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tegy Salad에서 인재를 모집합니다

스트래티지샐러드 도제식 코치 모집

 

스트래티지샐러드(www.strategysalad.com)에서 경력직 코치 및 인턴을 모집합니다. 스트래티지샐러드는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코칭과 컨설팅을 중심으로 하는 특수 PR Firm입니다.

 

채용된 코치 및 인턴은 위기관리 서비스를 핵심 지원하게 됩니다. 그 외 커뮤니케이션 코칭 훈련을 비롯 일반 PR 에이전시에서는 경험하지 못할 다양한 위기관리 트레이닝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또한 여러 시니어 파트너 및 코치들과 심도 있는 연구 및 토론을 진행하는 컨설턴트 및 어시스턴트 역할을 담당합니다.

 

특별히 이번 채용되는 코치들의 경우, 스트래티지샐러드 정용민 대표 파트너 및 송동현 파트너와 직접 일대일 도제기간을 거치게 됩니다. 개인별 1년 이상의 도제기간을 통해 국내에서 경쟁력 있는 위기관리 컨설턴트로의 빠른 성장 기회가 주어질 예정입니다.

 

미래의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코치를 꿈꾸는 훌륭한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합니다.

 

<모집 분야>

-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담당 코치 O (경력직의 경우 PR에이전시 또는 인하우스 경력 1-3년차 / 채용 후 도제기간 1)

-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지원 인턴 O (인턴 기간 6개월 후 코치 채용 가능)

 

<자격 요건>

- 위기관리, PR, 소셜미디어에 관심과 폭넓은 이해를 갖춘 4년제 대학/대학원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

- 국문 작문 실력이 우수한 자

- Powerpoint, Excel, Word 등 사무 프로그램 사용에 익숙한 자

-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우수한 자

- 밝은 성격에 깊이 생각하는 데 익숙한 자

 

<우대 조건>

- 본인 소셜 미디어(블로그, 트위터, 미투데이 등) 운영 중인 자 (이력서 또는 자기소개서에 명기)

- 영어 우수자

- 위기관리 관련 공모전 또는 논문 경험자

 

<접수 기간>

- 2012 6 29()까지

 

<지원 방식>

- 국문 이력서 및 자기 소개서 이메일 제출 (자유 형식)

- 접수 및 문의처: 조아름 코치 (archo@strategysalad.com)

 

<채용 프로세스>

- 1: 서류 심사

- 2: 파트너 및 시니어 코치 면대면 인터뷰

- 3: 대표 파트너 심층 면접

 

감사합니다.

PR업계, 그리고 여성들의 커리어 트랙에 관하여

오늘 김성혜 브로더파트너즈 아태지역 사장님의 인터뷰 기사를 봤습니다. <늦깎이로 시작해 글로벌 무대 휘젓는 '당찬' 女사장 / 매일경제>
업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여성 CEO/임원이신데, 인터뷰 내용 중 공감되는 내용이 있어 옮깁니다.

"커뮤니케이션 업계 특성상 여성이 더 많은 편이지만 위로 갈수록 남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지죠. 절대 여성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다만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끝까지 살아남으려는 끈기가 다소 약한 것 같아요."

평소 저도 생각해 오던 바인데, 같은 견해를 갖고 계셨습니다. 물론 아닌 분들도 많겠지만, 제가 받았던 인상들도 대략 비슷합니다. 자기 반성을 해보건데 저 역시 김성혜 사장님 만큼의 끈기가 있다고는 말하지 못할 것 같구요. ^^;;

김 사장은 국내 많은 여성들이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이를 살리지 못한 채 중도 탈락되는 현실에 대해 아쉬워했다. 그는 "기업 내 여자들이 올라갈 수 없는 `유리벽`이 있다는 얘기도 많지만 내가 보기엔 그렇지 않다"며 "여성들이 끝까지 생존하려는 의지와 인내심이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결국 여성 임원의 인력 풀(pool)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끈기 부족. 중도 탈락.

저처럼 마음 속 어딘가 바늘에 쿡 찔린 듯 움츠려드는 PR업계 여성AE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PR 업계에 첫 발을 내딛던 초년병 때는 내가 누구 사장님, 어떤 전문가, 이런 커리어 트랙을 가져가겠다고 야무지게 꿈을 꿨었는데...어느새 기자 만나기도 싫고, 비딩 준비하기 너무 힘들고, 클라이언트는 까탈스럽고...기회만 되면 확 때려치고 다른 인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도 종종 들기 마련이지요.

김성혜 사장님 인터뷰 내용처럼, 우리 스스로 '유리벽'을 만들고 있지는 않나 생각해 봅니다. PR업계에서 나의 커리어의 끝은 '여기'까지 라고 스스로 한계를 지우거나, 혹은 너무 쉽게 중도에서 뒤돌아서거나.

굳이 여자-남자 편갈라 이야기 하고 싶지는 않지만...출발할 땐 곁에 가득했던 여성 선후배, 동료들이 5년 후, 10년 후에는 현저히 줄어들고 업계 임원들은 소수였던 남성들로만 채워지는 현상이 실제로 일어나고요. 장거리 달리기에 약한 이유는 결국 '끈기 부족', 맞는 것 같습니다.

PR업계에 발을 디딘지 이제 6년차-
어느 선배님들께는 땅꼬마겠지만, 이제 발을 내딛는 친구들에게는 '이렇게 생각해 보는게 좋겠다'고 감히 한 마디 해줄 수 있는 경력은 되었을까요? :)

이제와 돌이켜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초반 1~5년차에 쉴 새 없이 몰아치고 부딪히는 단거리 선수보다는 스피드와 완력 조절을 할 줄 아는 장거리 선수가 되어야 한다는 점 입니다. 그리고 한 해, 한 해 경험을 쌓으면서 명확한 목표 지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죠. 요즘은 정말... "결국 오래 버티는 놈이 이기는 거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물론 식물인간 상태로 오래 버티는 건 의미가 없겠지만...:))

그렇고 그런 수많은 PR AE 중 한 사람으로 시작하면 어떻습니까. 10년, 20년 달려가야 하는데 초반 몇 년이 화려하지 않았던들 어떻습니까. 친애하는 여성 PR인 여러분, 끈기를 기르자구요!

저는 정말 오래 버텨보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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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explorerjin.tistory.com BlogIcon 김미진 (Jin Kim) 2011.07.25 18:1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코치님,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 선수가 되어야 한단 말씀, 공감입니다! 오래오래 달리기 위해 지금부터 자세며, 호흡이며, 페이스 컨트롤까지 가다듬겠습니다. 저도 코치님과 오래오래 뛰어보렵니다:D

  • Favicon of http://www.jameschung.kr BlogIcon 정용민 2011.07.25 18:18 ADDR 수정/삭제 답글

    쥬니어 시절 함께 밤마다 PR에 대해 이야기하고 술잔을 기울였던 같은 또래 여성 선수들 대부분은 지금 소리 없이 사라졌고...아주 일부에 일부만 임원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원래 남자들도 시작했던 수의 10프로 훨씬 미만만 남아 임원이 되죠. 여자가 더 오래가지 못해 '보이는 것'은 다음과 같은 3개의 인생 허들 때문이라고 봅니다.

    1. 결혼. 결혼하고 절반 정도가 수년내에 사라지더군요.
    2. 출산. 출산은 상당한 임팩트입니다. 그후에 따라오는 양육 부담도 남아 있는 여성 선수들을 휩쓸어 가죠.
    3. 매너리즘. 40이 되가거나 넘으면 십중팔구는 매너리즘에 빠집니다. 남편이 돈을 좀 벌기 시작하고 안정적인 가정이 꾸려지기 때문에 '내가 꼭 이런 꼴을 보면서 일을 계속 해야만 하나?'하면서 초심을 잃죠. 이때가 거의 마지막 쓰나미입니다.

    꾸준한 성장과 포지션 상승. 수입의 증대. 그리고 전문성 강화. 자기 브랜드 구축이 이상향이라면 위의 3개 허들은 콜드한 현실입니다. 마치 바닷가 알에서 부화한 아기 거북이들이 바닷속으로 떼를 지어 이동하다가 각종 갈매기나 육식동물에게 잡혀 먹히고 사라져가는 모습이랄까요? 정작 바다에 도착하는 아기 거북이들은 얼마 되지 않죠.

    앨리는 50살에도 웃으면서 뻬리에 같이 한잔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PR탑매니지먼트로서 시니어 컨설턴트로서 한국을 대표하면서 말이죠. 부디 허들 조심하세요!!!!

  • Favicon of http://piar.tistory.com/ BlogIcon Piar 2011.09.09 01:28 ADDR 수정/삭제 답글

    PR맨이 되려는 학생이라 업계의 상황은 모르지만
    남녀를 떠나서 그 업에 조금 더 집착을 보이는 사람이 오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케터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

요즘은 기업 홍보팀 보다도 다른 팀들과 일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나, 마케팅팀과 직접 커뮤니케이션 하는 일들이 많은데요... 수많은 인하우스 홍보맨들과 협업을 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새로운 특징들이 눈에 띕니다.

그 중 하나가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매우 직선적이라는 것 입니다. 한 헬스케어 회사 마케팅팀과 일할 때도 많이 느꼈었죠. 핵심 메시지가 매체(전통 매체든, 소셜 미디어든 구분없이)를 통해 그대로 전달되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순하게 표현하자면..."어떤 브랜드 or 제품은 이런 기능적, 감성적 benefit이 있으니 구입해서 사용해라." 처럼 하고자 하는 말을 에두르는 법 없이 그대로 표현을 하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마치 광고처럼 기업이 하고 싶은 말들을 직접적으로 하려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 할까요? 아마 제가 주로 경험한 언론 홍보와 다른 점이라 더욱 그 차이를 많이 느끼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케터의 커뮤니케이션 특성 중 또 다른 하나는, 참 전문 용어를 화려하게(?) 사용하신단 점 입니다. 참고로 저도 대학 때 경영학 부전공을 해서 기본적인 마케팅 이론이나 용어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들, 한 단락마다 한 번씩 등장하는 전문 용어들이 편안한 것은 아닙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겠죠. 아마도 소비자나 다른 종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역지사지로 고민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기자들은 신문을 읽을 때 초중등생들이 읽어도 어렵지 않게 이해가 될 정도의 수준으로 기사를 쓴다고 합니다. 기자들이 어려운 전문용어들을 몰라서 그런 건 아니겠죠. 쉬운 한 가지 전문용어를 쓰면 기사량도 줄어들고 편할텐데, 그 배경을 서술하거나 가능한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려고 고민을 하고 기사를 쓰는 이유는 역지사지로 독자들의 입장을 고려하기 때문입니다.

마케터의 직선적이고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을, 소비자들과 어떻게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까.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서의 당연한 고민이겠지만, 항상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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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마케팅(Really Good Marketing)이란?

대학에서 신문방송학, 특히 광고/홍보를 전공하고 부전공으로 경영학으로 마케팅을 배워서인지 기업들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관심이 많다.

서점에 들러 마케팅 코너에 가면 정말 무수히 많은 마케팅 책들이 꽂혀있는데, 하루가 멀다하고 그 이름들은 다양해지고 있다. OO 마케팅, 마케팅의 OO 이런 식으로 시대에 따라 마케팅의 개념과 활용법이 다양화되고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겠다.

이런 마케팅의 홍수 시대에 살면서 우리는 종종 놓치곤 한다. 도대체 어떤 마케팅 tactic이 효과적인 것일까?

원래 인간은 선택의 폭이 너무 넓어도 선택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동물이다.

오늘 이 포스팅을 읽고, 다시 한 번 '좋은 마케팅'의 정의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에 따르면,

Really good marketing is, was, and will continue to be about getting the right message to the right person at the right time in the right way(s) to deliver the right results.


좋은 마케팅의 한가지 사례로 포드사의 소셜미디어 활용을 꼽았다. 예전에 잠시 서비스했던 클라이언트인지라 반가운 마음이 든다. :)

훌륭한 마케팅 활동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어떤 전술이나 도구를 활용하느냐는 것이 아니라, 아주 아주 기본적인 질문들과 필요점들을 부합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마케팅 원론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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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그리고 새로운 시작

안녕하세요, 조아름 입니다.

어느새 2011년, 신묘년이 밝았습니다.

새해맞이는 잘 하셨는지요?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어느 해보다 뜻깊은 한 해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위기 커뮤니케이션 &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부띠끄 - Strategy Salad에서 새롭게 커리어를 시작합니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었던 분야인지라 어느 때보다 의욕이 넘치네요. :)

특히 오랫동안 제겐 사수이자 선배이자 고용주(?)이신 정용민 대표님과 다시 함께 일을 할 수 있어서 마음이 든든하고 무척 편안(?)하네요.

약 2년간의 방황을 마치고 친정집으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도 들구요.

Strategy Salad도 중요한 시기를 맞이한 만큼, 저도 지금까지의 경험을 십분 발휘해서 회사가 발전하는데 일임할 수 있도록 최선의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그럼 올 한 해 저와 SS의 경주를 지켜봐주시고, 많은 격려와 관심을 보내주세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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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토리.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와보니, 이상하게 기분이 참 낯설다.

작년까지만 해도 어딜가든 블로그, 블로그 하더니 이제는 썰물처럼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모양이다.

나도 마찬가지이고.

트위터를 하면서 블로그에서처럼 길게 글을 쓰는 일이 자꾸만 부담스러워지는 것 같다.

모바일로 길에서도 틈틈이 단편의 글을 올리는 트위터에 비해 블로그는 왠지 큰 맘 먹고 랩탑 앞에 앉아야 할 것 같은 생각도 들고.

블로그를 떠나가는 이유는, 생각해 보면 끝도 없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이젠 트위터도 아니고 페이스북의 시대라며 또 밀물처럼 몰려가는 모양새인데,
페이스북이라고 끝일소냐 싶다.

그래서 결론은,
다시 블로그.

대신 조금 힘을 빼기로 했다.

PR, 마케팅, 스토리,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내가 하고 있는 일 말고도,
나란 사람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충분히 많이 있고,
그 이야기 속에서 다시 일 이야기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일을 시작하고 영국 다녀온 기간을 빼고나니 이제 꼭 만으로 4년이란 시간이 경력으로 남았다.

이 시간에 대해서 오늘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되돌아보니 하루, 하루 참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담당했던 기업과 브랜드들도 내가 열심히 했다는 것은 인정할 거란 생각도 들고,
4년이란 시간이 짧던 길건간에 지금의 나는 어쨌든 이런 사람이란 것.
후회할 것도 없고 아쉬워할 것도 없다.

블로그에 조금 더 '마이 스토리'를 많이 올려야겠다 생각하고 있다.
요즘은 이상하게 글로 먼저 써야 생각이 정리되는 느낌이 들곤 한다.

할 일,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은 너무나 많은데 마음이 급해서인지 좀처럼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
천천히, 천천히 해야지.

그리고 넘어져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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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twitter.com/KiaroStyle BlogIcon JooHyun 2010.11.06 02:23 ADDR 수정/삭제 답글

    앨리. 4년만에 이리 되었단말야? 플리즈 비결 공개. 마이스토리 좀 더 까보삼.
    그리고, 넘어져도 괜찮아. 넘어지면 우리 같이 술을 마셔요...*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10.11.09 22:49 신고 수정/삭제

      넘어질 때마다 차장님과 술 마셨음...우리..간경화에 걸려요 ^^
      보고싶어요, 차장님과 런던 이야기!

싹 is back

어쩐지 한국을 떠나 있을 때보다도 블로그에 올리는 글이 뜸해졌네요.
PR업계에 복귀한 지 이제 꼭 3개월이 지났습니다.
3개월이라니, 3년도 아니고. 왠지 욱! 하는 생각이 드는 건 그만큼 치열하게 살았기 때문이라 스스로 위로해 봅니다.

저는 지난 요 며칠간 '좀 늙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고생해서 외향적으로 늙은 것도 있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업무에 복귀하고 정신적으로 힘든 일을 많이 겪으면서 저답지 않게 스스로 부끄러운 모습을 많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세상 다 끝난 듯이 왕왕 거리며 헤매고 있을 때, 제가 존경하는 멘토 두 분께 많은 조언을 얻었습니다.
두 분이 워낙 다른 스타일이시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위로를 받은 것 같습니다.
한 분은 열난 데 얼음 뿌려서 냉각시켜주시는 스타일, 한 분은 같이 공감하고 열내 주시는 스타일.
결정은 제가 내렸지만, 두 분께 얻은 조언과 응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제가 항상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말하곤 했었는데,
뒤돌아보니 저 스스로의 위기 앞에선 오히려 완전히 실패했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어느 기사에선가 읽었었는데, 여성 매니저들이 위기관리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종종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일을 저 스스로의 위기 케이스로 삼고, 잘 매니징해서 좋은 매니저로 성장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바쁜 일들을 마감하고 이제는 블로고스피어에서도 자주 찾아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월드컵과 다가오는 휴가 생각하시며 신나는 6월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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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기업 소셜미디어 오픈 세미나 후기

늦은 감이 있지만 지난 주 월요일에 진행된 '기업 소셜미디어 오픈 세미나' 참석 후기를 적어봅니다. :)

이미 많은 참석자분들이 후기를 올려주셔서 자세한 세미나 내용은 생략하고, 제가 얻었던 insight와 Healthcare communicator로서 생각해볼 만한 주제들을 위주로 정리해볼까 합니다.



1. 소셜미디어를 향한 기업들의 관심, 그리고 갈구

지난 1년여 간의 공백 후 처음으로 소셜미디어 관련 세미나에 참석했다. 2008년 이후로 약 1년 6개월여 동안 총 4번의 소셜미디어 관련 세미나에 참석한 바 있었기에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고, 지금의 Hot Issue가 무엇일까 참 궁금했었다. 그리고 맨 처음 느꼈던 것은, 세미나의 Title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세미나에 기업들의 참여비율이 무척 높았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보통 PR Agency를 비롯해 서비스 관련된 Agency의 참석비율이 높았었는데, 이번엔 이례적으로 기업의 Communication 담당자들이 훨씬 더 높은 참석률을 보였다. 그 중 다수의 기업에서 소셜미디어에 관심이 있거나, 향후 운영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혀 이에대한 기업들의 높은 관심과 지식 & 정보에 관한 깊은 갈구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2. Twitter 전성시대

트위터가, 트위터는, 트위터를...요즘 대세는 트위터다?

개인적으로 약간 충격(?)이었던 토픽은 트위터였다. 약 1년 전만 해도 소셜미디어 세미나의 중심엔 언제나 블로그가 있었고, 트위터는 그저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한 종류로서 그 이름 정도가 언급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번 세미나의 중심엔 단연코 트위터가 있었고, 거의 모든 발표자분들과 토론자들이 트위터에 대해서 논했다. '아니 이런, 1년 새에 나는 이렇게 뒤처져 버린건가?' 하며 다소 심각한 표정이 되고 말았다.

그러고보니 요즘 블로그가 한산하다는 느낌이 든다. 나 역시도 예전만 못하게 블로깅을 하고 있고, 한RSS를 통해 받아보는 블로그들의 업데이트 소식도 뜸해지는 듯 하다. 미도리님의 <요즘 블로거들은 왜 트랙백을 안하는 걸까> 포스팅에서도 그와 같은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 나도 트위터를 사용하고는 있지만 그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는 못하고, 업계 사람들의 insight를 나누어볼 요량으로 잔뜩 following만 하고 있는 현실이다. 왜 사람들이 트위터에 열광하는 걸까, 그럼 기업들도 이제 블로그가 아니라 트위터로 소통해야 할 때가 온걸까? 그많던 블로그와 파워블로거들은 다 어디로 간걸까?

블로그와 트위터는 상호배타적 존재가 아니다.

블로그냐, 트위터냐를 고민하는 기업들이 있다면 두 개의 플랫폼이 상호배타적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했으면 한다. 블로그와 트위터(혹은 또다른 소셜미디어 플랫폼)는 각기 독특한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블로그에서는 좀 더 깊은 숙고의 단계를 거쳐 기업의 이슈를 전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면 트위터에서는 소비자들과 더 빠르고 interactive한 커뮤니케이션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볼 수 있다. 따라서 각자의 특장점을 고려하여 다양한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을 활용하되, 그 메시지가 기업의 하나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도록 통일성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3. 기업의 소셜미디어 활용법

기업, 소셜미디어를 탐하다.

기업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양한 목적과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대답을 김호 코치님의 발표에서 얻어 보도록 하겠다.

기존의 대중 매체 대상 기업 홍보는 '남의 밥상에 숟가락 올려 놓는' 홍보였지만, 소셜 미디어에서는 서로 '자기 밥상' 차려놓고 사람들의 숟가락을 기다린다.

<김호 대표 / 기업 소셜미디어 오픈 세미나 강연 中>


기업들은 이제 소비자들에게 직접 말하기를 원한다. 우리 기업, 우리 브랜드에 대해서. 언론 홍보는 신뢰성이라는 강점을 갖는 반면, 때로는 기업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때도 있고, 또 때로는 오류 섞인 메시지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어느 선부터는 out of control 상에 서게 된다. 반면 소셜미디어 상에서는 어쨌든 기업이 하나의 미디어가 되기 때문에 자신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업들이 소셜미디어를 탐하게 된 가장 주요한 목적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개념을 바탕으로 소셜미디어는 마케팅 tool의 하나로써 활용되기 시작했다. 현재는 마케팅 이외에도 기업의 거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활용방안이 제시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마케팅 Tool로써의 목적이 가장 큰 것으로 판단된다.

기업,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셜미디어에 못뛰어드는 이유는.

소셜미디어가 그토록 매력적이라면 모든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어야 할텐데, 왜 그렇지 못한 것일까? 그 이유를 세미나에서 얻은 insight를 바탕으로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다.

#1. Speak > Listen
소셜미디어는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과의 Conversation을 위한 장(場)이다. 이런 점에서 기업의 목소리만 일방적으로 전하는 홈페이지와는 차이가 있다. 많은 기업들은 아직 '들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 듣고 나서 어떻게 Action을 취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해답이 없다. 김호 코치님의 발표 내용처럼, 소셜미디어에 대한 Mind가 바뀌지 않고서야 소셜미디어를 제대로 활용할 수가 없다. 그리고 나는 아직 '들을' 준비가 되지 않은 기업들은 소셜미디어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붐처럼 일어나는 기업 소셜미디어를 따라 나도, 나도 하며 목적의식 없이 뛰어들었다가는 낭패하기 십상이다.

#2. Web 2.0 = Crisis 2.0
2008년에 참석한 소셜미디어 세미나에서 김호 코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Web2.0 시대가 Crisis 2.0 시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소셜미디어 참여에 주저하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가 이런 점일 것이다. 기업이 하고 있는 일들, 특히 잘하는 일들을 커뮤니케이션하려고 소셜미디어를 오픈했더니 오히려 소비자 클레임 창구가 되었다거나 이슈가 확산된다거나 하는 두려움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이 실제로, 상당히 일어날 만 하다는 점은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이런 이슈/위기는 온라인상에서 매우 급속하고 거의 컨트롤하기 어려울 정도로 광범위하게 전개될 수 있다는 점을 세미나에서 강함수 대표님이 지적하기도 했다. 위기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예방'에 있다는 점에서 소셜미디어가 소비자로부터의 피드백을 받아 위기로 발전할 수 있는 이슈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면 가장 최선의 솔루션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업 스스로 소셜미디어라는 창구를 통해 이슈/위기를 키울수도, 혹은 사전예방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특성을 곰곰히 생각해보고 도전해야 할 것이다.

#3. Social Media Specialist?
토론시간에 KT 조주환 과장은 아직까지 기업 소셜미디어를 코칭해 줄 소셜미디어 전문 대행사가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소셜미디어 시장을 둘러싼 대행사는 다양하다. Contents & Message development 강점을 가진 홍보대행사, Web 2.0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버즈마케팅 대행사나 동영상 제작 에이전시, 온라인 마케팅 전문 대행사, 그리고 최근 소셜미디어만을 위한 소셜미디어 전문 대행사까지. 그러나 아직까지는 어디가 전문가 집단이고, 기업이 원하는 소셜미디어에 관한 모든 것을 제공할 수 있는 '진짜' '전문' '대행사'는 부재하다는 지적이 옳은 듯 싶다. 다만 이것은 소셜미디어 활용에  정답이란 없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각 기업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원하는 바가 다르고, 커뮤니케이션하고자 하는 바가 다르고, 활용하는 플랫폼 또한 다르지 않은가. 따라서 소셜미디어를 위한 활용 가이드라인은 있으나 아직까지 A to Z를 말할 수 있는 Total Social Media Service Specialist가 부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4. Healthcare 산업에서의 Social Media 활용
세미나에서 이중대 대표님께서 지나가시듯 Healthcare 산업에서는 소셜미디어 활용이 어려운 편이라고 언급하셨다. 많은 부분에서 공감했다. 회사에 돌아와 동료분들과 논의했을 때도 많은 분들이 공감하기도 했다. Healthcare 산업 특성상 커뮤니케이션상에 법률적 제약이 많이 따르고, 얽혀진 Stakeholder들의 이해관계와 조율도 상당히 까다롭다는 점이 주요한 원인들일 것이다. 하지만 클라이언트와 커뮤니케이션하다보면 Healthcare에서도 소셜미디어를 향한 관심과 고민은 상당하다는 걸 체감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우리와 같은 Healthcare communicator들의 역할은 이런 클라이언트와 니즈와 소셜미디어 활용법을 프로페셔널하게 연결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Healthcare 산업에서의 Social Media 활용은 아직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앞으로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이고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주요한 영역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4. 그 밖의 이야기들

전통 매체와의 전쟁?!


기업블로그를 운영중인 한 기업의 소셜미디어 담당자께서는 '소셜미디어 운영하기 참 힘들다'는 말씀을 여러 번 언급했다. 한 가지 에피소드를 말씀해 주셨는데, 바로 블로그나 트위터상에 올라오는 정보를 보고 언론사 기자분들이 컴플레인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내가 당신네 트위터를 보고 기사를 써야하나?'는 것이었다. 그 에피소드를 듣고 많은 공감과 또  많은 고민이 들었다. 커뮤니케이션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많은 부분은 언론 홍보에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자면, 언론사 기자들에게 기사꺼리를 가장 먼저 제공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기업이 소비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기업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면, 굳이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1순위는 아닐 수도 있겠다. 기업의 블로그나 트위터가 핵심 소비자층과 밀접한 relationship을 갖추고 있다면 그 중요성은 더 높아질 것이다.

한 기업내에 한 부서가/혹은 한 사람이 언론 홍보와 소셜미디어를 동시에 담당한다면 내부적으로 중요도를 따져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점차 소셜미디어 담당자가 독립되는 케이스가 늘어날수록 부서마다 지향하는 목표가 다른 만큼 전통매체와 소셜미디어 활용상에 갈등이 점차 커질 수 밖에 없다. 기업 내부적으로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세워지고 반드시 지켜져야 할 부분이다.

왜 소셜미디어를 활용할 것인지, 기업 내부적으로 목표를 명확히 하라.

앞서 잠시 이야기를 꺼냈 듯, 기업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려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러나 기업들에게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비자들과 직접, interactive한 conversation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Change하겠다는 근본적인 Mind의 변화가 절실히 필요하다. 소비자가 칭찬을 하든, 컴플레인을 하든, 어떤 의견을 내놓든지간에 Listen하고, Respond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이 진정으로 Change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소셜미디어 오픈에 앞서 선행되어야 한다. 소셜미디어가 그저 신제품 홍보수단이나 홈페이지 대용의 자사를 자랑(?)하는 수준에 머문다면 소비자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불가능해 질 것이다.

Bad News일수록 Social Media로 소문내라.

세미나에서 강함수 대표님과 김호 대표님이 공통적으로 LG전자의 드럼세탁기 Recall과 안전사고 캠페인 사례를 소개하였다. 강 대표님께서는 블로그,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리콜 정보를 확산시켰고, 2004년 발생한 전기압력밥솥 사례와 대조적으로 이번 캠페인이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정리해 주셨다. 김 대표님께서도 '적어도 제기된 문제점에 소셜 미디어 상에서 침묵하지는 말자'라는 메시지를 전하시며, 나의 약점과 남의 장점에 침묵하는 PR에서 벗어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하셨다. 쉬운 말 같지만, 결코 쉽게 실천하기 어려운 점이라는 걸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Bad News를 소문낼 수 있는 기업은 단순히 Cool해 보이기 위해서 쇼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슈/위기를 대하는 그 기업의 Mind과 신념까지 묻어나는 진정성 있는 시도라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기업 블로그 운영 1-2년차를 넘기면서 기업 소셜미디어 담당자분들이 만만치 않은 경험을 쌓았음을 생생히 보여주셨다. 6개 패널분들과 직간접적인 코칭 혹은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오길비헬스 허주현 차장님의 코멘트를 들으며 초기 세팅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좀 더 자세히 업데이트할 수 있었다. 

아직 한국에서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이분들의 행보가 하나의 히스토리가 될 것이고, 지금부터 소셜미디어에 참여하는 다른 기업들 역시 각기 다른 목표와 도전을 가지고 새로운 케이스를 만들어내리란 기대가 든다. 이 역사들에 Professional Healthcare Communicator로서 어떻게 참여하고, 기여하고, 리드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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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강중이신 호 코치님. :)

포스팅을 위해 예전 세미나 후기를 찾던 중 2008년, 호 코치님을 처음 뵜던 흔적이 잡혔다.
지금 생각해봐도 참으로 신기한 인연이다. :D


강연 중 이종혁 교수님.


토론 중이신 6분의 패널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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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lgeblog.tistory.com BlogIcon 엘진 2010.05.11 17:3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기업과 고객이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시대가 정말로 도래한 듯합니다. 고객들은 환영할 일이고 기업은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홍보의 기회와 함께 더 잦은 리스크에 직면하게 되는 것 같구요~ 기업들이 막연한 두려움(FUD)를 갖고 뛰어들기를 망설이지만 결국은 소셜미디어라는 그라운드스웰을 피해갈수는 없을 듯합니다. 이 방패를 뚫는데 얼마나 걸릴지가 관건이겠죠 ㅋ 인사트풀한 포스팅 잘 봤습니다.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10.06.16 23:03 신고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직접 블로그까지 찾아와 좋은 인사이트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한 이슈관리 하시는 모습에 굉장히 자극 받았습니다. 직접 담당하시는데의 어려움은 잘 알지만, 지금처럼 쭉 잘해내시리라 믿습니다! 화이팅!

  • Favicon of http://www.junycap.com BlogIcon 쥬니캡 2010.05.11 20:09 ADDR 수정/삭제 답글

    행사장에서 이종혁 교수님과 김호 대표님이 칭찬하셨던 분이 이 블로그 운영하신 분인 것으로 매치가 잘 안되었었네요. 해당 블로그 포스트 내용이 좋아 제가 개인 트위터 링크를 통해 널리 알렸습니다. 오길비헬쓰 허차장에게 안부도 전해주시고, 블로고스피어 및 트위터스피어에서도 종종 뵙게 되길 기대하겠슴다!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10.06.16 23:05 신고 수정/삭제

      이대표님! 대표님 블로그와 트위터 통해서 저도 종종 커뮤니케이션 나누겠습니다! 그동안 너무 눈팅만 했네요^^;; 허차장님께 안부 전해드릴게요~(너무 늦었지만ㅠ 죄송)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5.12 09:2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깔끔한 정리 잘 보고 갑니다. 저의 어설픈 후기도 엮고 가구요. ^^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10.06.16 23:08 신고 수정/삭제

      yemundang님, 댓글 & 트랙백 감사합니다!

  • 2010.05.12 21:19 ADDR 수정/삭제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10.06.16 23:15 신고 수정/삭제

      와우! 이런 댓글은 트랙백으로 걸어주지!
      나 혼자 읽기엔 너무 아까운 글인걸~~~
      특히 소셜미디어 스페셜리스트가 태생적으로 불가능할지 모른다는 언니 의견에 공감, 공감.
      다만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큰 그림을 그려주는 컨설턴트의 역할을 해주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 듯 해. 아무리 스페셜리스트라해도 A부터 Z까지 외부에서 하나 하나 가르칠 순 없을테니까.
      언니의 좋은 인사이트에 더불어 나도 다시 한 번 고민해보게 됐네! 땡큐~ :)

클라이언트가 AE에게 미치는 영향

클라이언트에게 서비스하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는 모든 AE들이라면 공감할 만하겠지만,
클라이언트가 AE에게 미치는 영향은 사소한 것부터 엄청나게 큰 것까지 매우 다양하다.

가장 흔히 경험하는 영향은 클라이언트의 브랜드를 사랑하거나 증오(?)하게 되는 것 같다.
물론 증오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대부분은 깊은 애정이 생기게 된다.
클라이언트와 함께 있는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그 브랜드만 사게 되고, 인센티브 하나 떨어지는 것도 없는데 주변 사람들에겐 그 브랜드가 왜 좋은지 '아주 설득력있게' 그리고 '거의 무의식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의 경우도 비슷한데, 어떠한 특정 제품군에서 한 브랜드를 꼽을 땐 나도 모르게 그저 전 클라이언트 제품을 고르게 되는 것이다.
기자들 만나서 우리 클라이언트와 그 브랜드가 왜 좋은지, 클라이언트당 백 번 이상씩은 설득 커뮤니케이션을 했으니 그 말을 하는 나 역시 그렇게 설득되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반대로,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데 다른 사람을, 특히 나 같은 AE를 수백번은 만났을 기자들 같은 전문가를 설득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다보니 '어떤 식으로든' 좋아할 수 밖에 없지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오늘 이런 포스팅을 올리는 이유는,
내가 요즘 맡고 있는 클라이언트 때문이다.
헬스케어 분야에서 내가 처음 맡은 클라이언트는 '먹는 피임약(Oral Contraceptive)'이다.
이 일을 하면서 나는 지금까지 정말 무지하고 무식했다는 걸 절감했다.
여자이면서도 이렇게 여자 몸에 대해 몰랐다는 것에 하루 하루 놀라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왜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선입견만 가지고 입에 올리는 것조차 그리 꺼려했던가 싶기도 한 것이다.
이제 한 달 가량 이 일을 하면서 나는 거의 피임약 전도사가 됐다.
가족과 밥을 먹다가도 내가 배우고 있는 이 분야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거의 대부분이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낙태 이야기이지만)을 한참 떠들곤 한다.
사실 처음엔 아버지가 "뭐? 피임약 홍보?"하면서 놀라셨는데, 내가 하도 자주 이야길 하니 이젠 자연스러워졌다.

이런 면에서 헬스케어 PR은 그동안 내가 담당했던 PR 업무들과 다른 것 같다.
이전엔 내가 클라이언트를, 그 브랜드를 좋아하고, (가끔은) 싫어하기도 하고 했던 감정적인 영향에서 벗어나,
나 먼저 뭔가를 '깨닫고' 또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깨닫게 해주고 싶은' 조그만 사명감 같은 것들이 생긴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잘 안다면 이렇게 몸을 해치진 않을텐데'하는 생각에 정말 잘 알리고 싶어진다.
'감정'을 넘어서 나의 '인식''태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해야할까?

어떤 클라이언트를 만나는가는 AE에게 항상 unexpected인 경우가 많지만,
그들을 통해 어떤 영향을 얼만큼 받는가는 AE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내 커리어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나란 사람이 갖고 있는 인격과 사고에도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하면 지금 맡고 있는 클라이언트를 사소하게 볼 수가 없다.
또한 앞으로 맡게될 클라이언트들도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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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 입봉

오길비 헬스 입사 2주 만인 지난 주 금요일 New Biz를 위한 Presentation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Presentation은 주로 Manager분들이 맡으셨었기에 기회가 없었는데, 드디어 "PT 입봉"을 하게 되었네요. 아직까지는 저에게 생소한 감이 없지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 이강우 이사님과 팀원들의 응원 덕에 어쨌든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항상 사장님이나 임원분들, 혹은 매니저분들이 PT하는 모습을 곁에서 응원하며 지켜보기만 할 땐 잘 몰랐는데 직접 PT를 맡아보니 많은 책임감과 부담감도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PT 직전에 이강우 이사님께서 떨리는 건 잘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평소에 하듯 자연스럽게 진행하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는 조금 떨었던 것...?같습니다. 하하.
PT 백번 정도하면 자연스럽게 술술술 하게 되는 날이 올까요? :) 

PT를 준비하며 때마침 시기적절하게 들었던 호 코치님의 트레이닝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PT를 잘 할 수 있을까 AE들끼리 많은 대화와 아이디어도 나누었었는데요.
결국 결론을 내린 것은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Skill에 너무나 신경을 쓰다보면 더욱 중요한 것을 놓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것이고, Communication Skill이란 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Tool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PT 입봉을 하면서 모든 Skill을 다 마스터해서 내 것처럼 술술 이용하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라 깨달았습니다.
무엇이든 한 걸음씩, 그렇지만 빠르게 습득하고 발전해 나가는 것이 지금의 저에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그대신 머릿 속으론 한 가지만 생각했죠.
'나는 지금 '설명'이 아니라 '설득'을 하고 있다'
최대한 설득력있게 하고자 노력했는데 아직은 보완할 점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입사 후 요 몇 주의 시간은 저에게 많은 챌린지와 또 발전을 위한 기회들이 주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집중해서 모두 소화해내는, 위장까지 튼튼한 AE가 되도록 조금 더 열심히 뛰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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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블로그 보시고 '앤디 워홀' 전시회 티켓 구해주신 허주현 차장님, 감사합니다. 완전 사랑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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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hohkim.com BlogIcon Hoh 2010.03.29 21:37 ADDR 수정/삭제 답글

    아름.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만나게 되네. 이종혁 교수님이나 정용민 대표님 모두가 극찬을 아끼지 않은 아름과 함께 일하게 되어 기뻐요. PT에 '입봉'을 한 것도 축하하고. 앞으로 아주 잘 해낼거라 생각합니다. 함께 잘 해봅시다!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10.04.04 15:45 신고 수정/삭제

      호 코치님, 저도 코치님 가까이서 다양한 방면으로 영향을 받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기쁩니다. :)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고 많이 도와주세요!

  • JooHyun 2010.03.30 22:58 ADDR 수정/삭제 답글

    호곡~* 아름 대리님의 경험담과 느낌 잘 따라서 읽다가 마지막에 깜딱! 놀랐어요. ^^
    이제 봄날이니 다음에는 미술관이나 갤러리 한번 같이 투어해요. 저는 사간동, 가회동, 광화문 통의동 쪽 좋아한답니다.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10.04.04 15:46 신고 수정/삭제

      차장님~~ 지난 주엔 포럼이랑 여러 가지 업무가 겹쳐서 많이 힘드셨죠? :(
      주말 동안 푹 쉬시고 내일 다시 낭랑한 모습으로 뵙길 바라요! 그리고 갤러리 투어 넘 조아요! 오홋.
      (약속은 깨시면 안되요..나빠요....ㅋ)

  • Favicon of http://jooheejoohee.tistory.com BlogIcon 2010.04.08 01:5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잘 지내고 있어? 잘 지내고 있군. ^^
    한번 봐야되는데. 다른 책 볼 만큼 바지런을 떨지 못하는 요즘이라 OB로 돌아섰어. 싹 나올 때 모임함 가야겠어. 얼굴보러. ^^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10.04.20 17:20 신고 수정/삭제

      언니! 나도 요즘 통 책도 못읽고 정신이 없다. 이번 주엔 꼭, 꼬옥 책도 읽고 모임에도 나가야지.^^ 언니 싸이에 글 남긴거 봤어, 이제부터 OB한다고. 욕심 좀 줄이고 다시 복귀하라규!ㅋ 언니 블로그는 계속 지켜보고 있어~ 언니만의 글 스타일 너무 좋아, 앞으로도 많이 써주삼!^^ 모임 아니더라도 평일에 시간내서 함 보아^-^

  • AR King 2010.05.19 16:35 ADDR 수정/삭제 답글

    이제는 피달(피티의 달인)이 되신 대리님!
    요즘, 특히 오늘 너무 바빠서 얼굴이 흑빛이 된 대리님 모습을 보니 너무 안쓰럽더라구요..ㅠ
    그래도 피티는 대리님이! 우캬캬

봄봄봄, 그리고 출렁이는 마음

한국에 들어와 뭐그리 바빴던 것도 아닌데 지난 세 달동안 거의 아무 것도 안하고 지낸 것 같다.
그렇게나 열심히, 매일 매일 어딘가로 향했던 런던에서의 나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어 나조차 놀랍다.
어쩌면 내가 그토록 싫어하는 겨울이 나를 안으로, 안으로만 자꾸 가둔 것이라고 스스로 변명을 찾아본다.
하지만 아직 날은 춥지만, 해가 길어지고 햇볕도 따스해지면서 슬슬 내재돼 있던 역마본능이 되살아나는 것 같다.
어딘가로 자꾸만 향하고 싶은 마음을 누그러뜨리기가 어렵다. :(

그래서 내일은 잠시 시간을 내어 친구들과 부산에 간다. 주말엔 제주도 비행기표를 구하기가 어려워 고민하다 부산으로 결정했는데 그동안 부산국제영화제 때 두 번 내려가서 거의 영화만 보고 돌아오느라 시내 투어를 못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제대로 구경을 하려고 한다. 함께 여행가는 친구들은 고등학생 때 만나 올해로 꼭 십년지기가 된다. 여러가지로 내게 많은 의미가 있는 여행이 될 듯 하다.

그리고 가고 싶은 전시회가 생겼다. <모네에서 피카소까지>
모네에서 피카소가 활동한 약 1백년 간의 서양미술을 전시한 것인데, 좋아하는 인상주의 작품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정말 아름답고 반짝 반짝 빛이 나는 르누와르 그림도 꽤 여러 작품이 포함돼 있는 것 같다.
어젯 밤에 늦게 들어갔는데도 갑자기 생각나서 런던과 유럽여행을 하면서 모은 그림 엽서들을 꺼내봤다.
벌써 기억이 가물 가물한 작품들도 있지만, 대부분 그 그림들을 마주섰을 때의 느낌들이 솟아나는 걸 느꼈다.
런던에선 대부분의 미술관이 무료로 개방돼 있어서 정말 한국에서 롯데리아 가듯 편하게 자주 드나들었는데 한국에서 전시회 한 번 가려면 만 원이 훌쩍 넘는 입장 비용에 살짝 부담이 된다.
하지만 런던 가는 비행기표 보다는 훨씬 싸니까 그냥 내자...................
아참, 이번 <모네에서 피카소까지> 전시회에는 유럽에선 보기 힘들었던 미국 미술작품이 포함돼 있다. 이것도 기대됨!

그리고 또 하나, <앤디워홀의 위대한 세계>
이미 전시가 시작된지 꽤 지나서 끝났을 줄 알았는데 오는 4월 4일까지 전시회가 계속된다.
작년에 죽은 마이클 잭슨 초상화가 포함돼 있다. 앤디워홀 작품은 너무 많이 봐서 별로 기대가 안되다가도, 막상 앞에 서 보면 왜 그가 명성을 얻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심하게 꽂혀있는 한 가지가 더 있는데...
<유니타스 브랜드>라는 브랜드와 마케팅에 관한 전문 매거진인데 작년에 시즌 1이 끝나고 올해부터 시즌 2가 시작되었다.
시즌 1이 온라인에서 구매하면 20만원이 살짝 넘어서 계속 지름신이 오셨다 가셨다 하고 있다.
따로 한권씩 사면 안된다. 세트로 사야 꽂아놨을 때 간지가 산다.(그냥 나의 생각임)
광고AE인 선배가 권해줬는데 그 날 이후로 계속 갈등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고싶다사고싶다사고싶다.
첫 월급 나오면 꼭 사야지.

몰랐는데 유니타스 브랜드 멤버쉽에 가입하면 다양한 혜택이 있다. 연례 브랜드 세미나 등을 열고 있는데 이참에 확 가입할까 싶다. 모두 유니타스 브랜드 읽고 마케팅의 세계로 한 발자국 진보합시다! :)
(참고로 유니타스 브랜드와 저는 아무 연관이 없지만, 거기 계신 분들이랑 연이 좀 닿았음 좋겠네요.ㅠㅠ)




자, 이제, 봄은 잠시 놓아두고 일을 해야할 시간입니다. :)

즐거운 봄, 그리고 신나는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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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twitter.com/m1neat BlogIcon 상민 2010.03.19 22:31 ADDR 수정/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유니타스브랜드- 디자이너 입니다-
    서핑중에 발견했네요^^

    정기구독에 블랙이나 퍼플로 가입하시면
    다양한 해택도 있고 좋아요- 시즌1 박스셋구입하시면 하드케이스에
    리본으로 이쁘게 포장되서 배송된답니다^^

    앞으로도 자주~~~~ 관심 가져주세요!^^

  • Favicon of http://twitter.com/m1neat BlogIcon 상민 2010.03.19 22:32 ADDR 수정/삭제 답글

    그리고 더 자세하게 궁금하신거나 있으시면

    회사 트위터(twitter.com/unitasbrand)에 물어보시면
    자세히 답변 해주실껍니다^^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10.03.22 15:40 신고 수정/삭제

      WoW 감사해요! 제가 이래서 블로그를 좋아한답니다!
      언젠가는 유니타스 브랜드에 계신 누군가가 이 글을 볼 수도 있겠다, 싶어 알고싶다고 저렇게 써놓긴 했지만 이렇게 빨리 닿게 될줄은 몰랐어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D
      유니타스 브랜드 빨랑 사서 봐야겠네요! :)

당신의 Creativity를 위한 조언

어제 아침엔 파맥스 오길비 헬스월드 전 사원이 참여하는 Monthly Meeting이 있었다. 뵐 때마다 활기가 넘치시는 송명림 대표가 최근 전 세계 오길비 Seniors를 대상으로 한 워크샵에 다녀오신 후 이에 관한 Insights를 이 자리에서 공유하셨다. <브랜딩> 분야에서 강력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David Ogilvy의 철학이 묻어나듯 그 내용은 많은 부분이 Creative에 관한 것이었다. 사실 Creative에 관한 고민은 참 오래간만이었다. 광고 AE가 되겠다고 나섰던 대학생 시절엔 항상 Creative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지기도 했었는데, 사실 PR 업무를 하면서는 다른 능력에 비해 이것이 강조되는 것 같진 않다. 물론 차별화된 Idea와 항상 씨름하고 있지만 이를 어떻게 실제 업무에 도입해서 실행할 것인가에 관한 실무적인 고민이 늘 앞서기 때문인 듯 하다. 하지만, 현재 PR 업계에서는 어느 업계를 막론하고 이 Creativity에 관한 고민은 점차 심화되고 있으며, 광고나 마케팅 분야 못지 않게 강력한 Creativity를 갖춘 PR인만이 시장을 리드할 수 있으리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자, 그럼 어떻게 Creativity를 키울 수 있을까?

이에 관한 대답은 김호 코치님의 트레이닝을 받는 동안에 얻었다.
Frame과 Link의 차별화가 그것이다.

일단 뭔가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자. 세상에 절대적으로 새로운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순순히 받아들이자. 대신,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들을 가지고 새로운 Frame을 적용하거나, 아무 연관성이 없었던 몇 가지의 소스들을 링크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함으로써 우리는 Creativity를 찾을 수 있다.

며칠 전 대학 졸업반인 남동생이 리포트를 쓰며 고민하는 걸 보고 뭘 주제로 쓰고 있냐고 했더니, 성경의 잠언을 읽고 자유주제로 리포트를 써오라 했다고 한다.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왜 그리 고민이냐 했더니 해당 강의는 토목 관련 전공수업이라 도통 교수가 원하는게 뭔지 감을 잡을 수 없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보니 나도 떠오르는 수업이 있었다. 대학 3학년 때 '커뮤니케이션의 이론'이란 전공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데, 3월 첫 수업날부터 거의 두 달 내내 수업 시간 때마다 달리나 마그리트 같은 화가 그림을 보여주거나, 도무지 알 수 없는 초현실적 필름을 보여주거나 하면서 커뮤니케이션과는 아무 연관이 없어보이는 강의를 이어간 적이 있었다. 나뿐 아니라 대부분의 학생들이 저런 쓸데 없는 것을 하느라 수업 시간을 다 낭비하고 있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이제와 가끔씩 생각해보면 그 교수님이 뭘 말씀하시고 싶었는지를 어렴풋이나마 이해하게 됐다. 교수님이 말씀하고 싶었던 것은 상대성이라 생각된다. A라는 그림을 볼 때 어떤 사람은 왼쪽에, 다른 사람은 오른쪽에 서 있다면 같은 그림을 완전히 다르게 이해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도 내가 수신자인지, 송신자인지, 혹은 제 3의 존재인지에 따라 그 메시지를 상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김 호 코치님이 실제로 이러한 Creative를 창조한 사례를 하나 알려주셨다.
러닝화로 유명한 A사에서 어느 날 남성용 구두를 선보였다. 특이한 점은 이 회사의 기술력을 도입해서 구두이지만 운동화처럼 매우 가볍고 편하다는 특징이었다. 이 제품을 어떻게 홍보하겠나?

기존의 홍보회사들이 쓰는 전략은, "운동화처럼 가벼운 구두 나왔다"처럼 제품의 특징을 직접적으로 강조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이 회사가 쓴 방법은?
이들은 마라톤 경기에서 남자들이 이 구두를 신고 뛰게 했다. 백마디 말을 하지 않아도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더욱 효과적으로 전해지는 이유는 이들이 Creativity라는 마법의 양탄자를 탔기 때문이다.
그 열쇠는 새로운 시각(Frame)으로 브랜드를 볼 줄 아는 능력과 구두와 마라톤을 연결(Link) 시킬 줄 아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다. 나도 Creativity를 통해 클라이언트에게 더 큰 가치를 줄 수 있는 AE가 되도록 분발, 분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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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의 첫 출근날_

첫 출근하는 날인데 아침부터 봄비가 주르르르르르륵 내리더군요.
밥 먹다 손톱도 부러지고 아침 지옥철에서 구두도 벗겨지는 굴욕의 아침을 보낸지라 살짝 걱정도 했지요.
오늘 도대체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려고 하는거지...하면서.

오늘 하루 저의 하루는, 미팅과 점심, 잠시 눈치보다 트레이닝, 잠시의 눈팅 이후 다시 미팅, 그리고 인사하기로 이어졌습니다. 뭐 그냥 눈치코치 익히는 날이였다고나 할까요.
파맥스 오길비 헬스월드 자체는 생각보다 훨씬 큰 조직이었고, 그동안 저는 비교적 소규모의 홍보대행사에서만 일해봤기 때문에 이런 문화가 한편 재미있고 신기했습니다. 진짜 신입사원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
제가 일하고 있는 곳은 파맥스 전체 조직 내에서 PR 분야만 전문으로 담당하는 오길비 헬스 부서이고, 인원 수는 많지 않지만 전체 조직이 크다보니 오히려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물론 초창기 멤버들에겐 지금의 인원수도 처음과 비교해보면 훨씬 더 많아진 것이라고들 하시지만요.

광고나 마케팅을 전공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David Ogilvy의 브랜드 파워는 대단하지요.
그리고 오길비 오피스가 예쁘다는 것도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죠? :)
계단을 오르내리며 마주치는 그의 철학과 레드 컬러로 통일된 인테리어가 하나 하나 자극이 됩니다.
광고하겠다고 대학 다닐 땐 정말 Ogilvy 같은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다고 소원을 빌었었는데, 광고분야는 아니지만 어쨌든 제 분야에서 이렇게 Ogilvy에 조인하게 되었다는 새삼 신기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지난 번 인터뷰 이후 처음으로 김 호 코치님을 다시 뵙고 오길비 헬스 식구들 다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코치님이 쏘셨습니다. ㅋㅋ)
이전에도 코치님 강의를 몇 번 청강했었지만, 참, 목소리가 좋으신 것 같습니다. :)
오늘은 월요일마다 오길비 헬스에 오시는 호 코치님의 트레이닝이 있는 날이였습니다.
(오늘 정말 하루 종일 정신없이 앉아있다 옆에서 미진씨가 지금 미팅 들어가야 한다고 말해주면 내려갔다 올라온 게 거의 전부인 것 같습니다;;)
트레이닝은 매니저급 직원들과 대리 이하 직원들로 나뉘어 진행이 되고, 제가 참가한 후자의 모임에서는 오늘 Speaking Skill과 Presentation에 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꽤나 진지한 분위기라 미처 호 코치님 사진을 못찍었네요. 제가 좀 더 익숙했으면 대놓고 찍었을텐데..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호 코치님의 깜짝 선물을 받았습니다. :D
정말 센스 만점이시군요! ^^
오길비에선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으셔서 개인컵을 써야 한답니다. 첫 날이라 눈치보며 일회용컵을 재활용해야겠다 생각하며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가련했는지, 아니면 청승 맞았던지 컵을 하나 사주셨지 뭡니까. ^^
사실 예전에 오길비 광고에서 잠시 일했던 지인이 오길비의 컵이 너무 예쁘다고 칭찬을 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더이상 컵은 제공되지 않는가 봅니다. 기대했는데...................................................................



그대신 오길비 노트와 오길비 연필과 오길비 다이어리와 오길비 카드를 받았습니다.
예전엔 잘 못느꼈던 건데...이런 사소한 것들이 직원들에겐 꽤나 큰 즐거움이 됩니다.
설마 저만 그런건 아니겠죠.

아닐꺼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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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조카 랑이가 창조된 지 6주 5일째 되는 날.
     엄마와 언니는 랑이의 심장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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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나무_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다고도 할 수 있었던 휴식과 재준비의 시간이 모두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현업으로 돌아가 새롭게 도약하려고 합니다.
심적으로는 한시도 제 '업'에서 떠나본 적이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몇 번의 interview와 업계에 계신 지인분들을 만나뵙곤 어서 빨리 집나간 감과 정신을 찾아와야겠다고 깨달았습니다.

예전 회사 내부 트레이닝 중 정용민 현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PR AE는 5년차까지는 그냥 머리 없이 발로 뛰는 단계야"
그래서 나는 5년차 될 때까진 진짜 열심히 일해야겠다. 그 다음 목표는 그 때쯤 다시 생각해보고 결정하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나름대로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하고, 또 운이 좋게도 좋은 클라이언트와 선후배님들을 만나 지금까지 그 기간을 충실히 지내온 듯 합니다.

그런데 이제 그 시간들이 대부분 지나가고 천천히 그 다음 단계를 생각해야 할 때가 도래했습니다.
사실 저도 실감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지난 번 인터뷰에서 그 질문을 받고 사뭇 진지하게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5년 후, 10년 후의 장기적인 비전이 무엇입니까?"
고백하건대 저는 인터뷰에서 '평생 홍보일을 하며 살거다'라고 어떤 고민도 없이 대답한 적도 있습니다. 정말 다른 일을 하는 건 생각해 본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진짜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비전을 세우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관심있는 분야도 많고 그래서 이 블로그 역시 한 가지가 아닌 여러가지 토픽들로 채워져 있기도 하지요.

저의 장기적인 커리어와 개인적인 목표, 그리고 제가 관심있는 분야와 또 제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냉정하게 관찰해야 할 중요한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실현시키기 위한 도약을 이 곳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파맥스오길비헬스월드(PHARMAX Ogilvy Healthworld)

네, 떨리고 설레입니다.
이곳에서 저는 어느 날 반짝하고 사라져버리는 우주행성 같은 존재가 아니라, 저의 필명인 '싹'처럼 언제나 멈추지 않고 조금씩 성장해서 뿌리부터 흔들리지 않는 PR인이 되고자 합니다.
PR 전문가로 발전해가는 모습을 지켜봐주시고, 블로그를 통한 커뮤니케이션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눈이 오고 꽃샘추위로 오들거리는 3월이지만, 봄이 분명히 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마음은 따뜻합니다.
모두 기분 좋은 봄 맞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현업에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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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jameschung.kr BlogIcon 정용민 2010.03.11 14:50 ADDR 수정/삭제 답글

    열심히 뛰어! :)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10.03.15 23:18 신고 수정/삭제

      넵, 아직도 뛰어갈 날이 많습니다. :)
      여기 적응되면 SS에 인사갈게요~

지하철에서도 스토리를 팔아라!

아침 일찍, 그리고 저녁 늦게 지하철을 타고 통근을 하던 시절엔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

하나, 11시 12시 1시 2시 이런 낮시간에도 지하철에 사람이 참 많다.
둘, 그 시간엔 지하철 행상인도 정말 많다.

어떤 날엔 한 정거장 지나칠 때마다 각기 다른 행상인이 한 번씩 지나가 진짜 심하다,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낮 시간엔 통근 시간대보다는 사람이 적지만, 수레를 끌고 다닐만큼 적절한 여유 공간이 있고, 또 20-30대 젊은 층보다는 지하철 물건에 상대적으로 호의적인 중장년층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장사가 더 잘되는 듯 싶다.

평소 길 가다가도 지나가는 사람들 관찰하는 걸 좋아하는지라 지하철에서 행상인들도 유심히 살펴보는 편이다.
그들이 가지고 다니는 물건도 가지각색인데, 요즘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등산용품(등산 지팡이, 등산용 장갑 등)이 많아졌고, 아주머니들에게 초인기였던 기모 레깅스는 더이상 눈에 띄지 않는다.
그렇지만 아주 소수의 제품을 제외하고는 지하철에서 잘 팔리는 제품은 찾기 어렵다. 문제는 싼게 비지떡이라고 제품 퀄리티가 매우 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내 머릿속에 들어오는 '스토리텔링 행상인들'을 발견했다.
처음엔 또 행상인이구나, 싶어 그저 쳐다보고만 있었는데, 놀랍게도 같은 칸에 탄 시민들 중 최소한 15명 이상이 그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보고 이건 뭔가 싶어 유심히 관찰했다.
그들이 파는 물건은 (내가 보기엔) '그냥 치약'이었다.
근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하철에서 치약을 사는 걸까?
몇 번을 보고나니 그 행상인들이 파는 것은 '그냥 치약'이 아니라 '스토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치약을 파는 사람들은 내가 본 것만 합해도 여러 명이지만 하나 같이 똑같은 스토리를 판다.
그들의 레퍼토리는 대략 이러하다.


안녕하세요, 오늘 여러분께 소개할 제품은 OO치약입니다.

많은 분들이 치주염, 심각한 입냄새 때문에 고민하고 계신데, 우리나라 신화제약에서 이것을 혁신적으로 고칠 수 있는 치약을 개발했습니다.
연구조사에 따르면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태어나 한 번도 이를 닦아본 적도 없는데도 이가 아주 하얗고 깨끗해서 왜 그런가를 알아보니 이들은 항상 나뭇잎사귀를 마치 껌처럼 씹고 다닌다고 합니다.
바로 이 '토쿠(?)'라고 불리는 잎 때문인데요,(이 대목에서 항상 나뭇잎사귀 사진을 들어 보여준다. 모두 같은 사진을 들고 다닌다)
그래서 신화제약에서 이 나뭇잎을 이용해 특허를 낸 제품으로, 약국에 가면 80g 하나에 만 5천원 하는 제품을 오늘은 써보시고 홍보 좀 해달라고 50g씩 담아서 1개에 3천원, 2개에 5천원에 모시겠습니다.



호기심이 가는 것은 바로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씹는 나뭇잎이라는 점인데, 이게 너무 너무 흥미롭지 않은가?
분명히 이빨을 평생 한 번도 안닦았을게 분명한데 그 사람들 이빨이 하얗고 깨끗하다니 그게 이유가 뭔데? 하면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게 바로 이거! 하면서 사진을 들이대니 그것을 정말 믿고 안믿고를 떠나서 확실히 다른 지하철 행상인들과는 차별화가 된다.

나는 이 치약을 파는 행상인들의 스토리텔링을 항상 보고 와, 마케팅의 4P(Product, Place, Price, Promotion)를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마케팅의 달인들이라는 생각도 했었다. 낮시간 동안 지하철엔 치아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이 주로 타는데다, 저가제품의 특성을 살려 지하철을 타는 시민들을 타겟으로 한 것도 제대로 된 타겟마케팅이다.
특이한건 실제로 지하철에서만 본 이 치약을 재구매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지하철 행상 최초로 로열티(Loyalty)를 구축한 브랜드가 아닐까 싶다.

사실 스토리텔링을 정말 잘 한 케이스라고 생각하면서도 사실 나는 이 제품을 구매해 본 적도 없고, 브랜드명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마도 행상인들이 말해 준 적이 없었던 듯 싶다.
그래서 이 포스트를 쓰겠다고 기억에 남는 단어들 중 여러 개를 넣어 서치를 해봤다.
'신화제약' 이 이름으로 된 다른 회사가 여러 개 검색되었다.
'신화제약 치약' 그 치약을 만드는 신화제약이라는 회사가 진짜로 있는지 몇 개 치약제품이 검색되었으나, 회사 홈페이지 등은 찾을 수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지하철 치약'을 찾아봤더니 내가 찾는 것이 정확히 검색되었다. 하지만 그 회사는 홈페이지 같은 것은 따로 없는 듯 싶고 단지 유통라인으로 보이는 회사들을 찾을 수 있었다.
그 치약엔 브랜드명이 없었다. 단지 지하철 치약으로 기억될 뿐.
그 회사가 원하는 것도 단지 그 정도인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스토리를 만들어내어 판매를 극대화하는 것 말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스토리를 파는 지하철 치약 행상인들을 응원하고 싶다.
당신들은 지하철에서 스토리를 판 대한민국 최초의 지하철 마케터 입니다!


P.S 혹시 이 치약을 사서 써보신 적 있으시면 효능 좀 알려주세요. 정말 그렇게 좋나요? :)

  • Leokevin 2010.12.15 14:06 ADDR 수정/삭제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그들을 많이 보는 편인데 그들의 마케팅 방법은 확실히 그전과 다르다는 점은 느끼겠더라구요.^^
    근데.....
    제품 설명이 끝나자마자 구매하면서 계속 써오고 있다고 하는 사람들은......한패입니다. ㅠㅠ
    일명 바람잡이지요.
    바람잡이가 1명일때도 있고 2명이상일때도 있습니다.
    행상인이 다음 칸으로 이동할때면 물건을 샀던 바람잡이도 역에서 내려 바로 다음 칸으로 다시 탑니다. -_-;
    실제로 잘 팔리는 것을 보셨다면 그 바람잡이들의 역활이 성공한것이겠네요.

한국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하기

새해부터 열심히 살겠다고 학원을 등록했다.
요즘은 좋은 학원들은 다 강남에 있단다. 그래서 압구정에 있는 학원에 등록했더니 집에서 학원까지 대략 2시간은 걸리는 것 같다. (평생에 집 가까운 직장이나 학교는 다녀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첫 날부터 폭설에 발목이 잡혀 한 시간이나 학원에 늦었다.
지하철에 타기 전부터 오랜 기다림에 춥고 지친 사람들은 지하철에 탄 이후에도 계속 문제가 생기자 점점 짜증이 밀려오는 모양이었다.
나는 속으로 '이 사람들 런던에 가서 한 달만 살아봐야 해. 이런 눈이 런던에 왔음 일주일 동안 고립인데...' 하며 나름 평정심을 잃지 않않다. 학원에 많이 늦었지만 뭐, 그럴수도 있지, 하며 '나 좀 많이 여유로워졌는데?' 하는 생각까지 했다.
그리고 화요일. 날씨가 엄청 춥지만 눈은 내리지 않았는데, 지하철이 또 안온다.
한참만에 탄 지하철도 가다 서다를 수십 번 반복한다. 종착지까지 타고 오니 학원에 또다시 지각이다.
화가 난 사람들은 몹시도 바쁜지 어깨를 툭툭 부딪히고 사과도 하지 않고 그저 불쾌한 얼굴로 뛰어나갔다.
그래도 나는 '런던이였음 오늘 학원 가지도 못했을거야...'라며 이 정도면 감사해, 란 부처님 마음처럼 자비로워지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수요일, 오늘만은 지각하지 말자 다짐하며 평소보다 30분이나 일찍 출발했다.
날씨가 많이 추웠지만 역시 눈은 내리지 않았다. 오늘부터는 절대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했다.
지하철은 20분 가까이 기다린 후에나 도착했다. 일찍 나온 의미는 없었지만 그래도 지각은 면하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지하철에 사람들이 탑승한 후에도 열차가 출발은 안하고 한참동안 문만 열었다 닫았다 한다. 거의 10분동안 정체한 끝에 한 정거장을 달려가 사람들을 태웠다. 그리고 또 한참을 이유도 모른 채 그 역에 서있었다.
여기서부터 사람들이 슬슬 짜증을 내며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나는 마음은 점점 급해졌지만 최대한 평정심을 찾으려고 휴대폰에서 스도쿠를 찾아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 정류한 열차가 겨우 출발하더니 다음 정류장에 서 또 사람들을 태우더만 출발은 안하고 문만 자꾸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했다. 그제서야 방송이 나온다. 출입문에 문제가 있어서 정검을 해야한단다.  
결국 한 할아버지가 응급용 수화기를 들고 기관사와의 통화를 시도하는데 우연히 그들의 말소리가 객차에 흘러나왔다.
다음 정거장에서 사람들을 내리고 점검을 해야한다, 등등의 이야기였는데 그 이후에 사람들이 그 수화기쪽으로 마구 달려가 통화를 시도했지만 다시는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상하게도 이 때부터 나도 살짝 짜증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무슨 문제가 어떻게 발생해서 왜 이렇게 서있는 것인지, 언제쯤 복구가 될지, 안되면 지금 탑승객들이 어떻게 해야할지를 설명을 해줘야하는데 그런 말이 전혀 없으니 불안감이 점차 가중되었나 보다.
그러던 중 한 사람이 친구와 통화 끝에 다음 정차역에도 거의 천 명쯤 되는 사람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하자, 사람들은 즉시 역을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나는, 그 사람들보다 먼저 나가려고 뛰기 시작했다. -_-;;;
나는 역시 한국 사람인 것이었다.
그 날 아침 지하철 역 바깥은 나같은 사람들로 초만원이 돼서 택시도, 버스도 모두 Full이 되어 다른 교통수단을 잡기도 어려웠고 말 그대로 지옥이었다.

그렇게 그 혼돈을 빠져나오면서 나는 나도 모르게 계속해서 '여기가 런던이였으면, 여기가 다른 나라였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내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여기가 런던이였으면, 지하철을 타기도 전에 수많은 board가 지하철역에 세워져 시민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미리 제공해주었을 것이다.
여기가 런던이였으면, 이런 기습 폭설이 내렸다면 아마도 일주일 가량은 지하철은 물론 버스도 끊겨 집에 고립됐을 것이다. 그들의 시스템은 정말 정말 느리다. 상상초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가 런던이였으면, 시민들은 이렇게 화를 내거나 패닉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다.
어디가 어때서 그런건지 정확한 근본까지 설명하긴 어렵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쉽게 화를 내거나 갑작스런 상황에 닥쳤을 때 감정적으로 변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듯 하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러하다보니 주변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영향을 받고 더 감정적으로 격해지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내가 런던에서 지하철 연착으로 한참 고생하게 됐을 때 너무 화가 나서 씩씩 거리며 주변을 쳐다봤는데 하나 같이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책을 읽거나 조용히 각자 할 일을 하며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나도 모르게 '그래, 이렇게 화낼 일은 아니지 않나'하며 조금씩 화를 가라앉힐 수 있었다.

사람들의 성향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순간에 갑자기 굉장히 여유롭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이고 차분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기업들이 위기에 닥쳤을 때 소비자들을 대하는 태도나 방법들도 분명히 외국와 우리나라의 경우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끔 외국계 회사들과 일하다 보면 본사에서 영문으로 나온 성명서 등을 번역해 그대로 보도자료로 내보내라는 지시를 받기도 하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것들은 모두 철저히 서양식 사고와 서양인들의 성향에 맞춘 자료들이었다. 내가 보면서도 '이런 자료로 소비자들을 달랠 수 있을까?'할 정도의 자료들도 많이 있었던게 사실이다.
내가 언젠가 외국계 기업에서 일을 하거나 다시 외국계 기업을 클라이언트로 맡게 된다면, 이런 차이점들에 대한 이해를 먼저 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드리고 싶다. 특히 위기상황을 대비해서 말이다.
한국 사람 성향이 이상하다고 바꾸려고 하지말고, 그 차이점을 빨리 깨닫고 그에 맞는 한국형 방식으로 스마트하게 커뮤니케이션하시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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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jameschung.kr BlogIcon 정용민 2010.01.10 09:21 ADDR 수정/삭제 답글

    블러디 웰컴 두 코리아. :)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10.02.08 23:11 신고 수정/삭제

      아직은 약간 정신줄을 놓고 있어서인지 블러디하진 않아요. ㅋ

  • Favicon of http://jjpd26.tistory.com BlogIcon 장동기 2010.01.18 14:34 ADDR 수정/삭제 답글

    한국에 들어왔단 얘기는 들었소. 숨쉴 틈 생기면 연락 한번 줘요. 궁금하네. :)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10.02.08 23:10 신고 수정/삭제

      놀러가면 또 강변으로 달려가실까 두렵습니다.

  • Favicon of http://www.artistsong.net/tc/ARTISTSONG BlogIcon 송동현 2010.01.31 18:09 ADDR 수정/삭제 답글

    재미있네요...:)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10.02.08 23:10 신고 수정/삭제

      아니신 것 같은데...

Great Marketers를 위한 Seth의 조언

Seth Godin 가라사대,

Facts always win, right?

... Great brands and projects are built on real value and a real advantage, but great marketers use this as a supporting column, not the entire foundation. Instead, they build a story on top of their head start. They focus on relationships and worldviews and interactions, and use the boost from their initial head start to build competitive insulation.

결국은 Great Story를 만들란 말씀이다.
때로는 Facts(Products)보단 Story가 더 멋질 때가 많다.
마케터는 새빨간 거짓말쟁이란 Seth 책의 한국판 제목이 생각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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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댁 2009.09.12 20:22 ADDR 수정/삭제 답글

    공부는 잘 되가?
    포스팅이 뜸한 걸 보니..열공인가부다..ㅋㅋ
    가끔씩 들러마~

모르면 상처를 준다

개그우먼 조혜련으로 또 한바탕 소란스럽다. 일본에서 활동 중인 그녀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기미가요를 들으며 박수 치며 좋아했다는 내용 때문이다.

알다시피 기미가요는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곡으로, 일본의 식민지화되었던 우리나라로서는 민감한 부분인 것에 틀림없다. 요즘 박경리 작가의 <토지> 마지막 부분을 읽고 있는데, 일제의 탄압이 극심해지면서 기미가요를 더 많이 부르고 전파하도록 노력했다는 내용이 자주 언급된다. 그러나 나 역시 기미가요가 민감한 이슈라는 것은 알지만 직접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들었을 때 이게 기미가요인지 구분할 수 있을런지는 의문이다. 아마 100% 몰랐을 것이다. 그래서 나와 같은 젊은 층이 생각하기로는, 몰라서 그랬겠거니- 생각하고 이해할 여지도 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일제의 탄압 아래 말로 다 하지 못할 고통을 받은 사람들이 많다. 직접적으로 경험하진 못했더라도 주변을 돌아보면 상처 받은 사람들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도 있다. 이런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분명 잘 몰라서 실수한 것일지라도 다시 한 번 상처를 준 일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요즘 한류를 타고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많은 연예인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가끔 해외에서 그들의 활동 모습을 보고 있으면 참 자랑스럽다, 하는 생각이 든다. 다만 해외활동을 하기에 앞서 언어 뿐만 아니라 해외 각국의 문화에 대해 먼저 공부하고 배웠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번 조혜련씨 케이스만 해도 그렇다. 아무리 해외에서 인기가 있고 잘나간다고 해도, 이렇게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이 실수를 연발한다면 연예인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전혀 이득이 될 것이 없다. 모른다고 모든 것을 이해받을 수는 없다.

그런데 이번 조혜련씨 관련 기사를 보며 한국 소속사 및 일본 매니지먼트사가 아주 전문적인 회사라는 느낌을 받았다.


"뜻하지 않은 논란에 휩싸여 모든 것이 조심스럽다"며 "무지했다는 것도 잘못인 것은 분명하다.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더 노력하겠다"

조혜련의 일본 매니지먼트사 호리프로는 "한일 양국에서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미리 알수 있도록 방송 모니터 및 편집 요구 등 항후 논란 방지 대책에 힘을 쏟겠다"며 요구를 적극 수용하겠다고 전했다. <SSTV>

논란이 시작되자마자 조혜련씨 측(한국 소속사)에서는 잘못했다, 모르고 그랬다, 몰랐지만 그것도 분명 잘못이다, 반성하며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으로 즉각적으로 대응했다. 그리고 그 메시지를 지속적이고 일관적으로 반복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그녀의 (혹은 그녀 소속사의) 진심어린 사과가 상처 받은 사람들에게 제때 위로가 되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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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대학교 다닐 때 가장 애정을 가지고 몰두했던 동아리는 학부 안에 소속돼 있던 광고학회 '애드家'였다.
원래 광고업을 하고 싶어 신방과에 진학했던 만큼 학교 입학하기도 전에 Daum에 있던 학회 카페에도 가입할 정도로 내가 광고학회에 가입했던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1학년때 선배들 따라다니며 공부하고, 토의하고, 발표하고, 광고로 만들어보고, 광고제도 열고 했던 일들을 2학년에 올라와 나와 동기들이 이끌며 진행했던 것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3학년, 4학년 들어서는 그전처럼 열심히 하진 못했지만 행사 준비할 때 얼굴 디밀며 아이스크림도 사다 나르고 조언도 해주고 하며 연을 끊지 않았다.

그리고 해마다 3월 5월,그리고 10월쯤 되면 전화가 한 통씩 온다. 전화를 받으면,
"조아름 선배님 맞으십니까?" (주로 남자후배다)
"저는 애드가 15기(?) OOO 입니다. 저희가 이번에 신입생 MT를 갑니다. 혹은, 광고제를 엽니다."
라고 따다다다다다 말을 한다. 예전 내 생각도 나고 해서 웃음이 풉 나온다. 크게 열리는 연례행사가 있을 때는 졸업선배들에게 1학년 신입생들이 참가해 달라는 전화를 돌리는 것이 관례다. 이 때 여자선배에게는 남자후배가, 남자선배에게는 여자후배가 전화를 걸어야 좀 더 참석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은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비책이다.
 
그런데 이런 행사들에 졸업선배들을 초청하면서도 여러 가지 면에서 진심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행사가 언제하냐고 물어보면 주로
"네, 이번주 금요일 저녁 6시 30분부터 한빛관 지하 1층 OOO에서 열립니다. 참석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야이 너네 장난하냐? !%$!&#%*($()&)WTR+$) "아네..참석 어려울 것 같네요.."
이런 수순의 전화통화로 끝나게 된다.

'꼭 참석해 달라면서 어떻게 평일 오후 6시 반에 행사를 여나...오라는 건 진심인건가.'
라는 생각을 하는건 졸업한 선배들과 만나보면 단골로 나오는 말들이다. 물론 내가 1,2학년일 때도 선배들한테 이런 얘길 많이 들었다. 학회에 애정이 있는 선배들은 금욜날 어떻게해서든 부랴부랴 달려간다. 주로 광고, 홍보업계에 있으니 야근도 많은 사람들이다. 그래도 후배들 본다고 달려가는데 학교에 가면 9시, 10시가 넘는다. 선배들의 역할은 주로 뒷풀이 비용을 감당해주는 것이다. 내가 학교다닐 땐 몰랐는데, 이제 졸업해보고 역할이 바뀌고 보니 왠지 쓸쓸해지는 것이다. 광고제를 보러오라는게 아니라 술값 내주러 오라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물론 후배들의 마음이 그게 진심은 아닐 것이다. 나도 그런 마음은 아니였고.. 다만,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어쩔 수 없이 그런 서운한 감정이 생겼을 뿐이다.

서운한 감정 풀고, 졸업생들의 행사 참석률도 높이기 위해서 이렇게 한 번 시도해 보는건 어떨까?
1. 전화 말고,
-신입생 후배가 생전 처음 이름 들어보는 졸업선배에게 전화로 행사를 전하는 것도 나름 의미는 있다. 하지만, 참석률에 큰 도움을 주진 못한다. 전화 말고 +알파가 필요하다.
-주로 광고학회 출신의 광고/홍보업계 종사하는 선배들끼리의 네트워크가 비교적 잘 구축되어 있다. 이들 중 구심점 역할을 하는 인물들을 통해 행사참여를 독려한다. 주로 99,00학번 선배들.
-자세한 행사 내용은 이메일로 다시 한 번 통보한다. 이 때 신입생들의 인사말, 행사 프로그램 간략 소개, 행사 홍보 영상 등을 제작하여 퀄러티를 높이고, 호기심을 유발한다.

2. 함께 즐기는 축제
-행사 시간을 더이상 늦추기 어렵다면 재학생과 일반인들을 위한 행사는 그대로 저녁 6시 반쯤 진행하고, 뒤늦게 참석한 선배들을 위해 2부 코너를 만들어 본다. 작은 빔프로젝트와 하얀 벽만 있으면 광고영상 한 번 더 틀어주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은 일이다. 사소한 곳에 감동이 있다.
-본행사에서 틀었던 영상 외에 몇 가지 간단한 영상을 추가한다면 선배들 외에 재학생들도 2부 행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신입생들을 소개하는 영상이나 재기발랄한 홍보영상 몇 가지만 추가해도 훨씬 흥미도가 높아질 것이다.
-MT의 경우엔 고질적인 문제가 '뻘줌함'이다. 신입생들도 처음이라 뻘쭘한데 졸업생들 역시 뻘쭘하기 마련이다. 내가 대학 신입생도 아닌데 가서 혼자 뻘쭘하게 앉아있음 어쩌나, 하는 걱정 다들 한다. 신입생, 재학생, 졸업생들이 함께 어울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몇 개 넣어주면 어떨까. 졸업선배 중 현업에서 일하고 계신 선배들 몇 분을 모셔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만들면, 프로그램 소개를 보고 '아, 이 선배도 오는구나. 나도 가서 인사해야겠다'하는 마음이 들어 졸업생 참석률을 높일 수 있을 듯 하다.

3.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툴
-애드가의 Comm 매개체였던 Daum 카페와 싸이월드가 제기능을 못하는 만큼 새로운 Comm Tool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 년에 3번 받는 짧은 전화로 어떻게 제대로 소통을 할 수 있을까.
-아무래도 가장 좋은 Tool은 팀블로그일 듯 하다. 티스토리의 경우, 개별적으로 초대장을 받고 접근하는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게 어렵겠지만 일단 재학생 위주로 먼저 가입하여 활성화시키면 차츰 졸업생들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팀블로그를 운영하게 되면, 애드가 내부에서도 필진 그룹을 따로 만들어 활동하는 것이 효율적일 듯 하다. 행사 일정과 다양한 광고 컨텐츠들을 올려두면 애드가 뿐 아니라 광고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도 노출이 되고, 장기적인 면에서 애드가 전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가 1,2학년땐 왜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 선배들은 우릴 보면서 무슨 생각들을 했을까... 하는 것은 이렇게 나이를 먹고 입장이 바껴봐야만 알 수 있는건가 보다. 선배들은 '진심'이냐고 묻는데, 그 땐 그냥 뭐가 맞는건지 아무것도 '몰랐을 뿐'이었다. 그렇지만 최소한 '그런 맘도 있을 수 있구나'하고 '알아보려는 노력' 정도는 있어야 진심을 의심받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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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고, 너희가 도대체 몇 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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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jjpd26.tistory.com BlogIcon mark 2009.03.25 14:13 ADDR 수정/삭제 답글

    나도 매년 비슷한 경험을 하는데.. 가끔 가려운 곳이었는데 긁어주니 시원..:)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3.26 14:04 신고 수정/삭제

      내가 과장님 학번 선배들에게 연락을 했던 후배 입장이었을텐데... 왠지 '너나 잘하세요~' 이런 말을 들을 것만 같아요.큭

여행과 스토리

지난 번 KBS의 간판프로인 <1박 2일>의 제주도편을 보고 제주도 여행을 가고 싶단 욕구가 마구 들고 있다.
원래 <1박 2일>이 프로그램 제작 취지가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한 전국 투어임에도 불구하고 여행지 소개보다는 그냥 저들끼리 쌩고생만 하는게 많아 자주 보진 않았는데 이번 제주도편은 그 취지를 잘 살린 듯 보인다.

일부에서는 너무 대놓고 제주도 홍보를 해줬다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오히려 그걸 칭찬해주고 싶다. 그만큼 이번 제주도편이 사람들이 제주도에 가고 싶을만큼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된다. 게다가 이번 제주도편을 보니 처음부터 MC들이 대놓고 말했던 것이, "제주도 가느니 그 돈으로 동남아 가는게 더 낫다"라고들 하는데 실속있고 다양한 제주도 여행법을 소개하겠다고 공헌했다. 과연 그 말대로 훨씬 저렴하게 제주도 관광을 즐길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알기로는 <1박 2일>은 절대 지자체로부터 협찬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예전에 홍보플랜을 짜면서 지자체 담당자에게 들었는데 방송 촬영 제안을 하자 완곡히 거절했다고 하는데, 얼마 후 자체적으로 플랜을 짜서 촬영을 하고 갔다고 한다. 괜찮은 여행지만 가지고 있다면 어떤 협찬이나 비용 없이도 충분히 <1박 2일>에 나갈 수 있다. (물론 1박 2일에 나갔다고 해서 무조건 방문객수가 늘어나는 건 아닐거다. 맨날 텐트치고 자고 복불복 해대니 지역 특성을 살린 숙박업소나 맛집 소개 부분이 부족해 사람들이 찾아오게끔 만드는 메리트는 별로 느껴지지 않을 때가 많다. 특히 소설 '태백산맥'의 주된 배경이었던 '벌교'가 그저 꼬막체험장으로만 비춰진 것은 너무 아쉬웠다.)

아무튼 이번 <1박 2일> 제주도편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가격 메리트였다. 요즘 환율이 많이 올라 해외관광수요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제주도가 훌륭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도 제주도 관광을 다녀왔지만 비용이 턱없이 많이 들었다. 국내여행인지라 사전정보도 별로 찾아보지 않고 주변사람들과 인터넷 서칭 몇 번을 하고 갔다. 그런데 그 관광지라는 것이 추천하는 곳이 모두 비슷비슷해서 큰 차이가 없었다. 몇 년이 지나면서 더 개발되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정말 내가 자료를 찾아보지 않아서 그랬던 건지는 모르지만 <1박 2일>을 보니 정말 저렴하고 다양한 숙소/관광지/교통수단/맛집이 많았다. 오분자기와 제주올레길은 <1박 2일> 방송 이후 며칠동안이나 검색어 상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사람들이 제주도 관광이 비싸다 생각하고, 모두 똑같은 관광지만 돌아다니는데에는 '스토리'가 없기 때문이다. 가족이 오든, 친구끼리 오든, 연인이 오든 모두가 똑같은 호텔과 관광지만 돌아다니다보니 한 번은 올 수 있지만, 그 이후로 2-3번 찾고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매력적인 스토리가 있다면, 그 곳은 언제고 다시 한 번 가고 싶은 관광지가 된다.

걷고 싶은 올레길




나는 다시 제주도에 가게 되면, 제주올레길을 한 번 걸어보고 싶다. (원래 여행하며 고생하는 걸 즐긴다) 올레길이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산티아고 순례길의 영향 때문이다.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이라는 멋진 스토리가 아닌가. 빠르게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느리게 걷기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을 듯 하다.

일반인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제주도는 정말 스토리가 많은 관광지이다. 앞으로 제주도에서는 20대 친구, 엄마-딸, 20-30대 연인, 4인 가족, 실버 부부 등 다양한 인물들을 선정해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관광 Spot과 숙소, 음식점 등을 체험하고 온라인/오프라인 상에 전파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봤으면 좋겠다.

우리 회사에 있는 관광마케팅팀 직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여행산업이야 말로 다른 어느 업계보다도 '스토리'가 필요하다는 걸 느낀다. 사람들은 여행을 꿈꾸고, 여행을 떠날 곳을 떠올리다보면 자신만의 기대감을 갖게 된다. 여행을 다녀와서도 자신만의 스토리를 갖게된다. 누구와 함께 갔었는지, 가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어떤 볼거리들이 좋았었는지. 재밌는 스토리라면 주변인들에게도 입소문이 나고 그런 스토리들이 쌓여 하나의 매력적인 관광지가 탄생한다.

최근 환율효과로 일본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그런데 이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바가 '쇼핑하러 왔다' '관광할 곳이 없다'는 말이다. 지금 당장에야 쇼핑비용(그것도 일부 백화점 상권, 중에서도 명품매장에 집중되지만)이 늘어나 좋더라도, 스토리가 없으면 원화가 오르면 당장 관광객은 떨어지고 만다. 다시 한 번 찾고싶은 매력, 그런 스토리. 과연 우리는 가지고 있나? 스펀지처럼 사람의 마음을 흡입시키는 '스토리'의 마력이 꼭 필요하다.

+Epilogue
요즘 대한항공에서 진행하고 있는 미국 관광 시리즈가 이런 스토리 전략을 쓰고 있다. 미국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곳인데다, 거리가 멀다보니 사실 굉장히 새롭고 이국적이라던가 저렴하다던가 하는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에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서 미국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하에 대한항공에서 미국에 관한 시리즈 광고를 집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CF는 미국의 각 50개주를 대상으로 각 지역별 스토리를 담고 있다. 재즈의 도시 뉴올리언즈, 락앤롤 황태자 엘비스 프레슬리의 도시 멤피스, 블루크랩이 사는 아나폴리스 등을 보여주며 이들이 묻는다.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
하하. 웃음이 난다. 너네 미국을 도대체 얼마나 안다고 미국이 시시하다고들 떠드는 거야? 일단 와보고나 얘기해! 그러는 것 같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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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jooheejoohee.tistory.com BlogIcon 2009.03.23 20:5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처음엔 몰랐어. 그러다 '스토리텔링'이 유행이라는 걸 일하다 우연히 알게 되었지. 아마 지금까지 '맥락'이 있어야 한다고 주구장창 주장했던 것과 같은 내용인 것 같아. '스토리로 승부하라'라는 책이 있는데 순천만을 예로 들었더라. 봄인데, 여기저기 지역축제들이 막 생겨나는데 점점 빈약해지는 게 바로 그 '스토리'인 것 같아. 예산만 많이 쓰고.. 준비는 잘 되가?

    • Favicon of https://allycho.tistory.com BlogIcon 2009.03.24 15:49 신고 수정/삭제

      스토리도 치열한 전략하에 만들어지는데, 각 지역단체들이 이런 전략없이 너도나도 이판사판 지역축제만 벌이고 있으니 답답하지. 실제로 돈 버는 지역주민도 몇 없고 말이야. 그런 의미에서 일본이 참 부러울 때가 있어. 작은 특색마저도 하나의 스토리로 만들고 홍보하고 말이야...일본은 갈 때마다 또 가고 싶어지는 힘이 있는것 같아