 브랜드 로고나 제품 패키지 등은 특별한 사안이 아니고서야 절대로 변형해선 안된다.
각 기업들이 홈페이지에 CI의 무분별한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CI 활용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이 그 때문이다.
CI는 기업의 얼굴이고, 소비자들에게 기업을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인 아이콘이다.
어떨 때는 빨간 색, 어떨 때는 파란 색, 어디서는 가로로 길게 늘였다가, 어떤 때는 뒤집기도 한다면 CI로서의 가치를 잃게 된다.
물론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기업 CI에 무관심하다.
절대적으로 많은 해당 기업의 직원들도 CI에 대해 잘 모른다.
그렇지만 홍보 담당자와 마케팅 담당자는 다르다. (놀랍게도 잘 모르는 홍보/마케팅 담당자들이 많다)
모르고 쓰는 것과 알고 쓰는 것은 천지차이다. 대략 눈대중으로 봐도 CI의 어느 부분이 잘못됐는지를 알아볼 만큼은 CI를 많이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오비맥주 홍보를 할 때가 생각난다.
한 영자지에서 카스 캔 제품 이미지가 실렸다. 그런데 5~6년 전 제품 패키지 리뉴얼하기 전의 캔 사진이 떴다!
사실 나는 처음에 기사를 보고 '아~ 옛날 이미지를 쓰면 어떡해~ 너무 촌스러워보인다!' 하고 보고를 드렸는데 오비맥주 홍보팀에서 난리가 났다.
카스 브랜드 매니저 경질감이란다.
외국계 기업인지라 유독 더 신경을 많이 쓰는지도 모르지만, 확실한건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잘못된 패키지 이미지로 소비자들에게 노출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당장 담당기자에게 전화해 해당 언론사 DB에서 예전 버전의 이미지 삭제를 요청하고, 현재의 제품 이미지를 송부했다.

CI나 BI, 제품 패키지는 기업과 브랜드의 핵심 가치다.
빨간 펩시는 이상하다. 파란 코카콜라는 왠지 맛이 없을 거 같다.
스타벅스가 갈색이면 잘 안보이지 않을까. 커피빈의 bean이 초록색이면 커피가 좀 덜 익어서 실 것 같다.
브랜드 파워를 키우려면, 사소한 것부터 신경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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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rusk.kr BlogIcon 재밍 2008.12.04 21:57 ADDR 수정/삭제 답글

    헉 실수 한번에 경질이라니...
    매사에 정신차리고 책임감있게 해야겠군요.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8.12.06 18:34 신고 수정/삭제

      기본을 지키는게 가장 어렵죠 :)

A/S 해드립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학교에 갔다. 건물은 그대로인데 컨텐츠들은 많이 바뀐 것 같다.

1년동안 미국에 다녀오신 부경희 교수님이 졸업생과 재학생을 아우르는 스터디 모임을 주도하신다는 얘기에 달려갔는데 오랜만에 보는 선후배들이 반가워 서로 인사하느라 정신없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이번 학기에 부임하신 이종혁 교수님께서도 자리에 함께 해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 MarComm 모임에 나가면 항상 소수였던 PR이 이종혁 교수님의 힘을 받아 좀 더 영역을 키웠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봤다. 90학번 선배이자 PR업계의 선배님이였던 이 교수님을 학교에서 뵈니 더욱 반갑고 힘이 되었던 것 같다.

어쨌든, 어제 첫 모임에서 부 교수님이 하신 말씀은, 졸업생도 공부해라, 바로 그거였다. 인터넷에 나도는 얇은 지식 말고 언제든 꺼내서 활용할 수 있도록 좋은 자료들을 공부하고 내재화하라고 말씀하셨다. 특히 영문 자료들을 많이 공부하라고 하셨고, 앞으로 한 달에 한 번씩 학교에서 만나 팀별로 세미나 형식의 스터디를 진행할 예정이다. 어떤 직장인이던 안바쁘랴만은 마케팅,광고,PR 업무의 경우엔 클라이언트 업무나 제안서 작업이 겹치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일정이 빠듯하지 않을 순 없겠다. 하지만 늘 열심히 일하고 나면 남는 공허함이라던가, 빠져나가기만 하고 채워지지 않았던 공백을 이 스터디를 통해 조금은 채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다시 설레기도 했다.

교수님이 말씀하셨다. 졸업생도 A/S 해주겠다. 다만, 그 대가는 스스로 치러야 한다. A/S 해주신다는 '발상' 자체가 부교수님다워 다시 한 번 감동과 의욕에 충만해졌다. 열심히 A/S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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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jameschung.kr BlogIcon 정용민 2008.08.25 13:10 ADDR 수정/삭제 답글

    기대합니다. 항상 최신형 병기로 반짝꺼릴 ally를. 멋진 A/S네.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8.08.26 14:05 신고 수정/삭제

      부사장님 기대에 부응해야 할텐데..^^;;

  • 이명진 2008.08.26 03:57 ADDR 수정/삭제 답글

    졸업자를 a.s해주는 학교에 남부럽지 않은 교수님까지..부럽고 흥미롭습니다.ㅎㅎ
    열심히 a.s 하세요.^^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8.08.26 14:06 신고 수정/삭제

      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좋은 기회를 잘 살리기위해 노력하려고요. 감사합니다^^

기부하는 사회

CSR에 관심을 갖게돼서인지 아니면 정말 세상이 변하고 있는 것인지, 개인이나 기업들이 기꺼이 사회에 자산과 이익을 기부하는 활동들을 많이 한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엔 CSR 자체가 흔치 않아서 미디어에 노출도 많이 되고, 독특한 마케팅 방안으로도 활용이 됐었지만 요즘은 CSR도 레드 오션이 돼서 미디어 커버가 쉽지 않다. (정보가 너무 많아지고 광고나 기타 마케팅 Tool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떨어지면서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좋은 일'들을 많이 함으로써 새로운 마케팅 방안으로 각광받기도 했다)

원래 우리나라에선 좋은 일 할 땐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모를 정도로 조용히 해야한다는 의식이 팽배했었지만, 한 사람의(혹은 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는 기업이나 개인들이 자신의 사회공헌활동을 더 많이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수 김장훈씨는 특히 사회공헌활동을 매우 많이, 그리고 새로운 방법들로 하고 있는데 그의 선행이 알려진 후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다.

CSR 프로그램 담당자로서 나 역시 도움이 필요한 곳, 관심이 필요한 사람들이 세상에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생각만큼 실천을 하지 못하는 것이 항상 마음에 걸리지만. ^^;;

오늘 이 기사 - 기부를 주저하게 하는 사회(조선일보) - 를 읽으며 사람들의 선의가 마음껏 표출되고 더 많이 알려질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시스템적인 변화가 필요하단 생각을 했다. 자리만 깔아주면 잘~ 놀 수  있는 사람들이 세상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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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heart2heart.tistory.com BlogIcon 행복한 나눔 전도사 2008.08.01 19:17 ADDR 수정/삭제 답글

    생각만큼 실천하실 수 있어요~ 저에게 문의를~ ^^ 하하하하하~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8.08.14 17:38 신고 수정/삭제

      네, 배우고 실천하고 싶은 것들이 많답니다~~ :)

꿈꾸듯 살아라

<드림 소사이어티>의 저자이자, 덴마크의 미래학자인 롤프 옌센의 직함은 CIO, 최고상상력책임자 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꼭 필요해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서' 구입한다는 것은 혁명적인 사실이다. 제품 기능성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고객 감성에 호소할 수 있는 스토리를 제품에 결합시키는 감성 마케팅을 펼쳐야만 제품을 많이 팔 수 있다"

현대화 되면서 많은 산업 분야에서 더이상 기술 혁신이 의미가 없어졌다. IT업계나 의학계 정도가 아니라면 엄청나게 혁신적으로 보였던 많은 제품과 서비스들이 지금은 더이상 차별화 되지 않는 현상을 수없이 봐왔다. 그래서 마케팅과 광고와 홍보 같은 Promotion(마케팅 4P 중 하나의 개념으로서) Tool들은 점차 제품과 브랜드에 스토리를 불어넣고 있다. unique한 제품 속성을 살리는 것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롤프 옌센이 든 예를 살펴보자. (매일경제 I 2008.1.2)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비싸게 팔리는 고급 소금으로 '플뢰르 드 셀'이라는 브랜드가 있다. 플뢰르 드 셀은 일반 소금과 마찬가지로 짠맛이 나는 그냥 소금일 뿐이다. 그러나 프랑스 브리타니 지방 외곽의 작은 섬에서 수백 년간 이어져 내려온 전통적인 방식으로 매년 가을 소금을 생산해 전 세계에 팔고 있다.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전통이라는 스토리가 제품에 덧칠되면서 플뢰르 드 셀이라는 소금 브랜드가 일반 소금에 비해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 저녁식사 자리에 한 가족이 모여 있다고 생각해보자. 가족들은 저녁식사 중 서로에게 소금을 건네주면서 "바로 이게 플뢰르 드 셀 소금"이라고 얘기를 주고받는다. 그러면서 이 소금이 수백년 간 전통적인 방법으로 생산되는 제품이라는 점을 화제로 삼는다. 이 과정에서 플뢰르 드 셀 브랜드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되면 그 같은 브랜드 이미지와 스토리가 점차 누적되고 쌓이게 된다. 제품과 스토리가 결합돼 브랜드 이미지가 생겨나는 셈이다."

내용 자체는 기존의 이론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그는 여기서 "꿈"을 강조한다. 꿈은, 필요해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서 소비한다는 말과 이어진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인 <러브 액츄얼리>에 보면 해리가 선물을 사달라는 젊은 비서에게 뭘 사줄까? 필요한거 없냐고 물어본다. 그 비서가 말하길 "필요한 게 아니라 갖고 싶은걸 사주세요" 내가 좋아하는 장면은 아니지만... 여자들의 소비 심리를 꽤뚫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아줌마들이 자이나 래미안, 푸르지오에서 살고 싶어하는 이유, 젊은 층이 아이팟에 꽂히는 이유, 2030 여자들이 루이비통 백 하나씩 사서 들고 다니는 이유, 스타벅스와 커피빈 중 좋아하는 곳이 다른 이유는 각자 브랜드에 갖는 꿈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된장녀라는 말에 이런 속내를 내비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많겠지만, 나에게 꿈을 주는, 내 꿈이 그곳에 있는 브랜드라면 기꺼이 소비하고 싶은 꿈(Dream)이 있다는 것은, 간단하지만 분명한 현실(Reality)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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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오늘 아침에 도요타 와타나베 사장의 인터뷰를 읽는데 이런 내용이 나왔다. 최근 와타나베 사장이 'K프로젝트'라는 대외비 조직을 사내에 만들었는데 기존 라인 조직에서 '이단아'로 취급받는 독특한 개성을 가진 직원 10여명만 특별 차출해서 현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테마를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아이들이 운전해도 절대 부딪치지 않는 기술이 가능할까. 게임기 회사 닌텐도라면 어떤 회사를 만들까. 달리면 달릴수록 공기가 깨끗해지는 자동차는 없을까. 등등. 와타나베 사장도 똑같이 말했다. '꿈'과의 거리를 줄이기 위함이라고. '꿈'은 발전과 개선을 위한 절대 에너지이다. (중앙일보 I 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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