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업계, 그리고 여성들의 커리어 트랙에 관하여

오늘 김성혜 브로더파트너즈 아태지역 사장님의 인터뷰 기사를 봤습니다. <늦깎이로 시작해 글로벌 무대 휘젓는 '당찬' 女사장 / 매일경제>
업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여성 CEO/임원이신데, 인터뷰 내용 중 공감되는 내용이 있어 옮깁니다.

"커뮤니케이션 업계 특성상 여성이 더 많은 편이지만 위로 갈수록 남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지죠. 절대 여성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다만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끝까지 살아남으려는 끈기가 다소 약한 것 같아요."

평소 저도 생각해 오던 바인데, 같은 견해를 갖고 계셨습니다. 물론 아닌 분들도 많겠지만, 제가 받았던 인상들도 대략 비슷합니다. 자기 반성을 해보건데 저 역시 김성혜 사장님 만큼의 끈기가 있다고는 말하지 못할 것 같구요. ^^;;

김 사장은 국내 많은 여성들이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이를 살리지 못한 채 중도 탈락되는 현실에 대해 아쉬워했다. 그는 "기업 내 여자들이 올라갈 수 없는 `유리벽`이 있다는 얘기도 많지만 내가 보기엔 그렇지 않다"며 "여성들이 끝까지 생존하려는 의지와 인내심이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결국 여성 임원의 인력 풀(pool)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끈기 부족. 중도 탈락.

저처럼 마음 속 어딘가 바늘에 쿡 찔린 듯 움츠려드는 PR업계 여성AE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PR 업계에 첫 발을 내딛던 초년병 때는 내가 누구 사장님, 어떤 전문가, 이런 커리어 트랙을 가져가겠다고 야무지게 꿈을 꿨었는데...어느새 기자 만나기도 싫고, 비딩 준비하기 너무 힘들고, 클라이언트는 까탈스럽고...기회만 되면 확 때려치고 다른 인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도 종종 들기 마련이지요.

김성혜 사장님 인터뷰 내용처럼, 우리 스스로 '유리벽'을 만들고 있지는 않나 생각해 봅니다. PR업계에서 나의 커리어의 끝은 '여기'까지 라고 스스로 한계를 지우거나, 혹은 너무 쉽게 중도에서 뒤돌아서거나.

굳이 여자-남자 편갈라 이야기 하고 싶지는 않지만...출발할 땐 곁에 가득했던 여성 선후배, 동료들이 5년 후, 10년 후에는 현저히 줄어들고 업계 임원들은 소수였던 남성들로만 채워지는 현상이 실제로 일어나고요. 장거리 달리기에 약한 이유는 결국 '끈기 부족', 맞는 것 같습니다.

PR업계에 발을 디딘지 이제 6년차-
어느 선배님들께는 땅꼬마겠지만, 이제 발을 내딛는 친구들에게는 '이렇게 생각해 보는게 좋겠다'고 감히 한 마디 해줄 수 있는 경력은 되었을까요? :)

이제와 돌이켜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초반 1~5년차에 쉴 새 없이 몰아치고 부딪히는 단거리 선수보다는 스피드와 완력 조절을 할 줄 아는 장거리 선수가 되어야 한다는 점 입니다. 그리고 한 해, 한 해 경험을 쌓으면서 명확한 목표 지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죠. 요즘은 정말... "결국 오래 버티는 놈이 이기는 거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물론 식물인간 상태로 오래 버티는 건 의미가 없겠지만...:))

그렇고 그런 수많은 PR AE 중 한 사람으로 시작하면 어떻습니까. 10년, 20년 달려가야 하는데 초반 몇 년이 화려하지 않았던들 어떻습니까. 친애하는 여성 PR인 여러분, 끈기를 기르자구요!

저는 정말 오래 버텨보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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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explorerjin.tistory.com BlogIcon 김미진 (Jin Kim) 2011.07.25 18:1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코치님,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 선수가 되어야 한단 말씀, 공감입니다! 오래오래 달리기 위해 지금부터 자세며, 호흡이며, 페이스 컨트롤까지 가다듬겠습니다. 저도 코치님과 오래오래 뛰어보렵니다:D

  • Favicon of http://www.jameschung.kr BlogIcon 정용민 2011.07.25 18:18 ADDR 수정/삭제 답글

    쥬니어 시절 함께 밤마다 PR에 대해 이야기하고 술잔을 기울였던 같은 또래 여성 선수들 대부분은 지금 소리 없이 사라졌고...아주 일부에 일부만 임원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원래 남자들도 시작했던 수의 10프로 훨씬 미만만 남아 임원이 되죠. 여자가 더 오래가지 못해 '보이는 것'은 다음과 같은 3개의 인생 허들 때문이라고 봅니다.

    1. 결혼. 결혼하고 절반 정도가 수년내에 사라지더군요.
    2. 출산. 출산은 상당한 임팩트입니다. 그후에 따라오는 양육 부담도 남아 있는 여성 선수들을 휩쓸어 가죠.
    3. 매너리즘. 40이 되가거나 넘으면 십중팔구는 매너리즘에 빠집니다. 남편이 돈을 좀 벌기 시작하고 안정적인 가정이 꾸려지기 때문에 '내가 꼭 이런 꼴을 보면서 일을 계속 해야만 하나?'하면서 초심을 잃죠. 이때가 거의 마지막 쓰나미입니다.

    꾸준한 성장과 포지션 상승. 수입의 증대. 그리고 전문성 강화. 자기 브랜드 구축이 이상향이라면 위의 3개 허들은 콜드한 현실입니다. 마치 바닷가 알에서 부화한 아기 거북이들이 바닷속으로 떼를 지어 이동하다가 각종 갈매기나 육식동물에게 잡혀 먹히고 사라져가는 모습이랄까요? 정작 바다에 도착하는 아기 거북이들은 얼마 되지 않죠.

    앨리는 50살에도 웃으면서 뻬리에 같이 한잔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PR탑매니지먼트로서 시니어 컨설턴트로서 한국을 대표하면서 말이죠. 부디 허들 조심하세요!!!!

  • Favicon of http://piar.tistory.com/ BlogIcon Piar 2011.09.09 01:28 ADDR 수정/삭제 답글

    PR맨이 되려는 학생이라 업계의 상황은 모르지만
    남녀를 떠나서 그 업에 조금 더 집착을 보이는 사람이 오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케터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

요즘은 기업 홍보팀 보다도 다른 팀들과 일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나, 마케팅팀과 직접 커뮤니케이션 하는 일들이 많은데요... 수많은 인하우스 홍보맨들과 협업을 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새로운 특징들이 눈에 띕니다.

그 중 하나가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매우 직선적이라는 것 입니다. 한 헬스케어 회사 마케팅팀과 일할 때도 많이 느꼈었죠. 핵심 메시지가 매체(전통 매체든, 소셜 미디어든 구분없이)를 통해 그대로 전달되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순하게 표현하자면..."어떤 브랜드 or 제품은 이런 기능적, 감성적 benefit이 있으니 구입해서 사용해라." 처럼 하고자 하는 말을 에두르는 법 없이 그대로 표현을 하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마치 광고처럼 기업이 하고 싶은 말들을 직접적으로 하려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 할까요? 아마 제가 주로 경험한 언론 홍보와 다른 점이라 더욱 그 차이를 많이 느끼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케터의 커뮤니케이션 특성 중 또 다른 하나는, 참 전문 용어를 화려하게(?) 사용하신단 점 입니다. 참고로 저도 대학 때 경영학 부전공을 해서 기본적인 마케팅 이론이나 용어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들, 한 단락마다 한 번씩 등장하는 전문 용어들이 편안한 것은 아닙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겠죠. 아마도 소비자나 다른 종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역지사지로 고민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기자들은 신문을 읽을 때 초중등생들이 읽어도 어렵지 않게 이해가 될 정도의 수준으로 기사를 쓴다고 합니다. 기자들이 어려운 전문용어들을 몰라서 그런 건 아니겠죠. 쉬운 한 가지 전문용어를 쓰면 기사량도 줄어들고 편할텐데, 그 배경을 서술하거나 가능한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려고 고민을 하고 기사를 쓰는 이유는 역지사지로 독자들의 입장을 고려하기 때문입니다.

마케터의 직선적이고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을, 소비자들과 어떻게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까.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서의 당연한 고민이겠지만, 항상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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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기업 소셜미디어 오픈 세미나 후기

늦은 감이 있지만 지난 주 월요일에 진행된 '기업 소셜미디어 오픈 세미나' 참석 후기를 적어봅니다. :)

이미 많은 참석자분들이 후기를 올려주셔서 자세한 세미나 내용은 생략하고, 제가 얻었던 insight와 Healthcare communicator로서 생각해볼 만한 주제들을 위주로 정리해볼까 합니다.



1. 소셜미디어를 향한 기업들의 관심, 그리고 갈구

지난 1년여 간의 공백 후 처음으로 소셜미디어 관련 세미나에 참석했다. 2008년 이후로 약 1년 6개월여 동안 총 4번의 소셜미디어 관련 세미나에 참석한 바 있었기에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고, 지금의 Hot Issue가 무엇일까 참 궁금했었다. 그리고 맨 처음 느꼈던 것은, 세미나의 Title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세미나에 기업들의 참여비율이 무척 높았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보통 PR Agency를 비롯해 서비스 관련된 Agency의 참석비율이 높았었는데, 이번엔 이례적으로 기업의 Communication 담당자들이 훨씬 더 높은 참석률을 보였다. 그 중 다수의 기업에서 소셜미디어에 관심이 있거나, 향후 운영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혀 이에대한 기업들의 높은 관심과 지식 & 정보에 관한 깊은 갈구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2. Twitter 전성시대

트위터가, 트위터는, 트위터를...요즘 대세는 트위터다?

개인적으로 약간 충격(?)이었던 토픽은 트위터였다. 약 1년 전만 해도 소셜미디어 세미나의 중심엔 언제나 블로그가 있었고, 트위터는 그저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한 종류로서 그 이름 정도가 언급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번 세미나의 중심엔 단연코 트위터가 있었고, 거의 모든 발표자분들과 토론자들이 트위터에 대해서 논했다. '아니 이런, 1년 새에 나는 이렇게 뒤처져 버린건가?' 하며 다소 심각한 표정이 되고 말았다.

그러고보니 요즘 블로그가 한산하다는 느낌이 든다. 나 역시도 예전만 못하게 블로깅을 하고 있고, 한RSS를 통해 받아보는 블로그들의 업데이트 소식도 뜸해지는 듯 하다. 미도리님의 <요즘 블로거들은 왜 트랙백을 안하는 걸까> 포스팅에서도 그와 같은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 나도 트위터를 사용하고는 있지만 그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는 못하고, 업계 사람들의 insight를 나누어볼 요량으로 잔뜩 following만 하고 있는 현실이다. 왜 사람들이 트위터에 열광하는 걸까, 그럼 기업들도 이제 블로그가 아니라 트위터로 소통해야 할 때가 온걸까? 그많던 블로그와 파워블로거들은 다 어디로 간걸까?

블로그와 트위터는 상호배타적 존재가 아니다.

블로그냐, 트위터냐를 고민하는 기업들이 있다면 두 개의 플랫폼이 상호배타적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했으면 한다. 블로그와 트위터(혹은 또다른 소셜미디어 플랫폼)는 각기 독특한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블로그에서는 좀 더 깊은 숙고의 단계를 거쳐 기업의 이슈를 전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면 트위터에서는 소비자들과 더 빠르고 interactive한 커뮤니케이션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볼 수 있다. 따라서 각자의 특장점을 고려하여 다양한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을 활용하되, 그 메시지가 기업의 하나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도록 통일성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3. 기업의 소셜미디어 활용법

기업, 소셜미디어를 탐하다.

기업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양한 목적과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대답을 김호 코치님의 발표에서 얻어 보도록 하겠다.

기존의 대중 매체 대상 기업 홍보는 '남의 밥상에 숟가락 올려 놓는' 홍보였지만, 소셜 미디어에서는 서로 '자기 밥상' 차려놓고 사람들의 숟가락을 기다린다.

<김호 대표 / 기업 소셜미디어 오픈 세미나 강연 中>


기업들은 이제 소비자들에게 직접 말하기를 원한다. 우리 기업, 우리 브랜드에 대해서. 언론 홍보는 신뢰성이라는 강점을 갖는 반면, 때로는 기업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때도 있고, 또 때로는 오류 섞인 메시지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어느 선부터는 out of control 상에 서게 된다. 반면 소셜미디어 상에서는 어쨌든 기업이 하나의 미디어가 되기 때문에 자신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업들이 소셜미디어를 탐하게 된 가장 주요한 목적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개념을 바탕으로 소셜미디어는 마케팅 tool의 하나로써 활용되기 시작했다. 현재는 마케팅 이외에도 기업의 거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활용방안이 제시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마케팅 Tool로써의 목적이 가장 큰 것으로 판단된다.

기업,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셜미디어에 못뛰어드는 이유는.

소셜미디어가 그토록 매력적이라면 모든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어야 할텐데, 왜 그렇지 못한 것일까? 그 이유를 세미나에서 얻은 insight를 바탕으로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다.

#1. Speak > Listen
소셜미디어는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과의 Conversation을 위한 장(場)이다. 이런 점에서 기업의 목소리만 일방적으로 전하는 홈페이지와는 차이가 있다. 많은 기업들은 아직 '들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 듣고 나서 어떻게 Action을 취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해답이 없다. 김호 코치님의 발표 내용처럼, 소셜미디어에 대한 Mind가 바뀌지 않고서야 소셜미디어를 제대로 활용할 수가 없다. 그리고 나는 아직 '들을' 준비가 되지 않은 기업들은 소셜미디어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붐처럼 일어나는 기업 소셜미디어를 따라 나도, 나도 하며 목적의식 없이 뛰어들었다가는 낭패하기 십상이다.

#2. Web 2.0 = Crisis 2.0
2008년에 참석한 소셜미디어 세미나에서 김호 코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Web2.0 시대가 Crisis 2.0 시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소셜미디어 참여에 주저하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가 이런 점일 것이다. 기업이 하고 있는 일들, 특히 잘하는 일들을 커뮤니케이션하려고 소셜미디어를 오픈했더니 오히려 소비자 클레임 창구가 되었다거나 이슈가 확산된다거나 하는 두려움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이 실제로, 상당히 일어날 만 하다는 점은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이런 이슈/위기는 온라인상에서 매우 급속하고 거의 컨트롤하기 어려울 정도로 광범위하게 전개될 수 있다는 점을 세미나에서 강함수 대표님이 지적하기도 했다. 위기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예방'에 있다는 점에서 소셜미디어가 소비자로부터의 피드백을 받아 위기로 발전할 수 있는 이슈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면 가장 최선의 솔루션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업 스스로 소셜미디어라는 창구를 통해 이슈/위기를 키울수도, 혹은 사전예방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특성을 곰곰히 생각해보고 도전해야 할 것이다.

#3. Social Media Specialist?
토론시간에 KT 조주환 과장은 아직까지 기업 소셜미디어를 코칭해 줄 소셜미디어 전문 대행사가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소셜미디어 시장을 둘러싼 대행사는 다양하다. Contents & Message development 강점을 가진 홍보대행사, Web 2.0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버즈마케팅 대행사나 동영상 제작 에이전시, 온라인 마케팅 전문 대행사, 그리고 최근 소셜미디어만을 위한 소셜미디어 전문 대행사까지. 그러나 아직까지는 어디가 전문가 집단이고, 기업이 원하는 소셜미디어에 관한 모든 것을 제공할 수 있는 '진짜' '전문' '대행사'는 부재하다는 지적이 옳은 듯 싶다. 다만 이것은 소셜미디어 활용에  정답이란 없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각 기업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원하는 바가 다르고, 커뮤니케이션하고자 하는 바가 다르고, 활용하는 플랫폼 또한 다르지 않은가. 따라서 소셜미디어를 위한 활용 가이드라인은 있으나 아직까지 A to Z를 말할 수 있는 Total Social Media Service Specialist가 부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4. Healthcare 산업에서의 Social Media 활용
세미나에서 이중대 대표님께서 지나가시듯 Healthcare 산업에서는 소셜미디어 활용이 어려운 편이라고 언급하셨다. 많은 부분에서 공감했다. 회사에 돌아와 동료분들과 논의했을 때도 많은 분들이 공감하기도 했다. Healthcare 산업 특성상 커뮤니케이션상에 법률적 제약이 많이 따르고, 얽혀진 Stakeholder들의 이해관계와 조율도 상당히 까다롭다는 점이 주요한 원인들일 것이다. 하지만 클라이언트와 커뮤니케이션하다보면 Healthcare에서도 소셜미디어를 향한 관심과 고민은 상당하다는 걸 체감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우리와 같은 Healthcare communicator들의 역할은 이런 클라이언트와 니즈와 소셜미디어 활용법을 프로페셔널하게 연결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Healthcare 산업에서의 Social Media 활용은 아직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앞으로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이고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주요한 영역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4. 그 밖의 이야기들

전통 매체와의 전쟁?!


기업블로그를 운영중인 한 기업의 소셜미디어 담당자께서는 '소셜미디어 운영하기 참 힘들다'는 말씀을 여러 번 언급했다. 한 가지 에피소드를 말씀해 주셨는데, 바로 블로그나 트위터상에 올라오는 정보를 보고 언론사 기자분들이 컴플레인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내가 당신네 트위터를 보고 기사를 써야하나?'는 것이었다. 그 에피소드를 듣고 많은 공감과 또  많은 고민이 들었다. 커뮤니케이션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많은 부분은 언론 홍보에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자면, 언론사 기자들에게 기사꺼리를 가장 먼저 제공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기업이 소비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기업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면, 굳이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1순위는 아닐 수도 있겠다. 기업의 블로그나 트위터가 핵심 소비자층과 밀접한 relationship을 갖추고 있다면 그 중요성은 더 높아질 것이다.

한 기업내에 한 부서가/혹은 한 사람이 언론 홍보와 소셜미디어를 동시에 담당한다면 내부적으로 중요도를 따져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점차 소셜미디어 담당자가 독립되는 케이스가 늘어날수록 부서마다 지향하는 목표가 다른 만큼 전통매체와 소셜미디어 활용상에 갈등이 점차 커질 수 밖에 없다. 기업 내부적으로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세워지고 반드시 지켜져야 할 부분이다.

왜 소셜미디어를 활용할 것인지, 기업 내부적으로 목표를 명확히 하라.

앞서 잠시 이야기를 꺼냈 듯, 기업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려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러나 기업들에게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비자들과 직접, interactive한 conversation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Change하겠다는 근본적인 Mind의 변화가 절실히 필요하다. 소비자가 칭찬을 하든, 컴플레인을 하든, 어떤 의견을 내놓든지간에 Listen하고, Respond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이 진정으로 Change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소셜미디어 오픈에 앞서 선행되어야 한다. 소셜미디어가 그저 신제품 홍보수단이나 홈페이지 대용의 자사를 자랑(?)하는 수준에 머문다면 소비자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불가능해 질 것이다.

Bad News일수록 Social Media로 소문내라.

세미나에서 강함수 대표님과 김호 대표님이 공통적으로 LG전자의 드럼세탁기 Recall과 안전사고 캠페인 사례를 소개하였다. 강 대표님께서는 블로그,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리콜 정보를 확산시켰고, 2004년 발생한 전기압력밥솥 사례와 대조적으로 이번 캠페인이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정리해 주셨다. 김 대표님께서도 '적어도 제기된 문제점에 소셜 미디어 상에서 침묵하지는 말자'라는 메시지를 전하시며, 나의 약점과 남의 장점에 침묵하는 PR에서 벗어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하셨다. 쉬운 말 같지만, 결코 쉽게 실천하기 어려운 점이라는 걸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Bad News를 소문낼 수 있는 기업은 단순히 Cool해 보이기 위해서 쇼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슈/위기를 대하는 그 기업의 Mind과 신념까지 묻어나는 진정성 있는 시도라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기업 블로그 운영 1-2년차를 넘기면서 기업 소셜미디어 담당자분들이 만만치 않은 경험을 쌓았음을 생생히 보여주셨다. 6개 패널분들과 직간접적인 코칭 혹은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오길비헬스 허주현 차장님의 코멘트를 들으며 초기 세팅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좀 더 자세히 업데이트할 수 있었다. 

아직 한국에서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이분들의 행보가 하나의 히스토리가 될 것이고, 지금부터 소셜미디어에 참여하는 다른 기업들 역시 각기 다른 목표와 도전을 가지고 새로운 케이스를 만들어내리란 기대가 든다. 이 역사들에 Professional Healthcare Communicator로서 어떻게 참여하고, 기여하고, 리드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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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강중이신 호 코치님. :)

포스팅을 위해 예전 세미나 후기를 찾던 중 2008년, 호 코치님을 처음 뵜던 흔적이 잡혔다.
지금 생각해봐도 참으로 신기한 인연이다. :D


강연 중 이종혁 교수님.


토론 중이신 6분의 패널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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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lgeblog.tistory.com BlogIcon 엘진 2010.05.11 17:3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기업과 고객이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시대가 정말로 도래한 듯합니다. 고객들은 환영할 일이고 기업은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홍보의 기회와 함께 더 잦은 리스크에 직면하게 되는 것 같구요~ 기업들이 막연한 두려움(FUD)를 갖고 뛰어들기를 망설이지만 결국은 소셜미디어라는 그라운드스웰을 피해갈수는 없을 듯합니다. 이 방패를 뚫는데 얼마나 걸릴지가 관건이겠죠 ㅋ 인사트풀한 포스팅 잘 봤습니다.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10.06.16 23:03 신고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직접 블로그까지 찾아와 좋은 인사이트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한 이슈관리 하시는 모습에 굉장히 자극 받았습니다. 직접 담당하시는데의 어려움은 잘 알지만, 지금처럼 쭉 잘해내시리라 믿습니다! 화이팅!

  • Favicon of http://www.junycap.com BlogIcon 쥬니캡 2010.05.11 20:09 ADDR 수정/삭제 답글

    행사장에서 이종혁 교수님과 김호 대표님이 칭찬하셨던 분이 이 블로그 운영하신 분인 것으로 매치가 잘 안되었었네요. 해당 블로그 포스트 내용이 좋아 제가 개인 트위터 링크를 통해 널리 알렸습니다. 오길비헬쓰 허차장에게 안부도 전해주시고, 블로고스피어 및 트위터스피어에서도 종종 뵙게 되길 기대하겠슴다!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10.06.16 23:05 신고 수정/삭제

      이대표님! 대표님 블로그와 트위터 통해서 저도 종종 커뮤니케이션 나누겠습니다! 그동안 너무 눈팅만 했네요^^;; 허차장님께 안부 전해드릴게요~(너무 늦었지만ㅠ 죄송)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5.12 09:2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깔끔한 정리 잘 보고 갑니다. 저의 어설픈 후기도 엮고 가구요. ^^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10.06.16 23:08 신고 수정/삭제

      yemundang님, 댓글 & 트랙백 감사합니다!

  • 2010.05.12 21:19 ADDR 수정/삭제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10.06.16 23:15 신고 수정/삭제

      와우! 이런 댓글은 트랙백으로 걸어주지!
      나 혼자 읽기엔 너무 아까운 글인걸~~~
      특히 소셜미디어 스페셜리스트가 태생적으로 불가능할지 모른다는 언니 의견에 공감, 공감.
      다만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큰 그림을 그려주는 컨설턴트의 역할을 해주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 듯 해. 아무리 스페셜리스트라해도 A부터 Z까지 외부에서 하나 하나 가르칠 순 없을테니까.
      언니의 좋은 인사이트에 더불어 나도 다시 한 번 고민해보게 됐네! 땡큐~ :)

클라이언트가 AE에게 미치는 영향

클라이언트에게 서비스하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는 모든 AE들이라면 공감할 만하겠지만,
클라이언트가 AE에게 미치는 영향은 사소한 것부터 엄청나게 큰 것까지 매우 다양하다.

가장 흔히 경험하는 영향은 클라이언트의 브랜드를 사랑하거나 증오(?)하게 되는 것 같다.
물론 증오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대부분은 깊은 애정이 생기게 된다.
클라이언트와 함께 있는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그 브랜드만 사게 되고, 인센티브 하나 떨어지는 것도 없는데 주변 사람들에겐 그 브랜드가 왜 좋은지 '아주 설득력있게' 그리고 '거의 무의식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의 경우도 비슷한데, 어떠한 특정 제품군에서 한 브랜드를 꼽을 땐 나도 모르게 그저 전 클라이언트 제품을 고르게 되는 것이다.
기자들 만나서 우리 클라이언트와 그 브랜드가 왜 좋은지, 클라이언트당 백 번 이상씩은 설득 커뮤니케이션을 했으니 그 말을 하는 나 역시 그렇게 설득되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반대로,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데 다른 사람을, 특히 나 같은 AE를 수백번은 만났을 기자들 같은 전문가를 설득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다보니 '어떤 식으로든' 좋아할 수 밖에 없지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오늘 이런 포스팅을 올리는 이유는,
내가 요즘 맡고 있는 클라이언트 때문이다.
헬스케어 분야에서 내가 처음 맡은 클라이언트는 '먹는 피임약(Oral Contraceptive)'이다.
이 일을 하면서 나는 지금까지 정말 무지하고 무식했다는 걸 절감했다.
여자이면서도 이렇게 여자 몸에 대해 몰랐다는 것에 하루 하루 놀라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왜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선입견만 가지고 입에 올리는 것조차 그리 꺼려했던가 싶기도 한 것이다.
이제 한 달 가량 이 일을 하면서 나는 거의 피임약 전도사가 됐다.
가족과 밥을 먹다가도 내가 배우고 있는 이 분야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거의 대부분이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낙태 이야기이지만)을 한참 떠들곤 한다.
사실 처음엔 아버지가 "뭐? 피임약 홍보?"하면서 놀라셨는데, 내가 하도 자주 이야길 하니 이젠 자연스러워졌다.

이런 면에서 헬스케어 PR은 그동안 내가 담당했던 PR 업무들과 다른 것 같다.
이전엔 내가 클라이언트를, 그 브랜드를 좋아하고, (가끔은) 싫어하기도 하고 했던 감정적인 영향에서 벗어나,
나 먼저 뭔가를 '깨닫고' 또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깨닫게 해주고 싶은' 조그만 사명감 같은 것들이 생긴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잘 안다면 이렇게 몸을 해치진 않을텐데'하는 생각에 정말 잘 알리고 싶어진다.
'감정'을 넘어서 나의 '인식''태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해야할까?

어떤 클라이언트를 만나는가는 AE에게 항상 unexpected인 경우가 많지만,
그들을 통해 어떤 영향을 얼만큼 받는가는 AE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내 커리어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나란 사람이 갖고 있는 인격과 사고에도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하면 지금 맡고 있는 클라이언트를 사소하게 볼 수가 없다.
또한 앞으로 맡게될 클라이언트들도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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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의 첫 출근날_

첫 출근하는 날인데 아침부터 봄비가 주르르르르르륵 내리더군요.
밥 먹다 손톱도 부러지고 아침 지옥철에서 구두도 벗겨지는 굴욕의 아침을 보낸지라 살짝 걱정도 했지요.
오늘 도대체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려고 하는거지...하면서.

오늘 하루 저의 하루는, 미팅과 점심, 잠시 눈치보다 트레이닝, 잠시의 눈팅 이후 다시 미팅, 그리고 인사하기로 이어졌습니다. 뭐 그냥 눈치코치 익히는 날이였다고나 할까요.
파맥스 오길비 헬스월드 자체는 생각보다 훨씬 큰 조직이었고, 그동안 저는 비교적 소규모의 홍보대행사에서만 일해봤기 때문에 이런 문화가 한편 재미있고 신기했습니다. 진짜 신입사원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
제가 일하고 있는 곳은 파맥스 전체 조직 내에서 PR 분야만 전문으로 담당하는 오길비 헬스 부서이고, 인원 수는 많지 않지만 전체 조직이 크다보니 오히려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물론 초창기 멤버들에겐 지금의 인원수도 처음과 비교해보면 훨씬 더 많아진 것이라고들 하시지만요.

광고나 마케팅을 전공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David Ogilvy의 브랜드 파워는 대단하지요.
그리고 오길비 오피스가 예쁘다는 것도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죠? :)
계단을 오르내리며 마주치는 그의 철학과 레드 컬러로 통일된 인테리어가 하나 하나 자극이 됩니다.
광고하겠다고 대학 다닐 땐 정말 Ogilvy 같은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다고 소원을 빌었었는데, 광고분야는 아니지만 어쨌든 제 분야에서 이렇게 Ogilvy에 조인하게 되었다는 새삼 신기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지난 번 인터뷰 이후 처음으로 김 호 코치님을 다시 뵙고 오길비 헬스 식구들 다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코치님이 쏘셨습니다. ㅋㅋ)
이전에도 코치님 강의를 몇 번 청강했었지만, 참, 목소리가 좋으신 것 같습니다. :)
오늘은 월요일마다 오길비 헬스에 오시는 호 코치님의 트레이닝이 있는 날이였습니다.
(오늘 정말 하루 종일 정신없이 앉아있다 옆에서 미진씨가 지금 미팅 들어가야 한다고 말해주면 내려갔다 올라온 게 거의 전부인 것 같습니다;;)
트레이닝은 매니저급 직원들과 대리 이하 직원들로 나뉘어 진행이 되고, 제가 참가한 후자의 모임에서는 오늘 Speaking Skill과 Presentation에 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꽤나 진지한 분위기라 미처 호 코치님 사진을 못찍었네요. 제가 좀 더 익숙했으면 대놓고 찍었을텐데..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호 코치님의 깜짝 선물을 받았습니다. :D
정말 센스 만점이시군요! ^^
오길비에선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으셔서 개인컵을 써야 한답니다. 첫 날이라 눈치보며 일회용컵을 재활용해야겠다 생각하며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가련했는지, 아니면 청승 맞았던지 컵을 하나 사주셨지 뭡니까. ^^
사실 예전에 오길비 광고에서 잠시 일했던 지인이 오길비의 컵이 너무 예쁘다고 칭찬을 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더이상 컵은 제공되지 않는가 봅니다. 기대했는데...................................................................



그대신 오길비 노트와 오길비 연필과 오길비 다이어리와 오길비 카드를 받았습니다.
예전엔 잘 못느꼈던 건데...이런 사소한 것들이 직원들에겐 꽤나 큰 즐거움이 됩니다.
설마 저만 그런건 아니겠죠.

아닐꺼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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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조카 랑이가 창조된 지 6주 5일째 되는 날.
     엄마와 언니는 랑이의 심장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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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스토리

지난 번 KBS의 간판프로인 <1박 2일>의 제주도편을 보고 제주도 여행을 가고 싶단 욕구가 마구 들고 있다.
원래 <1박 2일>이 프로그램 제작 취지가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한 전국 투어임에도 불구하고 여행지 소개보다는 그냥 저들끼리 쌩고생만 하는게 많아 자주 보진 않았는데 이번 제주도편은 그 취지를 잘 살린 듯 보인다.

일부에서는 너무 대놓고 제주도 홍보를 해줬다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오히려 그걸 칭찬해주고 싶다. 그만큼 이번 제주도편이 사람들이 제주도에 가고 싶을만큼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된다. 게다가 이번 제주도편을 보니 처음부터 MC들이 대놓고 말했던 것이, "제주도 가느니 그 돈으로 동남아 가는게 더 낫다"라고들 하는데 실속있고 다양한 제주도 여행법을 소개하겠다고 공헌했다. 과연 그 말대로 훨씬 저렴하게 제주도 관광을 즐길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알기로는 <1박 2일>은 절대 지자체로부터 협찬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예전에 홍보플랜을 짜면서 지자체 담당자에게 들었는데 방송 촬영 제안을 하자 완곡히 거절했다고 하는데, 얼마 후 자체적으로 플랜을 짜서 촬영을 하고 갔다고 한다. 괜찮은 여행지만 가지고 있다면 어떤 협찬이나 비용 없이도 충분히 <1박 2일>에 나갈 수 있다. (물론 1박 2일에 나갔다고 해서 무조건 방문객수가 늘어나는 건 아닐거다. 맨날 텐트치고 자고 복불복 해대니 지역 특성을 살린 숙박업소나 맛집 소개 부분이 부족해 사람들이 찾아오게끔 만드는 메리트는 별로 느껴지지 않을 때가 많다. 특히 소설 '태백산맥'의 주된 배경이었던 '벌교'가 그저 꼬막체험장으로만 비춰진 것은 너무 아쉬웠다.)

아무튼 이번 <1박 2일> 제주도편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가격 메리트였다. 요즘 환율이 많이 올라 해외관광수요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제주도가 훌륭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도 제주도 관광을 다녀왔지만 비용이 턱없이 많이 들었다. 국내여행인지라 사전정보도 별로 찾아보지 않고 주변사람들과 인터넷 서칭 몇 번을 하고 갔다. 그런데 그 관광지라는 것이 추천하는 곳이 모두 비슷비슷해서 큰 차이가 없었다. 몇 년이 지나면서 더 개발되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정말 내가 자료를 찾아보지 않아서 그랬던 건지는 모르지만 <1박 2일>을 보니 정말 저렴하고 다양한 숙소/관광지/교통수단/맛집이 많았다. 오분자기와 제주올레길은 <1박 2일> 방송 이후 며칠동안이나 검색어 상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사람들이 제주도 관광이 비싸다 생각하고, 모두 똑같은 관광지만 돌아다니는데에는 '스토리'가 없기 때문이다. 가족이 오든, 친구끼리 오든, 연인이 오든 모두가 똑같은 호텔과 관광지만 돌아다니다보니 한 번은 올 수 있지만, 그 이후로 2-3번 찾고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매력적인 스토리가 있다면, 그 곳은 언제고 다시 한 번 가고 싶은 관광지가 된다.

걷고 싶은 올레길




나는 다시 제주도에 가게 되면, 제주올레길을 한 번 걸어보고 싶다. (원래 여행하며 고생하는 걸 즐긴다) 올레길이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산티아고 순례길의 영향 때문이다.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이라는 멋진 스토리가 아닌가. 빠르게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느리게 걷기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을 듯 하다.

일반인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제주도는 정말 스토리가 많은 관광지이다. 앞으로 제주도에서는 20대 친구, 엄마-딸, 20-30대 연인, 4인 가족, 실버 부부 등 다양한 인물들을 선정해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관광 Spot과 숙소, 음식점 등을 체험하고 온라인/오프라인 상에 전파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봤으면 좋겠다.

우리 회사에 있는 관광마케팅팀 직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여행산업이야 말로 다른 어느 업계보다도 '스토리'가 필요하다는 걸 느낀다. 사람들은 여행을 꿈꾸고, 여행을 떠날 곳을 떠올리다보면 자신만의 기대감을 갖게 된다. 여행을 다녀와서도 자신만의 스토리를 갖게된다. 누구와 함께 갔었는지, 가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어떤 볼거리들이 좋았었는지. 재밌는 스토리라면 주변인들에게도 입소문이 나고 그런 스토리들이 쌓여 하나의 매력적인 관광지가 탄생한다.

최근 환율효과로 일본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그런데 이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바가 '쇼핑하러 왔다' '관광할 곳이 없다'는 말이다. 지금 당장에야 쇼핑비용(그것도 일부 백화점 상권, 중에서도 명품매장에 집중되지만)이 늘어나 좋더라도, 스토리가 없으면 원화가 오르면 당장 관광객은 떨어지고 만다. 다시 한 번 찾고싶은 매력, 그런 스토리. 과연 우리는 가지고 있나? 스펀지처럼 사람의 마음을 흡입시키는 '스토리'의 마력이 꼭 필요하다.

+Epilogue
요즘 대한항공에서 진행하고 있는 미국 관광 시리즈가 이런 스토리 전략을 쓰고 있다. 미국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곳인데다, 거리가 멀다보니 사실 굉장히 새롭고 이국적이라던가 저렴하다던가 하는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에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서 미국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하에 대한항공에서 미국에 관한 시리즈 광고를 집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CF는 미국의 각 50개주를 대상으로 각 지역별 스토리를 담고 있다. 재즈의 도시 뉴올리언즈, 락앤롤 황태자 엘비스 프레슬리의 도시 멤피스, 블루크랩이 사는 아나폴리스 등을 보여주며 이들이 묻는다.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
하하. 웃음이 난다. 너네 미국을 도대체 얼마나 안다고 미국이 시시하다고들 떠드는 거야? 일단 와보고나 얘기해! 그러는 것 같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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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jooheejoohee.tistory.com BlogIcon 2009.03.23 20:5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처음엔 몰랐어. 그러다 '스토리텔링'이 유행이라는 걸 일하다 우연히 알게 되었지. 아마 지금까지 '맥락'이 있어야 한다고 주구장창 주장했던 것과 같은 내용인 것 같아. '스토리로 승부하라'라는 책이 있는데 순천만을 예로 들었더라. 봄인데, 여기저기 지역축제들이 막 생겨나는데 점점 빈약해지는 게 바로 그 '스토리'인 것 같아. 예산만 많이 쓰고.. 준비는 잘 되가?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3.24 15:49 신고 수정/삭제

      스토리도 치열한 전략하에 만들어지는데, 각 지역단체들이 이런 전략없이 너도나도 이판사판 지역축제만 벌이고 있으니 답답하지. 실제로 돈 버는 지역주민도 몇 없고 말이야. 그런 의미에서 일본이 참 부러울 때가 있어. 작은 특색마저도 하나의 스토리로 만들고 홍보하고 말이야...일본은 갈 때마다 또 가고 싶어지는 힘이 있는것 같아

블로그가 두려운 당신에게

나 역시도 그닥 열심히 하는 블로거는 아니지만, 요즘 지인들을 만나면 블로그를 해보라고 많이 권하는 편이다.
PR업계에 있는 지인들에게는 소셜 미디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것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나 스스로 경험해 보는 것이 가장 큰 공부가 아니겠냐고 하며 권한다.
친한 친구들에게는 미니홈피의 폐쇄성과 달리 좀 더 자유롭고 창의적인 너만의 컨텐츠를 만들어보라고 권한다.
심지어 요리를 좋아하는 엄마에게는 새로운 요리법을 개발하는 와이프로거가 좀 되면 안되겠냐고 해봤다. (엄마는 그 말을 무시했다...ㅠㅠ)

언젠가 회사 인턴과 얘기했던게 기억난다.
"OO씨, 요즘 블로그 잘 보고있어요~"
"근데 사실 블로그 쓰기가 좀 겁나서 맘처럼 잘 안쓰게 되요..."
"뭐가 겁나요?"
"부사장님이나 다른 파워블로거들 블로그 보면 엄청난 Insight들을 올려야 할 거 같은데 별 쓸모없는 포스팅들만 올려서 부끄러워요"

생각해보니 나도 네이버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써보려고 했을 때(퍼담기 기능을 자제하고 스스로 포스팅하기 시작한 시점) 아무에게도 블로그 주소를 알려주지 않고 몰래 포스팅하곤 했다.
왠지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그리고 내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가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사실 블로그의 특성이 그런 오픈성에 있는 것은 맞다. 포스트가 쌓이다보면, 이 사람이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고민들을 하고 사는지, 또 포스팅한 내용에 대해 어느 정도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도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제 4년차에 접어든 내가 PR이란게 이렇고, 저렇고, 이건 맞고, 이건 틀리고... 하는게 20-30년씩 이 업계에서 일해 온 선배들 눈에 보기엔 매우 아마추어적일 수 밖에 없다.
이런 걱정들을 하니 적극적으로 블로깅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내가 나의 경험을 살려 그 인턴에게 했던 말은 이렇다.
"OO씨가 업계 선배들이나 파워블로거들 블로그를 보면서 많은 Insight들을 얻는 것처럼, OO씨 블로그를 보고 또 후배들이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지금 이 순간에, 이 자리에서만 느끼고 얻을 수 생각들을 블로그를 통해 공유해 보세요."

내 생각은 그렇다.
지금 내가 하는 고민들, 생각들을 선배들은 분명히 나와 같은 주니어 시절에 했을거다. (물론 시대가 다르니 좀 다를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그들의 눈엔 사소하고 초보적인 생각과 정보들일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앞서 말했던 인턴과 같이 나의 후배들에게는 새로운 시각과 정보일 수도 있지 않겠나.
그리고 나 역시 업계 후배들이나 수많은 개인 블로그들을 보면서 엄청난 정보와 Insight들을 얻고 새롭게 자극을 받는다.
또한 세상에 완전히 틀린 말은 없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 생각과 의견이 '다를 뿐'이다. 그러니 블로그마다 블로거 나름의 차별화된 생각이 담기는 것이 당연하다. 댓글로 반박이 들어와도 부끄러워할 일이 아닌 것이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구나, 하는 걸 받아들이면 블로깅이 훨씬 더 쉬워지지 않을까.

그러니 블로그가 두려운 당신에게 말하나니, 그냥 맘 편히 블로그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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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thirdpress.tistory.com BlogIcon Shineone 2009.02.25 18:2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몃년째 하고있지만 ( 본인은 미성년 <- )
    가슴에 와닿네요. 잘보고갑니다 ^^;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2.26 14:14 신고 수정/삭제

      디셉션님 블로그 구경가고 싶은데 주소가 잘못된 건지.. 열리지가 않네요^^;;
      블로그 세상에선 나이도 별로 상관이 없죠. 최고 장점이 아닐런지..ㅋ

  • Favicon of https://joohouse.tistory.com BlogIcon JooPaPa 2009.02.25 22:4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도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이유중 하나가..(육아일기 제외)
    제가 하는일에 대해 보다 전문적인 글을 쓰고 나누고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그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인지
    주변인(특히 회사 사람들;;)에게는 블로그 주소를 못가르쳐 주겠더라고요

    미니홈피의 폐쇄성에 길들여진 탓일까요 ㅋㅋ

    글 잘보고 갑니다.
    그냥 넋두리였습니다.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2.26 14:15 신고 수정/삭제

      저도 첨엔 그랬었는데 어느 날 '들키고' 나서부터는 그냥 맘편히 공개하고 다닙니다. ㅋㅋ
      숨기는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냥 공개하셔요 ㅋ

  • Favicon of https://jackelyn.tistory.com BlogIcon Jackelyn 2009.02.26 00:4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그렇습니다! PR꿈나무 후배에겐 '싹'님의 포스팅이 업계 리더들의 블로그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녔거든요 ^^ 열심히 구독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리플 남기네요 ^^ )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2.26 14:17 신고 수정/삭제

      lilac님, 저에게 힘이 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
      저도 항상 PR 꿈나무 랍니다. 아직 꿈싹 정도일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블로그 통해 자주 커뮤니케이션 나누어요.

  • Favicon of http://www.junycap.com/blog BlogIcon 쥬니캡 2009.02.26 09:17 ADDR 수정/삭제 답글

    멋진글입니다. 이번 글은 또 다른 PR전도사 블로거를 만난 듯 하여 너무나 반갑네요. 개인의 성장과 업계의 발전을 위해 진지한 PR 블로거들이 더욱 많이 나와야 한다는 봅니다요. 건승!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2.26 14:18 신고 수정/삭제

      쥬니캡님 블로그 보면서 항상 많은 생각과 자극을 받습니다. 진지한 PR 블로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 Favicon of https://funfunmania.tistory.com BlogIcon Jason.A 2009.02.26 11:5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이번에 미니홈피를 벗어나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하는 초보입니다.
    맘 편히 블로깅을 하라는 멋진 글 잘 보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www.jameschung.kr BlogIcon 정용민 2009.02.26 14:38 ADDR 수정/삭제 답글

    편하게 한다....다 컷어요. 흠. :)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2.27 09:35 신고 수정/삭제

      왜그러세요... 저 성장기에요 ㅋ 어여 키워주세요 부사장님..

  • Favicon of http://blog.naver.com/limit189 BlogIcon 최수영 2009.03.01 13:51 ADDR 수정/삭제 답글

    싹님 오랜만에 댓글 남기네요, 인턴과의 대화내용 무척 공감됩니다. 저도 그 인턴분처럼 오늘도 정용민 부사장님 블로그를 비롯한 PR업계에 계시는 여럿분들의 블로그에 가서 글을 읽어보며 나는 저런 인사이트가 없는데,,, 언제쯤 그런 인사이트를 가지고 포스팅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 저도 그런 생각이 들때마다 싹님의 마지막 멘트 편하게,,, 처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가 저에게 주는 도움들이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블로깅에 게을러 지지 않을려고 합니다.^^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3.02 16:03 신고 수정/삭제

      제가 그만한 경력이 쌓였을 때, 그만한 인사이트를 찾아낼 수 있는 능력과 또 그것을 공유하고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추게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런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갈 뿐이죠^^

눈치밥 3년

오늘 신문에서  아주 재밌는 기사를 발견했다.

[김윤덕 기자의 줌마병법] 부장님이 열받은 진짜 이유
<조선일보/2009.2.25>

직장 생활한다는게 녹록하지 않다는 거야 애,어른할 것 없이 다 안다지만 이 기사를 보니 깔깔 웃음이 나면서도 어쩐지 한 구석 짠해지지 않을 수가 없다.

경영자들이 모르는 것 같지만 직원들이 어떤 생각과 고민을 하고 있는지 항상 생각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직원들 역시 상사를 보며 그런 생각을 한다.

오늘 표정이 안좋으시던데 혹시 무슨 일이 있으신가? 로 시작해서 정말 저 기사에 나온 것처럼 내 탓이오, 류로 흐를 때도 많다. 그래도 서로 남탓하며 비난하지 않고, 다들 나 때문인가봐- 하는 모습을 보면 삭막한 일터에도 情이 흐르는 것 같아 그렇게 마음이 휑-하진 않는 것 같다.

홍보일 하면서 클라이언트며 기자며 눈치를 하도 봤더니 이제 눈치밥 3년에 검은띠 좀 맬 법도 한데, 어쩐지 직장 내에서 만큼은 그 눈치도 잘 안통할 때가 있는 것 같다. 너무 가까이 있으면 오히려 더 안보이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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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blog.naver.com/limit189 BlogIcon 최수영 2009.03.01 13:57 ADDR 수정/삭제 답글

    ㅎㅎ 정말 재미있는 기사지만 일상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는 일 같아요. 저 역시도 저런 경험들이 여러번 있어서 저의 소심함을 탓할 때가 많았습니다. 눈치가 빠르기도 해야 하지만 그 태도를 가지기 위해 비생산적인 스트레스를 받을때도 많은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3.02 16:05 신고 수정/삭제

      저만큼의 눈치와 걱정을 한다는건 상사에게 그야말로 애정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정말 싫은 상사라면 표정이 어떻든 속으로 욕만 실컷 하고 넘길수도 있는 일이 아닐까요? ^^;;

국정과 홍보

요즘처럼 언론에서 '홍보'를 주제로 많이 떠드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청와대 행정관이 용산 사고가 나자 경찰청 홍보담당자에게 이메일로 강호순 사건을 적극 홍보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것이 골자로, 이 '홍보 전략'에 대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홍보일을 하지만 이렇게 방송이고 신문에서 '홍보' '홍보'하면서 떠드니 어쩐지 거북하다.
마치 홍보라는 일이 수면 아래에서 여론을 조작하는 것 마냥 비춰지는 것 같은 느낌도 드는 것이다.
사건의 핵심이 이 '홍보'라는 업무 자체는 아닐텐데 왜 계속 이 단어가 언론에서 반복되는지도 약간 의문이다.

사안이 커지자 해당 행정관은 윗선 개입은 전혀 없었으며 개인적인 지침이었다고 밝히며 사진 사퇴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도마뱀 꼬리 자르기'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실제로 위기상황시 기업들이 자주 선택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위기상황을 소수의 인물 개인의 문제로 축소시키는 것인데, 내 생각에 우리나라엔 이런 방법이 말도 안되게도 잘 먹히는(?) 편인 것 같다.
너무 용서를 잘해준다고 해야할까. 찜찜한 구석이 있으면서도 오래도록 욕하면서 괴롭히는 성격은 못되는 것 같다.

이번 이슈를 보면서 왜 노무현 정권의 '국정홍보처' 생각이 자꾸 나는걸까.
1년 사이에 일어났던 미국산 소고기 사태와 촛불집회, 이번 용산사태와 홍보지침 사례만 보아도 이번 정부의 심각한 커뮤니케이션의 부재를 느낄 수 있다.
공중파 방송을 통해 여러 번 '대통령과의 대화' 라는 형식으로 커뮤니케이션 노력을 보였지만, One-way Communication의 한계로 큰 수확을 거두진 못했다고 생각한다.
(뭐 그렇다고 노무현 정권이 국민과 굉장히 소통을 잘 나누었다고 생각하는건 아니다..)

대통령이 뭔가를 한다고 모든 언론들이 따라다니며 앞다퉈 보도하는 시대는 지났다. 그런 대중매체를 보며 국민들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아니다. 정부도 국민들과 제대로 소통하고 싶으면 제대로 된 전략과 Tool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A를 B로 덮는다는 아이디어로 승부하지 말고, 하고 싶은 얘기를 똑바로 할 수 있는 큰 그림을 먼저 그리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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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prsociety.textcube.com BlogIcon 이명진 2009.02.18 12:41 ADDR 수정/삭제 답글

    제가 항상 주변인들에게 말하고 다니지만 현정부가 하는건 PR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선전이지요. "홍보,홍보 떠느는게 거북하다"는 말에 100% 공감가 욱해서 댓글달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2.19 13:58 신고 수정/삭제

      저도 정부와 소통하고 싶은 한 명의 국민으로서 가끔 욱! 할 때가 있답니다. :-(

  • Favicon of http://jjpd26.tistory.com BlogIcon mark 2009.02.18 14:28 ADDR 수정/삭제 답글

    이명진 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현재의 정부는 '홍보'에 대한 개념 자체가 부재하니 자신들이 홍보(?)라고 말하는 그것을 하기 전에.. 이해부터 하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요?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2.19 13:59 신고 수정/삭제

      제대로된 홍보전문가가 필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저작권 이슈와 커뮤니케이션

선배 한 명이 씩씩 거리며 자기 친구 얘길 해줬다.
네이버 블로그에 올려뒀던 음악 파일 하나 때문에 경찰에 불려가 합의금으로 몇 백 만원을 주고 풀려나왔더라며 무서운 세상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 얘길 듣고나서 나 역시 "식겁"해서는 방치돼 있던 네이버 블로그에 들어가 문제될 만한 것들을 모두 삭제해 버렸다.
그것도 대부분 다른 블로그에서 스크랩해 온 파일들이 대부분이였는데, 하나씩만 따져봐도 합의금으로 억 단위를 날릴 수도 있겠더라.
게다가 뉴스로만 들을 땐 쳇, 하고 말았는데 주변에서 실제로 고소하는 케이스가 생기니까 확 실감이 났다.
영문도 모르고 끌려가 합의금으로 몇달 치 월급을 한 번에 휙 날릴 수도 있겠다 생각하니 소심하게도...떨린다.
나처럼 단지 퍼담기만 했던 네티즌만도 필시 한둘이 아닐텐데, 전국민이 범법자로 내몰리게 되는게 아닌가.

이런 저작권 소송과 관련해 다양한 이슈들이 쏟아져 나왔다.

블로그 뒤져 돈버는 얌체 변호사들 (매일경제/2008-9-17)

실제로 저작권법을 악용해 합의금을 받을 목적으로 고소하는 사례가 굉장히 많다는 것이 기사에 잘 나타나 있다.
정말 목적이 '저작권 보호'에 있다면 단지 합의금을 운운할 것이 아니라 경고와 시정조치 및 사후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인데 말이다.

NHN-다음 저작권 위반 혐의 첫 기소 (동아일보/2008-12-24)

그 이후엔 국내 대표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이 불법음원 유통을 '방조'했다는 이유로 기소됐다.
처음 포털을 상대로한 이런 기소 가능성에 대해 말이 나왔을 때만 해도 '말도 안된다'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몇 달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 상당히 흥미롭다.
저작권협회나 음원 수익자들, 그리고 앞서 짚었던 변호사들의 힘도 어느 정도 작용했으리라 본다.

이와 거의 동시에 포털업계의 대응은,

네이버, 저작권 위반 음원 차단 기술 도입 (머니투데이/2008-12-23)
포털업계 저작권 보호 '안간힘' (서울신문/2008-12-24)

이렇다.
이전에는 저작권 침해 게시물을 찾으려면 신고를 받거나 모니터링 인력이 일일이 찾아야 해서 불가능하다고 하더니, 자동 시스템이 있어서 이를 도입해 자동 필터링을 하겠다는 것이 요지이다.
실제로 최근 네이버에서 음악 파일을 검색해 들으려고 하면 Play가 되지 않고, 저작권 침해 요인이 있어 작동이 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 보호와 관련해 여러가지 이슈들이 터져나오고, 시끄럽게 말이 나오는 것은 관련 업체들이 잿밥에 더 관심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저작권 보호는 꽤 오래전부터 이슈화 되었던 내용인데, 아직도 인식개선이 충분히 되지 않았다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
저작권 관련 이슈는 일반 시민들에게 있어,
'저작권은 보호되어야 할 개인적 자산이므로 무단 도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아니라
-> '불법 음원 유통하다 걸리면 벌금 문다. 조심하자' 라는 식으로 접근이 되었다는 것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아닌 단기간에 '또다른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접근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관련업체들은 저작권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부족을 탓하지 말고, 그런 인식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근본적인 노력과 커뮤니케이션 활동들이 있었는지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하길 바란다.

정말 정말 '충분히' 커뮤니케이션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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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mydaily.tistory.com BlogIcon smilebrain 2009.01.08 19:0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작권 소송을 당해본 사람의 입장에서는 참 매정하다는 생각이 들죠.
    적어도 한 번 정도는 경고나 시정 조치로 미리 주의를 주었더라면 좋을텐데,
    돈벌이에 혈안이 된 저작권협회와 변호사들은 걍 랜덤하게 쑤셔서 합의금을 받아내죠.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1.09 09:45 신고 수정/삭제

      네, 뭔가 매뉴얼이나 시스템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드는게 문제겠죠.
      정말 규칙과 절차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거라 하더라도 하늘사람님 말씀처럼 '랜덤'하게 걸리는 것처럼 보인다면 문제라고 봅니다.
      법이 반성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억울하게 만든다면 더 나아질 수 있는 여지가 없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alllink.tistory.com BlogIcon 링크정보 2009.01.09 10:5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이른바 '묻지마 소송'에 대해서 제재를 가하는 방법이 논의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뭐, 불법을 편드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마구잡이로 처벌하고 합의하는 걸로는 저작권 침해를 막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1.09 16:31 신고 수정/삭제

      맞습니다.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아니지요.
      그런데 묻지마 소송에 대해서 또다시 제재를 가한다니, 이 또한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아닌것 같네요 ^^;;;
      제재에 대한 제재, 에 대한 제재, 에 대한 제재...이런 식으로 제재만 늘어나는 것 아닐까요?

전우애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
요즘은 포스팅은 물론이고, 다른 블로거들의 포스트 읽는 것도 거의 Stop 상태입니다.
연말이 되니 제안서 준비도 바쁘고, 왠 송년모임은 이렇게 많은 겁니까!
야근과 술자리가 거의 하루씩 번갈아가며 돌아오네요.
한국 사람은 역시 독한 것 같습니다.

어제는 한 언론사 유통팀에서 홍보 실무자들과의 송년모임을 주선해 다녀왔습니다.
사실 Agency 담당자가 낄 자리도 아니고, 요즘 피곤이 절정에 이르러서 처음엔 안가려고 발버둥도 쳐보았습니다. (그런데 클라이언트가 자꾸 같이 가잡니다...CK는 Client's Company입니다. 가자면 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만난 '전우들'을 만나고 보니 새록새록 반갑고 재밌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경력이 10년도 훌쩍 넘은 대선배님들도 뵙고, 이제 두 달 됐다는 신참내기도 보였습니다.
경력이 짧든 길든 홍보쟁이라는 것 하나로 모두가 말이 통하고, 서로의 고충도 나눌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긴 술자리가 끝나고 채 몇 시간 눈도 감지 못하고 좀비처럼 다시 출근해서 보니 여러 홍보쟁이들이 인사 메일을 보내주셨습니다.
정말 부지런하고....... 독한 것 같습니다. 말은 힘들다고 하시지만 어떻게 칼 같이 다 출근을 하시는 겁니까.
그러는 저도 앉아서 클라이언트 모니터링을 합니다. 머리는 돌고 눈도 잘 안보이고 속도 안좋습니다. 
아까는 명함 지갑이 터질듯이 받아 온 홍보쟁이들의 명함을 보면서 한 명 한 명 얼굴을 떠올려보려고 하는데, 잘 안됩니다.
술이 뇌세포를 죽인다더니 아마 절반 이상은 죽은 것 같습니다.
저... 회복은 될까요? ㅠ_ㅠ

이러면서 어제 만나뵜던 멤버들과 다시 술약속을 잡습니다.
이런게 바로 전우애라는 건가 봅니다.
매일을 전쟁터에서 살다보니 저절로 살아나는 비장한 측은지심 같습니다.
다음번엔 독한 모습 말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나야겠습니다.
전우여, 살아남아 다시 만납시다! :)


P.S
어제 보니 우리 전우들은 모두 비슷한 체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임산부 D라인 입니다.
경력이 높을수록 몸매도 확실해집니다.
...술을 끊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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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y 2008.11.27 15:27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는 대범하게 지각했음 ㅋㅋ
    근데 누구랑 술 약속 잡았어요? ㅎㅎ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8.11.27 21:41 신고 수정/삭제

      아니, 제 블로그까지 어떻게 행차를 하셨어요? ^^
      역시 파워블로거 부사장님을 모시고 있으니 이런 좋은 점이 있군요..ㅎㅎ
      과장님이 조만간 보자는건 술약속 아니였던가요?
      혹시 차 한잔 하잔 뜻이였나? ^^
      아무튼 근 한달간은 간을 좀 쉬게 해주고 싶네요. 아직도 술이 안깨는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www.jameschung.kr BlogIcon 정용민 2008.11.28 18:21 ADDR 수정/삭제 답글

    거봐. 내 몸매를 부러워할 때가 올꺼라 그랬지...:)

    • Favicon of http://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8.12.01 20:41 수정/삭제

      경력이 높을수록 D라인인건 맞는데, 부럽다고는 안했습니다 부사장님! 제 나이에 D라인되면 1000% 임신한 줄 압니다. 저도 결혼은 하고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jjpd26.tistory.com BlogIcon mark 2008.11.29 07:40 ADDR 수정/삭제 답글

    D라인에 가까울수록 일 잘하고 있다고 해석해도 되겠지..? 선천적인건가? :)

    • Favicon of http://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8.12.01 20:41 수정/삭제

      날씬하고 일 잘하는 AE가 되어보아요! ㅎㅎ

  • Favicon of https://sammie.tistory.com BlogIcon 강경은(Sammie) 2009.01.03 14:4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대리님이 D라인이라뇨...5층에서 들으면 다들 노할만한 발언이 아닐까 싶습니다...ㅜㅜ술과 늦은 저녁식사가 문젤까요? 저도 CK 입사 후 1개월마다 1KG씩 찌고 있습니다...그래도 Comm Day에서 쏟아지는 소폭의 유혹은 거부할 수가 없네요 :)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1.05 12:59 신고 수정/삭제

      Sammie, 어느새 뼛속까지 CKan이 되어버렸구나...크윽

    • Favicon of https://sammie.tistory.com BlogIcon 강경은(Sammie) 2009.01.07 11:37 신고 수정/삭제

      으윽...뼛속까지만은 제발...ㅎㅎㅎ CKAN 공식 체지방율이라도 있는 거 아니에요? ㅎㅜㅜ

  • 2009.01.06 12:16 ADDR 수정/삭제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1.06 13:47 신고 수정/삭제

      목소리가 너무 좋으시네요^^;;
      급하신거 같아서 빨리 전화드렸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블로그 오픈하심 알려주세요~^^

오늘의 사건사고

오늘 아침 신문을 읽고 있자니 어쩐지 답답해진다. 홍보일을 하면서부터 기사를 읽으면 '내가 이 회사 홍보 담당자였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무심코 하는 버릇이 생겼다. 주로 부정적인 기사를 읽을 때 감정이입을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는가 보다.

삼성 이건희 회장 사과 및 퇴진

어제 이 소식을 듣고 좀 놀라서 몇 초동안 굳어있었다. 이건희 회장이 사퇴할 줄은 몰랐다. 삼성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초강수를 둔 셈인데, 아마 나처럼 마음이 좀 심란해진 사람들이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나는 삼성이랑 아~무 관련도 없는데도 말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한국 사람들이 감정적인데가 있어서인지 이건희 회장 퇴진 기자회견을 보고 '이제 됐다. 이건희 회장도 퇴진하는데 그만 좀 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보니 대다수가 그렇게 공감하면서도 시민단체와 진보진영측에서는 허울 뿐인 경영쇄신안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것을 보니,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이건 분명 사회가 건강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들린다. 세상은 더 시끄러워질테지만.



옥션 해킹 사건 후 약관변경 눈총

온라인 기업들에게 가장 조심해야 할 이슈가 바로 해킹이란 생각이 든다. 옥션 같은 기업에서야 해킹 당하고 싶어 당한것도 아니고 억울한 심정이야 들겠지만, 해킹의 위험이 언제나 도사리고 있는데 왜 적절한 위기관리를 제때 실행하지 않아 이슈를 키웠는지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 해킹을 방지하기 위한 더 안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만일에라도 해킹이 되어 소비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면 즉시 사실을 알리고 소비자들이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care를 해야만 할 것이다. 이번 옥션 사건을 기본으로 각 온라인 업체들의 위기관리 시스템이 더 업그레이드 되기를 기대해본다.

청와대, 해커에 공격 당했다
LG텔레콤, 고객 정보 실시간 유출
(소비자들이 잘 먹지도 않던 새우깡에 생쥐머리가 들어있다고 흥분했던데 비해 해킹 소식에는 비교적 무덤덤한 이유는, 역시 '개인정보'라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일까? 이게 훨씬 더 심각한건데...)

"광우병 소도 복어 독 빼듯 하면 안전"

한·미 쇠고기 협상을 주도한 농림수산식품부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사진)이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을 ‘복어의 독(毒)’에 비유해 파문이 일고 있다.

민 정책관은 22일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 특정위험물질만 제거하면 99.9% 안전하다”며 “마치 독을 제거한 복어를 우리가 아무런 걱정없이 먹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또 전날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은 “광우병은 구제역과 달리 전염병이 아니다. 광우병 위험이 과장된 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 분은 미디어 트레이닝이 꼭 필요하단 생각이 든다. 미디어 트레이닝때 배운 전형적인 '잘못된 사례'를 드는 오류를 저지르고 있다. 본인은 그럼 광우병 걸린 소를 걱정없이 먹을 수 있겠나? 나 이런 참.

전문가들에 따르면 광우병의 원인물질로 알려진 ‘프리온(prion)’이란 단백질 입자는 특성상 복어의 독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위험하다. 프리온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아닌 변형 단백질이기 때문에 끓이거나 튀겨도 없어지지 않고, 0.001g(후추 한 알의 1000분 1)만큼만 섭취해도 인간 광우병에 걸리게 된다. 복어의 경우 조리자격증이 있는 요리사가 독을 제거하는 반면 미국산 소의 도축은 인부들이 맡고 있기 때문에 신뢰하기 어렵다.


명품업체 "쥐꼬리 기부금"

지난 주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의 '명품업체의 인색한 기부금'이란 기사에 이어 오늘 경향신문 박경은 기자가 다시 한 번 보도를 했다. 이번엔 언급된 명품업체 수가 더 많다. 이런 기사는 야마부터가 hooking이 된다. 요즘 클라이언트의 CSR 활동을 진행하다보니 외국계 회사들이 사회공헌활동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명품업체가 외국계 기업들을 대표해서 맞고 있는 것 같은데, 명품과 기부금이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야마가 너무 좋은걸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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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기자의 자동차 카페

요즘은 기자들도 블로그를 운영하고 직접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독자들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매일 매일 기사로 쏟아내는 양질의 컨텐츠는 물론이고, 블로그/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또다시 컨텐츠를 창출하는 기자분들의 열정에 때론 부럽기도, 때론 신기하기도 하다.

자동차에 관심있는 블로거들을 위해 클라이언트 담당 기자분들 중 조선일보 최원석 기자님의 자동차 커뮤니티를 소개하고자 한다.
<최원석의 자동차 세상>

최 기자님을 직접 뵌 소감은, 참 열정적이라는 것이었다. 인간미가 넘치고, 무엇보다 자동차를 매우 사랑하는 분이었다. 커뮤니티 역시 매우 활성화 되어서 회원수가 1천명이 넘는다. (조선일보 사이트 내에 위치)

최기자님 말씀에 따르면 왠만한 자동차 전문가들은 다 가입되어 있다고 하니 양질의 컨텐츠를 접하고, 자동차 전문가 최원석 기자님과 커뮤니케이션도 나누길 바란다.

블로고스피어에서 만나는 기자분들이 참 반갑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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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볼수록 재밌는 Publicity Stunt

정용민 부사장님께서 블로그에 포스팅하셨던 <Publicity Stunt>라는 포스트를 읽고 난 후부터 기사를 읽을 때마다 Stunt들이 눈에 들어와 재미있다.
 


전북 장수중 김인봉 교장이 16일 교내 잔디밭에서 제자들과 함께 둘러앉아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장수 | 박용근기자

교장선생님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라고 했지, 교장선생님 무릎을 베고 누우라고 안했다. 게다가 그 자세가 영 불편하고 '개념 없어' 보인다. 그냥 둥그렇게 둘러앉아 즐거워하는 모습만 나왔으면 식상하긴 했겠지만 그냥 지나쳤을 사진인데, 코미디로 변질되면서 일단 주목을 끄는데는 성공했다.


[포토뉴스]AI 익혀 먹으면 ‘안전’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7일 서울 농협 본사에서 직원들이 닭고기의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삼계탕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 김문석기자 〉


왜 조류독감 이슈만 나오면 정치인이고 공무원이고 이렇게 삼계탕을 잡수시는지. 이 사진이 오늘 여러 매체에 실렸다만은 전혀 '안심'은 되지 않는다. 왜? Publicity Stunt라는게 보이니까. 삼계탕 먹는 저 분들의 표정이 별로...라는 것도 그렇지만, AI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데 그 대비책을 보여주는게 아니라 '닭고기든 오리고기든 계란이든 안전하니까 그냥 맛있게 드셈'하는 식의 message에도 문제가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익혀먹으면 안심할 수 있다는 논리를 Key Message를 전달해왔지만, 지금은 누구나 다 아는 빤한 상식이 돼서 식상하다. 저렇게 삼계탕을 '묵묵히' '성실히' 잡수시고 계시는 직원분들도 집에 가선 와이프에게 당분간은 닭고기 먹지말자고 말할 것 같은 심증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Publicity Stunt는 '정확한 Message'와 '진정성'이 담겨야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부사장님께서 말씀하셨던 이명박 대통령의 Stunt는 Message와 진정성의 측면에서 어느 정도는 성공한 case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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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jameschung.kr BlogIcon 정용민 2008.04.18 12:02 ADDR 수정/삭제 답글

    삼계탕...메시지가 조금 이젠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곰곰...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8.04.19 13:16 신고 수정/삭제

      조금만 신경쓰면 다른 Publicity Stunt도 가능할텐데 왜 이렇게 울궈먹는건지 모르겠습니다. :)

Communications Korea의 팀블로그를 소개합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PR Consulting Group인 Communications Korea의 팀블로그를 소개합니다.
http://commkorea.tistory.com/

아직까지는 컨텐츠가 미미하지만 열정을 다해 포스팅하고 계신 정용민 부사장님 이하 AE들이 종종 포스팅 하고 있으니 조만간 멋진 팀블로그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최근에야 오픈한 제가 우여곡절 끝에 팀블로그 기자란 직함도 하나 가지게 됐습니다. (막내 AE란 무언의 압박이..ㅎㅎ)
앞으로 CK에 관한 재밌는 소식들을 발빠르게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

PR에 관심있는 분들,
PR업계에 몸 담고 계신 분들,
CK가 뭐하는 회사인가 궁금하신 분들,
모두들 환영합니다!

Welcome to 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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