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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11 정부의 미디어트레이닝 (4)
- 2008.10.27 돈 아깝지 않은 서비스 (2)
- 2008.10.17 홍보대행사의 Branding
- 2008.05.02 위기에 준비하는 회사 (2)
- 2008.02.27 연예인들이 자꾸 성형하는 이유 (3)
글
정부의 미디어트레이닝
유난히 '소통'에 있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 MB정부여서인지 장관들이 단체로 미디어트레이닝을 받는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뉴스가 떡하니 포토뉴스로 나왔다. 미디어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사진 기자들을 부른 것인지, 아니면 정부쪽에서 사진을 찍어서 릴리즈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참 흥미로운 발상이란 생각이 들었다.
기사를 보니 특히 방송 인터뷰에 대비하여 이미지 관리에 초점이 맞춰진 트레이닝인 듯 싶다. 일반적인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위한다기 보다는 특정 대변인들의 방송 매체 노출에 대비한 훈련이라고 볼 수 있겠다. 정부쪽에서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는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된다.
최소한 뭔가 부족하다는건 알고 있다니 다행이다. 하지만 방송에 나와 물 흐르듯이 말만 잘 한다고 해서 소통을 잘 할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이다. MB 정부가 커뮤니케이션에 지적을 받는 것은 방송 인터뷰를 잘못해서 그런 것 보다는 국민과의 사전 공감과 의견 수렴 과정을 모두 무시하고 '일방적인 통보' 형식의 커뮤니케이션을 반복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방송 인터뷰 트레이닝에 앞서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기본적인 지식과 메시징 스킬이 선행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번 기사를 보면서 드는 또 한가지 생각은, 언론들은 이런 미디어 트레이닝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궁금증이다. 기자들을 만나면서 가끔 미디어 트레이닝 서비스를 많이 한다는 얘기를 하면 가끔 기분 나쁘게 받아들일 때가 있다. 미디어 트레이닝이 기업이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거짓말을 해서 소비자들을 속이거나 진실을 왜곡하게끔 하는 수단으로 보는 기자들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조선일보에 난 저 사진뉴스를 보면서, 정부가 스스로 미디어 트레이닝을 받고 있음을 언론을 통해 밝혔다는 점과 그러한 사실을 언론사가 보도를 했다는 점에서 무언지 모를 긴장감까지 느껴졌다. 물론 미디어 트레이닝은 일부 기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진실을 왜곡시키는 훈련이 아니다. 오히려 기업이나 단체 등이 언론에 정확한 사실을 정확하게 커뮤니케이션하여 국민들이 정확한 진실을 알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기업들이 미디어 트레이닝에 관심을 갖고, 또 트레이닝을 받고자 하면서도 대외적으로는 비밀로 하는 케이스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미디어 트레이닝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걸까? 이런 현상은 미디어 트레이닝 코치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까? 과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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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돈 아깝지 않은 서비스
최근들어 두 건의 미디어 트레이닝에 참여했다.
하나는 공사에서 진행한 것인데, 회사 워크샵 일정 중 한 세션으로 들어간지라 60명이라는 대인원이 참석했고, 오늘은 한 기업에서 회장님을 비롯한 9명의 임원진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미디어 트레이닝은 기본적으로 하루 Full Time(8시간)으로 진행할 경우, 오전 시간엔 언론의 이해, 위기시 언론 커뮤니케이션 등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고, 오후엔 인터뷰 스킬 및 인터뷰 실습 시간이 있다.
미디어 트레이닝에 참여하면서 매번 느끼는 바이지만, 강의를 듣고 배우고 이해하는 것과 실제로 내가 하는 행동이나 말이 들어맞기가 참 어렵다는 것이다.
분명히 강의 들을 때, "부정어를 반복하지 마세요." 라고 하면 아~ 했으면서도
실제로 카메라 앞에 앉아 기자역할을 하는 컨설턴트들의 질문을 받고선 똑같이 부정어를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재미있는건 질문 받는 인터뷰이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함정 섞인 질문을 들으면 '저거 함정이네'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카메라 앞에 서면 누구나 다 똑같아진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트레이닝 받는 분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이론을 알아도 실제로 적용이 안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미디어 트레이닝을 뭐하러 합니까?'
물론 배웠다고 바로 적용되진 않을 것이다.
나 역시 CK에 와서 미디어 트레이닝을 받고, 내 클라이언트의 입장에 서서 인터뷰를 받아봤지만 이론대로 말하기 참~ 쉽지 않다.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홍보담당자들도 갑자기 인터뷰하라고 하면 술술 키메시지를 반복하면서 안전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이다.
특히 위기시엔 더욱 더 어렵다.
하지만 미디어 트레이닝 받는 분들이 이렇게 생각해주면 좋겠다.
당장은 안되더라도, 어떤 인터뷰가 잘된 것이고 어떤 인터뷰가 잘못된 것인지는 알 수 있지 않겠냐고.
내가 인터뷰를 했는데, 당시엔 당황해서 잘 몰랐다 하더라도 집에 와 생각해보니 기자가 질문했던 그 질문이 바로 그 '함정'이었구나- 내가 실수했구나, 이렇게까지만이라도 알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어떤게 실수인지 알고 또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면 그정도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에 TV나 동영상을 보면서 무의식적으로라도 성공적인 인터뷰와 실패한 인터뷰를 구분하는 훈련이 된다면 실제 위기가 닥쳐 갑자기 언론에 노출되더라도 좀 더 차분하게 기업의 입장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 트레이닝은 PR분야에서도 특수한 서비스이고, 국내에서 이를 진행할 수 있는 컨설턴트들도 아직까지는 많지 않다.
따라서 일반적인 언론홍보보다 Service Fee가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디어 트레이닝 요청이 많아지는 것을 보니 기업들에서도 점차 언론 커뮤니케이션과 위기시 인터뷰 스킬 등에 대한 필요성이 점차 높아짐을 느낀다.
우리는 클라이언트가 '돈이 아깝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애쓴다.
그래서 우리의 미디어 트레이닝을 통해 진심으로 클라이언트 기업이 '준비(Prepare)'되어지고, '연습(Practice)'함으로써 '완벽(Perfect)'해지기를 바란다.
우리의 할 일은 끝이 났고,
그들이 이론을 얼마나 잘 소화했는지를 지켜볼 시간이다.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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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깔끔하게 미디어 트레이닝의 정의를 잘 정리해 주었습니다. 대단해요. 이젠. :)
이젠 실전 내공도 좀 쌓아야 할텐데요..^^;;
저거는 어디서 했을까???
음.......CK는 아닙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